아래 게시물은 홍경사랑회원님 중 한 분이 수술 후 비경락에 침을 맞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을 쓴 것입니다. 김홍경선생님도 많이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 잘 모르면 비정격을 사용하라. 즉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통증이나 신경성으로 비위기능이 저하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소화에 어려움을 격고 성격도 예민해집니다.
비정격은 소화기능을 도울 뿐만아니라 토기를 불어넣어 성격을 완만하게 해 주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잘 모르면 비정격을 사용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비정격 중 소부는 화 천부혈로 부작용이 많은 혈입니다. 따라서 몸에 열이 있는 분들은 절대 보하면 안 됩니다. 그런 전제를 갖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메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양해를 바라며 받는 분의 신상은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메일 보내드릴 때 보왕삼매론을 법정스님이 해설한 내용을 첨부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림파일이 잘 보이지 않으면 첨부 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남편의 투병생활을 도우시느라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떤 병이든 마음먹기에 따라 별것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김홍경선생님도 정심주(병처를 관하는 것)로 전신마비를 고친 환자 이야기를 자주하십니다.
특히 암 환자는 80%이상이 식욕부진으로 인한 영양결핍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식욕부진은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계속하면 위에 많은 부담을 주어서 소화기능이 나빠지는 문제가 있죠. 정신적인 원인은 막연한 공포나 오랜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자포자기가 문제가 됩니다.
육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비장정격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비위는 표리관계가 있으며 소화기능 전반을 담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위는 정신적으로는 너그럽고 여유있는 마음과 사색을 주관합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이완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비장정격은 쪽지로 말씀드린 것처럼 대돈과 은백을 사하고 대도와 소부를 보합니다. 아래 사진의 혈자리와 화살표 방향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지압을 하거나 침을 놓는 것이 보사방향입니다.
대돈과 은백은 비장정격의 하나로 음식을 먹고 체한 경우 따주면 즉시 효험이 있습니다. 마른 사람은 지압만 해 주어도 좋습니다. 은백과 대돈은 특히 과도한 생각으로 비열증이 있어 생기는 눈 다래끼에 아주 잘 듣습니다. 이에 대도와 소부혈을 보하면 비장정격이 완성되는데 쪽지로 말씀드린 것처럼 소부는 군화의 천부혈로 열성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몸이 아주 찬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압을 할 때는 사용하지 않을 때의 볼펜과 같이 뭉뚝한 것으로 혈자리를 화살표 방향으로 지압하면 좋습니다. 물론 침을 맞으면 더 좋겠지요. 그러나 늘 침을 맞으러 다닐 수도 없고 평소 소화가 더 잘 안될 때나 급작스럽게 위산 역류가 온다든가 할 때는 지압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장경락을 대표하는 혈자리가 맨 아래에 있는 태백혈입니다. 몸이 마른 경우라면 태백혈만 보해 주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태백혈은 토의 천부혈이므로 지압을 해 주면 비장경락을 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살을 찌게 하는 혈이고요.
비장정격을 지압으로 할 경우 우선 대도(소부는 생략)혈을 보해주고, 은백과 대돈혈을 동시에 사해 줍니다. 지압할 때는 지속적으로 누르는 것도 좋지만, 하나, 둘, 셋의 삼단계로 누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보할 때는 홀수 즉 아홉 번을 해 주고, 사할 때는 6번을 눌러 줍니다.
병은 선천적인 기질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과 마음의 문제입니다. 특히 현대인의 질병 80%는 마음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신경성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죠. 귀하의 남편의 경우 음주와 흡연도 큰 원인이었겠지만 스트레스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최근 웃음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즉 평소 재미있는 영화와나 코미디 프로를 늘 보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후 머지 않아 재발하여 사망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런 이유는 물리적으로만 치료를 했기 때문입니다.
즉 정신적인 불균형을 치료하지 않으면 병은 잠복할 뿐 치료된 것이 아닙니다. 50대에 불치병에 걸렸던 카네기가 마음을 바꾸고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90세가 넘게 건강하게 살았던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쪽지를 보면 이제 현대 의학만으로 남편의 병은 완치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언제 재발할지 모릅니다. 따라서 향후 긍정적인 생각,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연과 가까이 하는 생황, 물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계획을 세워 생활해야 합니다.
큰 병을 앓고 나서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들은 더 보람있고 정열적으로 생활합니다. 그러나 의학의 혜택으로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무의미한 생활 끝에 재발하여 생을 마감합니다. 이런 측면을 인식하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르고 열이 많다고 하셨는데 맥을 보지 않았지만 금목실증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목화수 삼부혈 중 협계혈(맨 아래 그림 참조)이 적절할 것 같아 보이네요. 지압을 해 보시고 시원한 느낌이 들면 맞는 것이니 늘 해 주세요.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족태음비경 대도(토토화 이부혈)혈 보하는 방향
족태음비경 은백(토토목 이부혈)혈 사하는 방향
족궐음간경 대돈(목목목 천부혈)혈 사하는 방향
수소음심경 소부(화화화 천부혈)혈 보하는 방향
족태음비경 태백(토토토 천부혈)혈 보하는 방향
족소양담경 협계(목화수 삼부혈) 보하는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