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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 민간요법 (Ⅴ-#151~#200)

꿈과인생 2010. 7. 2. 09:39

151, 백반(흰 반점)

피부의 여기저기에 여러 가지 모양과 크기의 희뜩희뜩한 반점이 생기는 색소이상증을 말한다.


발생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못하였으나 신경통, 신경외상, 정신장애 등 신경장애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점은 피부의 색소세포가 없어지거나 적어져서 어느 한 부위에 생길 수도 있고, 온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그 모양과 크기, 수는 여러 가지이다. 처음에는 대체로 둥근 모양, 긴 둥근 모양을 띠다가 점차 커지면서 지도 모양으로 변한다. 대칭성으로 생기기도 하고 일측성으로 생기기도 하며 여기저기에 무질서하게 생기기도 한다. 백반 부위는 여름철에도 햇빛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정상 피부와의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약물치료>

1)개암풀열매(보골지): 12g을 물 한 사발을 넣고 진하게 달여 백반 부위에 자주 바르고 햇빛이나 자외선을 적당히 쪼인다. 개암풀열매에는 풍부한 푸로쿠마린유도체가 들어 있어 햇빛 혹은 자외선에 대한 센 빛감수작용을 하므로 백반에 쓴다.

2)호두나무열매: 껍질을 벗기고 열매를 잘 갈아서 즙을 내어 백반 생긴 부위에 자주 바른다. 열매에는 아스코르빈산을 비롯한 색소형성에 참가하는 물질이 있어 색소재생기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3)가래나무열매: 가을에 가래나무열매를 따서 껍질을 버리고 씨기름을 짠다. 이 기름을 백반에 바르고 5-10분 정도 햇빛을 쪼이는데 하루에 한번씩 10-15일 동안 한다. 아스코르빈산과 히드로유글린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피부색소를 내는 멜라닌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데 참가한다.

4)석유, 수탉의 볏: 석유를 약간 덥혀서 수탉의 볏에서 얻은 피와 1:1의 비로 섞어서 백반 생긴 곳에 매일 한 번씩 바른다. 석유를 덥힐 때 화재를 주의하여야 한다.

5)석유, 유황: 철그릇에 석유를 적당히 붓고 여기에 유황을 잠길 정도로 넣어 끓이면 석유는 유황 속에 흡수된다. 석유가 흡수된 유황을 꺼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국소를 문지른다.

6)새삼: 옹근풀 25g을 60%알콜 100ml에 한 주일 담갔다가 걸러서 약솜에 묻혀 하루 2-3번 국소에 바른다.

7)새삼씨(토사자), 참깨기름: 새삼씨를 불에 태워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참깨기름에 개어 고약처럼 만들어 백반 부위에 하루 2-3번 바르고 문지른다. 새삼씨와 참깨기름에는 비타민이 들어 있고 피부의 미량원소인 동함량을 늘려 백반 부위의 빛 감수성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8)도꼬마리잎: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2번 먹는다. 또한 졸인 꿀로 반죽하여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

9)백부자(법제한 것),유황: 2:1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2-3달 동안 백반이 생긴 데 붙인다.


152, 버짐

사상균에 의하여 머리, 얼굴 등에 생기는 옮는 피부병의 하나이다.


이 병은 남자어린이들에게 흔히 생긴다. 백선균에 의하여 머리카락, 피부, 수염 등을 침범한다. 처음에는 작으나 후에는 동전과 같이 둥그스럼한 크기의 뿌린 것과 같은 비듬면이 생긴다. 경계가 명확하며 병조의 수와 크기는 여러 가지이며 가려운 감이 있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잘 낫지 않고 몇 달씩 걸린다. 치료는 오랜 기간 걸리므로 인내성있게 치료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국화: 국화잎에 소금을 약간 섞어 손으로 비비면 푸른즙이 나온다. 이 즙을 하루 3번 정도씩 바른다. 비듬을 없애며 가려움을 멎게 한다.

2)마늘: 신선한 마늘을 짓찧어 즙을 내어 종이에 발라 하루 한 번씩 갈아붙인다.

피부사상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버짐이 심하지 않을 때 자주 바르면 없어진다.


3)소리쟁이(양제근): 신선한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버짐 생긴 곳에 바르거나 짓찧어 식초로 반죽해서 바른다. 여러 가지 피부사상균을 죽이므로 버짐에도 쓴다.

4)달걀, 참기름, 식초: 달걀 한 알을 깨뜨려 그릇에 넣고 참깨기름과 식초를 넣은 다음 잘 개어서 버짐이 생긴 곳에 바른다. 가려움을 멎게 하고 버짐이 더 퍼지지 않게 한다.

5)소리쟁이(양제근), 유황, 구운백반: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낸 데다 식초와 물을 조금 넣고 고루 섞이게 개어서 바른다.

2-3일에 한번씩 갈아 바르는데 이때마다 식초를 묻힌 약솜으로 잘 닦아내고 새약을 바른다.

6)오독도기(낭독): 보드랍게 가루내어 버짐이 생긴 곳에 자주 뿌려준다. 진물이 나오면서 가려울 때 바르면 좋다. 사상균과 결핵균에 대한 균 억누름작용이 있다.

7)백선뿌리껍질(백선피), 삽주(창출): 각각 5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걀기름으로 반죽해서 하루에 한번씩 바르고 싸맨다. 5-7일 정도 치료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8)말벌집(노봉방), 매미허물(선퇴): 3:1의 비로 섞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먹는다.

9)하수오, 약쑥(애엽): 각각 같은 양을 진하게 달여 씻는다. 몸에 생긴 버짐에 쓴다.

10)박새뿌리(여로):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버짐에 쓴다. 피부사상균에 대한 균억누름작용이 있다.

11)석웅황: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바른다. 버짐에 쓴다.

12)도꼬마리: 진하게 달여 먹는다. 버짐에 쓴다.


153, 건선(만성 염증성 각질증)

피부의 만성 염증성 각질증이다.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못하였으나 갑상선기능에 관계가 있는 지방대사 장애설이 주목되고 있다. 처음에는 작고 벌건 꽃 도드라기가 생기고 그것이 차츰 커져서 겉면에 은빛을 띤 흰비듬이 두텁게 앉는다.


꽃돋이의 모양에 따라 점모양건선, 돈모양건선, 지도모양건선 등으로 불린다. 가려워서 비듬을 긁으면 점모양으로 피가 난다. 팔과 다리의 펴는 쪽 특히 무릎, 팔굽에 잘 생긴다.


<약물치료>

1)너구리기름: 국소에 바르고 불에 쪼여 말리고 다시 바른다. 피부가 습윤해지면서 가려움이 없어지고 점차 병조가 깨끗해진다.

2)도꼬마리: 100g에 물 1l를 넣고 약한 불에 3-4시간 달인 물로 하루 2-3번 국소를 씻는다. 한 주일 정도 씻으면 구진 위의 비듬층이 떨어져나가고 붉은꽃, 구진들이 드러나면서 피부가 깨끗해진다.

약으로 몇 번 씻으면 피부가 몹시 충혈되고 건강한 피부와 병조 및 병조 주변의 피부에 이르기까지 땀과 기름이 분비된다. 그러면 아픈 부위가 습윤해지면서 차츰 아픔과 가려움, 켕기는 감이 없어지고 침윤이 흡수된다.


3)무궁화나무껍질(목근피): 50g을 술 150ml에 24시간 담가두었다가 국소에 바른다. 무궁화나무껍질의 알콜우림액은 피부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사상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4)오독도기(낭독): 적당한 양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걸쭉해지도록 달여 국소에 날마다 또는 하루 건너 한 번씩 바른다. 3-10번 발라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가려움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신경성 피부염과 습진에도 효과가 있다.


154, 비듬

털이 있는 피부 겉면에 쌀겨 모양의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병을 말한다.


비듬은 머리카락 구멍의 분비물이 굳어져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듬이 생기면 가렵고 쌀겨 모양의 각질이 일어나면서 주위로 퍼지고 심하면 털구멍과 피부에 염증이 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


<약물치료>

1)박새뿌리(여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5g을 물 10l에 타서 머리를 감거나 머리에 조금씩 발라주면 비듬이 곧 없어진다. 독성이 있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박새뿌리에 들어 있는 예르빈이라는 물질은 독성이 세므로 벌레 죽이는 약으로 써왔으며 머리가 헐거나 비듬, 습진 등에 바르는 약으로 쓰고 있다.

2)갯장구채: 씨 18-36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3)뽕나무가지(상지): 말려 불에 태운 재로 잿물을 받아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잘 없어진다. 뽕나무에는 균을 억제하며 염증을 낫게 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잿물로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피부의 피지선과 땀선의 기능을 정상으로 되게 하면서 비듬을 없앤다.

4)달걀: 달걀 흰자위로 머리카락 밑을 하루 3번씩 문지르되 5-6일 동안 계속하면 비듬이 없어진다. 머리카락 밑의 각질이 벗겨져 나오고 머리카락 밑이 깨끗해진다.

5)잠사: 누에가 풀을 먹고 내보낸 찌꺼기를 태워서 가루낸 다음 물에 타서 찌꺼기를 건져 버리고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낫는다. 피부 겉면을 깨끗이 하고 비듬이 퍼지는 것을 막는다.

6)국화잎: 끓는 물 1.8l에 국화잎 20-30장을 넣으면 잎의 색이 파랗게 된다. 달여서 그 물로 머리카락을 헹구면 가려운 것이 멎으면서 점차 비듬이 없어진다.


155, 각화증(만성 염증성 각화증)

피부의 만성 염증성 각화증, 만성 각질증식성 피부병, 피부에 장미색 붉은 꽃과 쌀겨 모양의 비듬이 생기는 피부병을 통틀어 각화증이라고 한다.


각화증의 원인은 감염알레르기설, 내분비장애설, 물질대사장애설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각 증상에 따르는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은 처음에 피부에 도드라기가 생기면서 쪼그라들고 비듬이 생기면서 피부가 굳어지고 점차적으로 각질이 변두리로 퍼져 나간다. 피부를 자극하면 그곳을 따라 꽃돋이가 번져 나가면서 마치 씨를 뿌린 모양으로 퍼져 나가며 몸통, 얼굴, 팔, 다리로 옮겨진다. 부위는 가렵고 긁으면 비듬이 떨어지고, 나중에는 피가 나는데 피가 멎으면 피부가 쪼그라들고 밤색을 띠면서 굳어진다.


<약물치료>

1)봉선화: 신선한 뿌리 3-9g을 짓찧어 도드라기가 생기면서 피부가 굳어지는데 바르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있어 피부를 유연하게 한다.

2)개암나무열매: 3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95% 알콜 100ml에 4-5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찌꺼기를 짜버리고 국소에 바른다.

3)무궁화나무껍질(목근피): 50g을 술 150ml에 24시간 담가두었다가 걸러서 국소에 바른다. 무궁화나무껍질의 알콜우림액은 피부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사상균에 대한 균억누름작용을 한다.


156, 두드러기(담마진)

갑자기 몸이 가려워지면서 피부에 팥알 크기로부터 여러 가지 크기의 발진이 돋는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말한다. 담마진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원인 인자로서는 고기, 물고기, 소젖, 달걀, 조개류, 파 등의 음식물과 미생물, 기생충, 벌레, 짐승털 등도 있으며 화학물질약품류, 꽃가루, 먼지 등도 있다.


이 밖에 한랭, 온열도 원인 인자로 될 수 있다.


갑자기 여러 가지 크기로 돋으면서 가렵고 열감이 난다. 발진은 몇 분-몇 시간 지나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어지나 때로는 며칠 또는 몇 주일씩 심지어 몇 년씩 계속되는 때도 있다. 우선 원인으로 되는 것을 없애는 것이 기본이다. 먹은 음식물이 원인으로 된 때에는 설사약을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


<약물치료>

1)매미허물(선퇴): 대가리와 발을 떼버리고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1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알씩 하루 2-3번 먹는다. 또한 매미허물 7개, 감초 0.5g을 물에 달여서 세 번에 먹는다. 매미허물은 두드러기에 쓰면 두드러기를 가라앉히고 가려움도 없어지게 한다. 만성 두드러기나 한랭성 두드러기 때 쓰면 좋다.

2)개구리밥풀(부평초), 우엉열매, 박하: 각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해독작용이 있어 두드러기로 피부가려움이 심한 때 쓴다.

3)백선뿌리껍질(백선피): 20g에 물을 넣고 달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두드러기에 쓰인다.

4)미나리(수근), 생당쑥(인진): 각각 같은 양을 물에 넣고 달인다. 두드러기가 생길 때마다 한 컵씩 먹는다. 알레르기막이작용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두드러기에 다 쓴다. 특히 물고기를 먹고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쓰면 좋다.

5)댑싸리씨(지부자):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하루에 5-6번 한 숟가락씩 술에 타서 먹는다. 독을 풀어주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날 때 먹으면 좋다.

6)호이초, 청대: 호이초 15g, 청대 3g에 물을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풍을 없애고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두드러기,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병에 쓰인다.

7)봇나무껍질: 40-50g을 달인 물로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자주 씻는다. 피부가려움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8)무: 채판에 썬 무와 설탕가루를 10:8의 비로 섞고 식초를 적당한 양 넣어 30분 정도 있다가 짜서 한번에 한 컵씩 3번 먹는다.

9)쐐기풀(담마): 15g을 달여서 하루에 3번 나누어 먹는다. 풍을 없애고 피를 잘 돌게 한다. 습진, 두드러기에 쓴다.

10)지골피산: 지골피 130g, 생건지황 75g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는다. 두드러기에 쓴다.

11)우엉씨(대력자), 개구리밥풀(부평초):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2번 박하 달인 물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풍열로 두드러기가 생긴 데 쓴다.

12)익모초: 줄기와 잎을 진하게 달여 씻어준다. 두드러기가 나서 가려운 데 쓴다.

13)더위지기(인진), 너삼(고삼): 각각 200g을 물에 달여 씻는다. 두드러기로 가렵고 헌데 쓴다.

14)백강잠: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먹는다. 두드러기에 쓴다.

15)쇠무릎(우슬):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먹는다. 두드러기에 쓴다.

16)구릿대(백지): 잎, 뿌리를 모두 진하게 달여 씻는다. 또는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더운 술로 먹는다. 두드러기에 쓴다.

17)도꼬마리씨: 달인 물로 자주 가려운 곳을 씻는다.

18)벗나무껍질: 40-50g을 달인 물로 자주 씻는다.

19)대추나무뿌리껍질: 200g에 물 2l를 붓고 1l가 되게 달인 것으로 두드러기가 돋은 데를 자주 씻는다.

20)형걔, 박하, 너삼(고삼): 형개, 박하, 너삼 각각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갈라 먹는다.

21)향나무: 향나무를 달이면서 두드러기 난 곳에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자주 씻는다.

22)소젖, 소금: 약 5분 동안 끓인 우유 1l에 소금 30g 정도를 넣고 조금 덥혀서 두드러기 난 곳에 바른다.

23)백반(명반), 식초: 백반 30g에 식초 100ml을 넣고 조금 달여서 바른다.

24)돌비늘(운모):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는다.

25)소금물: 소금물을 5-7%로 풀어 가려운 곳을 자주 씻는다.

26)방풍, 시호: 방풍 시호 달인 물로 가려운 곳을 자주 씻는다.

27)참대잎(죽엽), 곱돌(활석): 참대잎 15g, 곱돌 1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갈라 끼니 뒤에 먹는다.

28)우엉씨: 20-25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갈라 끼니 뒤에 먹는다.


157, 여드름

젊은 남녀 청년들 속에서 주로 얼굴에 생기는 피부병의 하나이다.


내분비선 특히 성선, 갑상선 기능장애와 일부 포도알균, 막대균, 여드름진드기가 그 원인으로 된다. 이 밖에 소화장애, 정신적 과긴장과 피로, 지나친 지방식사와 관계되는 수도 있다.


여드름은 이마, 뺨, 코 부근과 심지어 가슴, 잔등에도 생기는데 자각증상은 없다. 꼭 짜면 지방성 흰재색인 비지 같은 것이 나온다. 심할 때에는 뾰루지가 되어 그것이 한데 모여 멍울이 된다. 나은 다음에는 퍼렇게 된 허물이 생기기 때문에 보기 싫게 된다.


<치료식사>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은 여드름의 치료에서 소홀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식료품을 피하여야 한다. 즉 동물성기름, 돼지고기, 고기튀김, 고기떡 등과 자극이 심한 고추, 겨자, 담배, 술 등을 삼가하여야 한다. 그리고 몹시 단것이나 찬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약물치료>

1)호이초: 신선한 잎에서 짜낸 즙을 여드름에 바른다. 균억누름작용이 있으므로 여드름에 고름이 생길 때 쓰면 좋다.

2)복숭아잎, 무즙: 복숭아잎을 삶아낸 물로 여드름을 씻어내거나 그 물과 무를 강판에 갈아 천으로 밭은 즙을 섞어서 여드름 부위를 씻는다.

3)민들레(포공영), 인동덩굴꽃(금은화): 각각 8g을 물 400ml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158, 주사비(붉은코)

주로 코 끝을 중심으로 핏줄이 넓어져 벌개지고 구진, 고름집, 조직증식, 붓기 등이 있으면서 만성으로 경과하는 피부병이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르나 내분비기능장애가 일정하게 관계된다고 본다.


그 밖에 정신긴장, 흥분, 과로, 위장장애, 변비, 간장병 등과 추운 것, 더운 것 등이 그 유인으로 된다. 특징적인 증상은 코 끝이 붉은 것이다.


<약물치료>

1)치자(산치자), 밀랍: 치자를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같은 양의 밀랍 녹인 데에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알씩 먹는다. 약을 쓰는 동안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2)유황: 유황을 녹여서 술에 담갔다가 3번 건져낸 다음 가루내어 가지즙에 개어서 바른다.

3)경분, 유황: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물에 개어 문지른다. 또는 경분, 유황, 족두리풀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물에 개어 발라도 좋다.

4)닭염통, 유황: 닭염통 속에 유황 3g을 넣은 다음 젖은 종이로 2-3겹 싸고 진흙을 이겨 2cm의 두께로 발라서 불 속에 넣어 굽는다. 구워낸 다음 속의 유황만 보드랍게 가루내어 돼지기름에 알맞게 반죽한다. 이것을 하루 3번 바른다.


159, 기미

태어난 뒤에 피부 겉면에 밤색 또는 검은색의 콩, 손톱만한 색소얼룩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미는 이마, 뺨, 목, 잔등, 겨드랑이 등에 많이 생기는데 여성들에게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햇빛을 받으면 더욱 뚜렷해진다.


<약물치료>

1)달걀, 술: 달걀 3개를 깨서 흰자위만 술 100ml에 담그고 뚜껑을 잘 막아서 4-7일 동안 두었다가 하루에 여러 번 기미에 바른다. 살갗을 부드럽게 하면서 병난 부위의 색소가 점차적으로 흡수된다.

2)우유, 분꽃씨: 잘 여문 분꽃씨 10알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소젖 3숟갈에 섞어 자기 전에 기미에 바른다. 기미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발라야 한다. 분꽃씨에는 아주 보드라운 녹말이 풍부하며 우유과 같이 쓰면 일반적으로 살결이 희어지며 부드러워진다.

3)소석회, 찹쌀(나미): 소석회 100g에 같은 양의 나무재를 섞어 짓이겨 조금 굳은 진흙덩어리 모양으로 만든 다음 그 안에 찹쌀 20알을 넣어 하루 동안 따뜻한 곳에 놓아둔다. 그러면 찹쌀이 투명하게 불어난다. 이것을 골라내어 유리판 위에서 부스러뜨리면서 짓이겨 풀처럼 만들어 나을 때까지 매일 기미 위에 붙인다. 그러면 얼마 동안은 아픔과 가려움이 있다. 이때 약이 기미 둘레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기미가 딱지로 되어 떨어지면 그 위에 바셀린, 돼지기름을 바른다.

4)곶감: 살을 걸쭉하게 개어 자기 전에 기미에 바르고 잔다. 아침에 씻어내고 다시 바르는 방법으로 반복하면 검은 색소가 점차적으로 없어진다.

5)둥굴레(위유): 그늘에 말려 꿀을 발라 약간 누렇게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둥굴레는 피부의 색깔을 윤기나게 하면서 색소를 점차적으로 흡수한다.

6)역삼: 7-8월에 1kg을 베어다 잘게 썰어 약 4시간 정도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그 물로 하루에 여러 번 얼굴, 손, 잔등의 기미를 문지른다. 옛날부터 주근깨, 기미가 있을 때 삼 삶은 물에 여러 번 씻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160, 주근깨

이 병은 햇빛작용에 의하여 얼굴을 비롯한 드러난 피부에 작은 밤빛색소가 나타나는 피부병이다. 이 병은 타고난 체질이라고 보고 있다. 햇빛에 쪼이면 색소반이 더 늘어난다. 좁쌀알 크기의 검은 밤색 색소가 드러난 피부(얼굴, 손등)에 대칭적으로 생기며 여자에게 많은데 특히 사춘기에 많아지고 여름철에 더 뚜렷해진다. 자각증상은 없다.


<약물치료>

1)동아씨(동과자), 술: 잘 익은 동아씨를 냄비에 넣고 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인다. 동아씨가 물러지면 냄비를 내려놓고 천으로 찌꺼기를 받은 다음 다시 불에 올려 놓고 졸인다. 이것을 잠잘 때에 얼굴에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 끈기있게 계속하면 점차 없어진다. 동아씨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를 부드럽게 하며 색소반응을 일으키므로 계속하면 주근깨가 없어진다.

2)팥꽃: 여름에 핀 팥꽃을 꺾어 손으로 비비면 즙이 나오는데 그것을 얼굴에 바른다. 녹두꽃도 쓸 수 있다. 얼굴과 손등에 자주 바르면 검은 색소는 연해지면서 주근깨가 없어진다.

3)복숭아꽃, 동아씨(동과자): 그늘에서 말린 복숭아꽃과 말린 동아씨를 같은 양 섞어서 갈아 채로 쳐서 꿀에 개어 자기 전에 바르는데 찐득찐득하기 때문에 그 위에 분가루를 뿌리고 자며 아침에 씻어 버린다.

4)달걀 노른자위, 살구씨기름: 달걀 노른자위 한 개에 살구씨기름 20ml를 넣고 섞어서 잠자기 전에 주근깨에 바른다.


161, 살갗트기

피부조직 안에 섬유성 물질이 자라서 피부가 굳어지고 나중에는 피부가 터지게 되는 증상이다. 겨울철에 노출된 피부관리를 잘하지 않아 처음에는 피부가 꺼칠꺼칠해지면서 붉은색, 잿빛색 얼룩이 생겼다가 굳어지면서 피부가 트고 피가 나며 몹시 아프다.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특시 임신후반기에 많다.


<약물치료>

1)쌀기름: 터서 갈라진 피부에 바른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낫게 하며 피부 겉면이 유연해지면서 매끈매끈해진다.

2)역삼: 역삼에서 나오는 진을 받아 그대로 쓰거나 굳어진 송진을 불에 녹인 다음 섞어 묽게 만들어 터진 부위에 바른다. 역삼진에는 기름과 정유가 풍부하므로 헌데를 낫게 하며 거칠어진 피부를 유연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3)칡: 넝쿨을 잘게 썰어 약 2시간 정도 더운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져 버리고 그 물로 자주 씻거나 터진 피부에 바르면 잘 낫는다. 칡에는 이소플라본화합물들이 풍부히 들어 있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과 함께 상처를 아물게 한다.

4)참깨(호마), 술: 참깨를 잘 볶아 작은 주머니에 넣고 동여맨 다음 술에 적셔 비비면 즙이 나온다. 이 즙을 튼 부위에 바른다. 상처들이 깨끗해지면서 피 나오는 것도 멎는다.

5)대암풀뿌리: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기름에 개어 터진 곳에 붙이고 싸맨다. 대암풀뿌리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들은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하고 헌데를 아물게 하는 작용이 있어 악창, 상처, 손발이 트는 데 널리 쓰고 있다.

6)보리잎: 이른 봄 보리잎을 뜯어다가 물을 넉넉히 붓고 진하게 달인 물을 뜨겁게 데워 터진 부위를 담그고 씻는다. 살결이 고와진다고 하여 옛날부터 살갗이 트거나 거칠어지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7)잣송진, 들기름, 꿀: 잣송진 2g에 들기름 1g, 꿀 10g의 비로 섞어서 끓인 다음 식혀서 하루 3-4번씩 바르고 잘 비벼준다. 두텁게 된 피부를 유연하게 하여 쭈그러든 피부를 펴게 하므로 살갗이 튼 것을 낫게 한다. 그리고 살결도 부드러워진다.

8)수세미오이, 꿀: 8-9월 경에 수세미오이줄기를 땅에서부터 약 50cm 높이에서 자르고 뿌리가 달린 쪽 줄기 끝을 병에 넣어 놓으면 며칠 사이에 물이 나와서 고이는데 500ml에 꿀 5-6 숟가락의 비로 섞어 서늘한 곳에 두고 겨울에 하루 3번씩 상처를 깨끗이 씻고 바른다. 피부가 터실터실 하고 거친 데 주로 바르는데 피부 밑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하므로 피부가 튼 것을 낫게 한다.


162, 다한증(참조: 식은땀, 발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땀이 온몸에서 많이 나는 것과 어느 한 부위에서만 많이 나는 것이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땀이 나는 것과 오랫동안 계속 나는 것이 있다.


온몸 다한증은 높은 온도, 육체적 노동, 비만증 등 생리적으로 땀이 많이 날 수 있고 신경질병, 결핵, 열성 질병 때 병적으로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국소다한증은 식물신경장애와 관련하여 생기는데 신경증이 있는 사람,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잘 생긴다.


<약물치료>

1)흰솔뿌리혹(백복령):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약쑥 달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또는 흰솔뿌리혹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

2)방풍: 하루에 12g씩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땀나는 것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3)굴조가비(모려): 20g에 물 200ml를 넣고 달여서 저녁에 2번에 되풀이하여 먹는다. 땀이 나는 것을 잘 멈춘다.

4)단너삼(황기): 12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는다.

5)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각각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먹어도 된다. 흰삽주를 하루 24g씩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땀 멈추는 작용이 있는데 저절로 땀이 나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나는 데 효과가 있다.


163, 땀띠

땀이 많이 난 다음 땀이 잘 증발되지 않거나 땀구멍이 막혀 땀이 흘러나오지 못하여 빨간 구진이 돋으면서 몹시 가려운 피부병이다.


땀띠는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본다. 땀띠는 처음에는 땀이 많이 나온 부위에 작은 빨간 구진이 생기다가 점차 심하면 땀띠가 몰려 화농성 피부염으로 번져진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땀을 제때에 닦고 서늘한 곳에서 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땀띠가 난다고 찬물로 씻어주면 더 퍼지기 때문에 따뜻한 소금물로 씻어야 한다.


<약물치료>

1)오이즙: 신선한 오이를 통째로 가로 자르고 그 자른 자리를 땀띠가 난 부위에 대고 문지른다. 심한 땀띠도 낫는다.

2)우엉잎: 신선한 잎은 20g, 말린 잎은 5-7g을 물 150ml에 10-15분 동안 끓여 땀띠난 부위를 씻는다. 약천에 적셔 문지르고 땀띠분을 뿌려주면 더욱 좋다.

3)곱돌(활석), 녹두: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약솜에 묻혀 땀띠난 곳에 뿌린다. 곱돌가루는 분비물과 세균 및 그의 독소를 흡착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는데 땀띠가 돋았을 때 쓰면 좋다.


164, 액취증(암내)

겨드랑이에 있는 땀샘의 기능이 항진된 결과 땀이 많이 나오면서 나쁜 냄새를 풍기는 병이다.


흔히 남녀 청년들에게서 생긴다. 유전적 경향을 띠고 가족적으로 생기는 수도 있다.


<약물치료>

1)생강: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겨드랑이에 자주 바른다.

2)참대잎(죽엽), 복숭아나무속껍질: 참대잎 600g, 복숭아나무속껍질 300g을 물에 달여 그 물로 겨드랑이를 자주 씻는다. 땀이 적게 나게 하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작용이 있다.

3)도꼬마리잎: 썰어서 진하게 달여 그 물로 겨드랑이를 자주 씻는다.

4)복숭아씨(도인): 익지 않은 복숭아를 따서 씨를 내어 짓찧어 하루 한 번씩 겨드랑이에 붙인다.

5)백반(명반): 백반가루를 약천에 싸서 겨드랑이를 자주 문지른다.

6)팥밥: 겨드랑이를 미리 씻고 팥밥을 뭉쳐서 주먹밥을 만들어 뜨거울 때 겨드랑이에 끼고 있다가 식으면 새 것으로 바꾼다. 이때 주먹밥은 노란빛으로 변한다.

7)감수, 감초: 날돼지고기에 감수가루를 많이 뿌려 겨드랑이에 끼고 자고 아침에 감초 달인 물을 한 컵 마신다. 이렇게 3-4번 계속한다.

8)우렁이(전라): 살아 있는 우렁이 속에 파두 한 알을 넣어 여름에는 하루, 겨울에는 5-6일 놓아두면 진물이 흘러나오는데 그것을 겨드랑이에 바른다.

9)구운 명반: 구운 명반으로 매일 악취가 나는 겨드랑이를 문지른다.

10)용담사간탕: 시호와 택사 각각 3.8g, 차전자와 목통 각각 1.9g, 생지황, 당귀, 용담 각각 1.1g, 황금, 황련, 대황 각각 0.4g을 540ml의 물로 360ml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이렇게 2개월간 계속하면 낫는다.

11)자기소변: 겨드랑이를 먼저 자기 소변으로 씻고 다음은 쌀뜨물로 씻고 그 다음은 생강즙으로 씻는다. 이렇게 매일 10번씩 30일간 씻으면 근치된다.


165, 사마귀

피부에 둥글게 도드라지는 좁쌀알, 콩알 크기의 구진이다.


사마귀에는 보통사마귀, 청년성 편평사마귀, 늙은이사마귀가 있다. 보통사마귀는 좁쌀알 크기로부터 입쌀알만 하게 도드라져 점차 커지면서 원형, 타원형의 백색결절로서 굳고 수는 일정치 않다. 때로는 큰 사마귀를 중심으로 작은 사마귀들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사마귀는 어린이, 젊은이들에게 많다. 자각증상은 없이 만성으로 경과하며 손발 때로는 얼굴, 목, 머리 등에 생긴다.


청년편평사마귀는 좁쌀 크기로부터 입쌀 크기의 갈색 혹은 회백색으로 생긴다. 형태는 여러 가지이며 특히 대칭성으로 이마, 뺨, 눈까풀에 생기며 손등, 무릎, 팔에도 생긴다.


늙은이사마귀는 50살이 지난 남자들의 잔등, 가슴, 때로는 얼굴, 목, 손등에 당콩알 크기로부터 포도알 크기의 회황색, 황갈색, 검은색으로 생긴다.


<약물치료>

1)마늘(대산): 한쪽을 짓찧어서 사마귀 위에 붙인다. 이때 사마귀 주변의 건강한 살갗을 보호하기 위하여 반창고를 일정한 크기로 베서 중심에 사마귀 크기의 구멍을 내어 사마귀가 노출되게 붙이고 그 위에 마늘을 붙이고 고정해야 한다. 마늘은 사마귀의 조직을 부식시켜 떨어지게 한다.

2)율무쌀(의이인): 15-20g을 300ml의 물에 넣고 오랫동안 달여 죽을 쑤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약 한 달 정도 계속 먹으면 온몸에 생긴 물사마귀 특히 청년편평사마귀가 깨끗이 떨어지며 살결이 맑아지므로 대용제로도 쓰인다.

3)가지꽃받침: 가지꽃받침을 자르면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을 사마귀에 자주 문지른다. 또한 가지즙을 내어 하루에 2-3번씩 사마귀에 바르면 없어진다. 가지즙은 균억누름작용을 한다.

4)능쟁이: 6-7월에 뜯어 그늘에 말려 불에 태워서 100g의 재를 만들어 물 500ml에 넣고 달여 걸쭉하게 졸인다. 그리고 사마귀는 물에 불쿠어 칼로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도려내고 그 위에 하루에 한 번씩 약을 붙이고 비닐박막으로 싸맨다. 능쟁이에는 팔미틴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산들이 들어 있어 사마귀의 뿌리를 부식시켜 빠지게 한다.

5)석회, 술: 석회 40g을 술 100ml에 담가서 6-7일 동안 두었다가 위에 뜬 맑은 물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사마귀를 도려내고 하루에 여러 번씩 바른다. 그러면 사마귀가 부식되면서 빠진다.

6)싸리 기름: 사마귀 꼭대기를 약간 긁어내고 싸리 기름을 매일 바르면 사마귀가 없어진다.

7)목화꽃: 사마귀 꼭대기를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긁어내고 목화꽃으로 한번에 3-5분간씩 하루에 10회 정도 문지른다.

8)대마전초: 대마전초를 썰어 적당한 농도로 달여서 하루에 한 번씩 사마귀를 씻어준다. 1주일간만 반복하면 저절로 없어진다.

9)오이꼭지: 사마귀 꼭대기를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긁어내고, 그 자리를 오이꼭지로 하루에 여러 번씩 문지른다.

10)애기똥풀: 사마귀 꼭대기를 긁어내고 그 자리에 애기똥풀을 짓찧어 얻은 즙을 매일 두세 번씩 바르면 낫는다.

11)댑싸리씨(지부자): 답싸리씨와 백반을 같은 양씩 섞어서 달인 물로 자주 씻으면 사마귀가 저절로 없어진다.

12)생강즙, 식초: 생강즙에 좋은 식초를 타서 자주 바르면 3일내에 뿌리가 빠진다.

13)송진(송지), 측백나무 진: 송진과 측백나무 진(측백나무에서 송진처럼 흘러 내리는 진)을 받아서 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서 바르면 하룻밤 사이에 없어진다.

14)살구씨(행인): 살구씨의 속살을 검게 닦아서 짓찧어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물을 조금 넣고 개어 사마귀를 침으로 찌르고 매일 바른다.


166, 티눈

기계적 자극에 의하여 발바닥 또는 발가락, 손 등에 생기는 국한성 각질증식증이다. 보통 원추형이며 진피층에 뿌리를 두게 되므로 누르면 아픔이 있다. 티눈은 굳은살과 비슷하나 굳은살은 피부면에 두드러져 나오나 티눈은 피부의 안쪽으로 향하여 자란다. 때문에 무엇에 닿거나 손으로 누르면 몹시 아프다. 특히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티눈이 있으면 걸을 때마다 닿거나 눌리면서 매우 고통스럽다. 티눈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된 것도 있고 온 발바닥의 여기저기에 생긴 것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걸어다니기가 몹시 힘들다.


<약물치료>

1)잣(해송자): 10알 정도 껍질을 까서 속알맹이를 짓찧어 티눈 부위를 약간 긁은 다음 붙이고 숟가락 끝을 달구어 피부가 데지 않을 정도로 하루 3번씩 지져준다. 씨에 있는 많은 양의 정유가 티눈 부위를 뚫고 들어가면서 각질증식을 억제하며 아픔을 멎게 한다.

2)대추: 한 알의 대추가 다 잦아먹을 정도로 물을 넣고 2-3시간 충분히 불쿤다. 절반 되게 쪼개서 씨는 뽑아버리고 다시 더운물에 불쿤다. 이것을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면도칼로 벤 티눈 위에 붙이고 비닐박막으로 싸맨다. 이런 방법으로 3-4번 갈아 붙이면 티눈이 없어진다.

3)거머리: 티눈의 가운데를 좀 파내고 그 위에 거머리를 말려 가루낸 것을 대고 반창고를 붙여둔다. 매일 한 번씩 바꾸어 붙이면 티눈이 절로 빠진다. 거머리는 어혈, 혈기가 뭉친 것, 적취 등을 헤치는 작용이 있다. 티눈에 붙이면 잘 빠지게 한다.

4)명태아가미뼈, 밀가루: 명태아가미뼈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밀가루와 3:1의 비로 섞어서 물에 반죽하여 티눈복판을 피가 약간 날 정도로 파낸 다음 그곳을 중심으로 좀 넓게 붙이고 붕대를 감는다. 약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자주 바꾸어 붙인다. 또는 명태눈알을 티눈 크기만큼 납작하게 만들어 티눈에 붙이고 반창고로 1주일 동안 고정해도 된다.

5)닭의 뼈: 닭의 뼈를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보통 채로 쳐서 가루를 얻는다. 닭의 뼛가루 50g에 설파민연고 10g을 넣고 고루 섞어 고약을 만들어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파낸 티눈 위에 티눈 크기만큼 약을 뜯어서 붙이고 반창고로 2일 동안 고정했다가 다시 바꾸어 붙인다.

6)너삼씨: 티눈을 피가 날 정도로 파내고 그 안에 물에 푹 퍼진 너삼씨 한 알을 넣고 반창고를 붙인다. 너삼씨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의 작용에 의하여 혈관수축을 일으키므로 티눈 각질의 증식을 억제하여 티눈이 빠지게 한다.

7)구기자나무뿌리껍질(지골피), 잇꽃(홍화): 햇볕에 말린 것을 각각 같은 양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먼저 티눈을 소독한 바늘 끝으로 파내고 그 자리에 약을 바르고 싸맨다. 베타인의 염들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티눈의 각질층이 안으로 더 증식하지 못하게 억제한다.

8)붉나무벌레집(오배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송진에 잘 개어 티눈에 붙이고 싸맨다. 이렇게 7-10일 동안 싸매면 잘 낫는다. 탄닌 성분들에 의하여 피부를 부드럽게 하므로 각질층이 유연해지면서 빠져나온다.


167, 탈모증

털이 빠지는 병을 말한다. 탈모증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나 민간의료의 대상으로 되는 것은 주로 원형탈모증과 장년기성 또는 조로기성 탈모증이다.


원형탈모증은 아무런 증상도 없이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머리카락이 둥글게 빠지는데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는 때가 많다. 20-40살 남자에게서 흔히 생긴다. 양성인 것은 몇 달 만에 털이 나오나 악성인 것은 여러 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것이 있다.


탈모증은 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눈썹, 겨드랑이, 외음부의 털이 갑자기 빠지는 때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한두 곳인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몽땅 빠지는 수도 있다.


장년기성 또는 조로기성 탈모증은 20-30살 남자에게서 앞머리,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나중에는 머리 양옆에만 머리카락이 남는다.


<약물치료>

1)마늘(대산): 짓찧어 천에 싸서 머리카락이 빠진 곳에 대고 하루에 2-3번씩 문지른다. 10-20일 정도 치료하면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한다.

2)측백나무잎: 25-30g을 잘게 썰어 60% 알콜 100ml에 7일 동안 담가 둔 다음 밭아서 약솜에 적셔 머리카락이 빠진 곳에 하루 2-3번 문지르면서 바른다. 털이 나오기 시작하면 문지르지 말고 바르기만 한다. 알콜농도는 차츰 높여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국소에 대한 센 자극작용을 통해 머리카락을 자라 나오게 한다. 또한 측백나무잎에는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

3)측백잎(측백엽), 당귀: 측백잎, 당귀를 2:1 비로 섞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쌀풀이나 밀가루풀로 반죽하여 한 알의 질량이 0.5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8알씩 하루 두 번 술에 타서 먹는다. 혹은 측백잎을 가루내어 역삼씨기름에 반죽해서 하루 한 번씩 바른다.

4)끼무릇(반하):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하루에 두 번 국소에 바른다.

5)우엉뿌리 기름: 기름을 머리카락이 빠지는 곳에 하루 한 번씩 문지르면서 바른다. 이 약은 피부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균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어 습진, 뾰루지, 부스럼 등에도 쓴다.

6)참깨: 생으로 기름을 내어 번대머리에 바른다.

7)곰의 기름: 백독창으로 머리카락이 빠진 데 바른다.

8)할미꽃의 잎이나 뿌리, 박새풀의 잎이나 뿌리: 1:1로 섞어서 짓찧어 그 물을 진하게 물에 풀어 매일 머리를 씻는다.

9)철쭉뿌리: 진하게 달여 매일 머리를 감는다.


168, 원형탈모증

탈모증의 한가지로 머리털이 갑자기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빠지는 증상이다. 때로는 눈썹이나 솜털에도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데, 그 빠진 경계가 뚜렷하며 피부는 반드럽고 붉은 빛을 띤다.


<약물치료>

복숭아꽃, 뽕나무싹: 그늘에 말린 복숭아꽃봉오리와 뽕나무싹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돼지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169, 흰머리카락

멜라닌산생이 억제된 결과 머리카락이 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아직 그 원인이 잘 밝혀지지 못하였으나 내분비의 기능장애와 유전적소인이 많고 다음으로 미량원소의 부족, 영양장애 등 여러 가지로 보고 있다.


늙은이들이 흰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은 주로 영양장애로 오는 것이 많으며, 청장년들이 흰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은 주로 내분비장애가 많다. 늙은이들의 흰머리카락은 40대를 넘어서 귀밑부터 시작하여 뒷머리 그 다음은 온 머리에 퍼지며 주로 머리카락 숱이 적은 사람보다 머리카락 숱이 많은 사람들이 먼저 희어진다.


흰머리카락은 청장년들에게서도 생기지만 특이하게는 어린이들에게서도 생긴다. 흰머리카락은 편식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잘 생긴다.


<약물치료>

1)찐지황(숙지황), 은조롱(백하수오), 오디(상심): 각각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2)은조롱(백하수오): 10-20g을 물 200ml를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강장, 강정약으로도 좋고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것을 막으며 흰머리카락을 검게도 한다.

3)광나무열매(여정실), 황련: 광나무열매를 술에 푹 축여 쪄서 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황련을 진하게 졸인 물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은조롱과 구기자를 각각 같은 양을 더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서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먹으면 더 좋다. 이 약들은 영양장애로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4)개암풀열매(보골지), 들깨(임실): 개암풀열매 500g을 술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건져 말린 다음 들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식초에 쑨 밀가루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알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5)산딸기(복분자):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10g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10-15g씩 하루 2-3번 먹어도 좋다. 이 약을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6)오디(상심): 덜 익은 것을 하루 15-20g씩 물에 달여 2-3번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거멓게 익은 것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젊은이들의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쓴다.

7)측백잎(측백엽): 보드랍게 가루내어 역삼씨기름에 개어서 하루 한 번씩 머리에 바른다.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쓰면 좋다.


170, 화농성염증(곪은 종기)

<약물치료>

1)파, 꿀(봉밀): 파의 흰밑 등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서 약갈이에 넣어 갈고 여기에 1/3 양의 꿀을 섞는다. 이것을 염증이 있는 곳에 붙인다. 아픔이 잘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2)마늘(대산), 파: 마늘과 파를 같은 양으로 짓찧어서 붙인다. 마늘과 파는 다 같이 곪는 염증을 일으키는 병균을 죽이며 염증을 가라앉히므로 초기에 쓰면 아주 잘 듣는다. 그러나 자극이 세기 때문에 곪아터진 곳에는 붙이지 말아야 한다.

3)연교, 금은화: 각각10-2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갈라 끼니 사이에 먹고 그 찌꺼기로 찜질한다. 금은화, 연교는 다 곪는 균들을 억누르는데 이 두 가지를 합해 쓰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4)구담, 저담: 신선한 구담이나 저담을 국소에 바른다. 곪는 염증에 구담이나 저담을 바르면 1-2일 안으로 염증이 가라앉으며 아픔이 완전히 멎는다.

5)담뱃잎: 잘게 썬 담뱃잎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고 다시 엿처럼 되게 졸인 것을 바른다. 약 찌꺼기를 국소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곪는 염증을 일으키는 병균들을 억누르는 작용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힌다. 특히 곪을 때에 위의 약을 붙이면 빨리 곪아터지게 된다.


6)할미꽃뿌리(백두옹): 20-30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갈라 먹고 그 찌꺼기를 염증이 생긴 부위에 붙인다.

7)끼무릇(반하), 부자: 생끼무릇, 생부자 각각 10g을 가루내어 바셀린 또는 달걀흰자위에 개어서 국소에 붙인다. 일반적으로 이 약을 붙이면 곧 아픔이 멎으면서 부은 것이 내린다.

8)쇠비름(마치현): 신선한 쇠비름 20-30g을 물에 달여 그 물로 국소를 자주 씻고 그 찌꺼기로 찜질한다. 쇠비름은 곪는 염증을 일으키는 병균을 억누르며 부은 것을 내리게 한다.

9)민들레(포공영): 20-30g을 물에 달여서 그 물로 국소를 자주 씻고 그 찌꺼기로 찜질한다. 염증을 가라앉혀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픔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10)호이초: 깨끗이 씻은 호이초에서 짜낸 즙에 곱돌가루를 조금 넣고 고루 섞어 개어서 바른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픔을 멈춘다.

11)송진(송지), 누에고치(잠견): 보드랍게 가루내어 바셀린에 개어 바른다.

12)생지황, 선인장: 이 두 가지를 짓찧어 붙인다.

13)마늘, 파, 황백, 대황: 마늘과 파를 짓찧은 즙에 황백가루와 대황가루를 넣고 개어서 국소에 바른다. 포도알균, 사슬알균 등 여러 가지 화농균들에 대한 센 균억누름작용을 하며 화농성 염증을 낫게 한다.


171, 단독(급성 염증)

피부 및 점막 전층에 병균이 들어가 생기는 급성 염증이다.


병원균은 사슬알균인데 흔히 밖에 있는 상처, 누공, 습진을 거쳐서 침입한다. 이 병은 얼굴, 다리, 목에 잘 생기는데 코 및 인두점막에 생길 때도 있다. 단독은 경과가 빠르고 중독한 전신증상을 나타낸다. 단독이 생기면 피부가 새빨갛게 되는데 그 경계가 뚜렷하고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국소 부위가 화끈 달면서 몹시 아프다. 39-40℃안팎의 고열이 나면서 몸이 떨리고 머리가 아프며 입맛이 없다.


단독은 흔히 6-10일이면 낫는데 치료를 잘못하면 그 이상 더 끌 때도 있다.


<약물치료>

1)콩: 삶아서 보드랍게 갈아 병난 곳에 바른다. 콩은 풍열을 없애고 독을 빨아내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병난 곳에 바르면 화끈 다는 감과 아픈감이 없어진다.

2)지렁이(구인), 설탕가루: 하룻밤 물에 담가 흙을 게우게 한 산 참지렁이와 설탕가루를 5:1의 비로 섞어 물을 약간 넣고 짓이겨 하루 2-3번 아픈 곳에 바른다. 그러면 아픔이 멎고 시원해지면서 부은 것이 내리고 2-3일이면 낫는다.

3)지렁이(구인), 백반(명반): 지렁이를 잡아 하룻밤 물에 담가 흙을 다 게우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서 잘 짓찧은 후 백반가루와 3:1의 비로 섞어 아픈부위에 자주 붙인다. 센 균죽임작용을 한다. 지렁이는 8-9월에 알을 낳는데 이때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잡아 쓰지 않는다.

4)미꾸라지: 미꾸라지의 배를 가르고 뼈를 발라낸 다음 껍질 쪽이 아픈 쪽에 가게 붙이고 비닐박막으로 싸맨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새 것과 바꾸어 붙이는 방법으로 3-4번 갈아붙이면 염증이 더 심해지지 않고 빨리 낫는다.

5)속썩은풀(황금)뿌리, 치자(산치자):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에 개어서 단독이 생긴 부위에 바른다. 이 약들은 균억누름작용과 염증없애기작용이 있다.

6)느릅나무껍질, 달걀: 느릅나무껍질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어서 바르고 비닐박막으로 싸맨다. 느릅나무껍질은 균억누름작용과 염증없애기작용이 있다. 단독이 곪아서 고름이 나오지 않을 때 쓰면 좋다.

7)쪽잎, 참대진: 쪽잎즙 5g, 참대진 1g의 비율로 고루 섞어 국소에 자주 바른다. 이 약들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8)쇠비름(마치현): 신선한 것 60g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고 찌꺼기는 국소에 붙인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9)제비꽃: 신선한 옹근풀 60g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고 찌꺼기는 덥게 하여 국소에 붙인다. 이 약은 국소의 열을 내리고 독풀이작용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부스럼이나 헌데, 종처, 젖앓이에도 쓴다.

10)달개비: 신선한 옹근풀 6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으면서 신선한 것을 짓찧어 국소에 바른다. 독이 올라 벌겋게 붓고 열이 날 때 쓰면 열이 내리면서 가라앉는다.

11)조선고약


172, 화기(지역병)

주로 평안남북도,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방병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얼굴과 손발이 붓고 벌개지면서 은근히 아프다. 화기를 단독과 생손앓이 등과 잘 구분하여 치료하여야 하는데 원인 없이 붓고 열감이 있으면서 찌르는 듯이 아플 때는 먼저 생콩 3-5알을 씹어 보고 비리지 않고 이빨에 붙지 않으면 화기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화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화기는 일반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보다 민간의료법에 의한 치료를 더욱 장려하고 있다.


<약물치료>

1)돼지고기: 돼지고기기름을 따끈히 덥혀서 아픈 부위에 바르며 한번에 돼지고기를 50g 정도씩 먹는다. 30분이 지나면 열감이 없어지고 쏘는 것이 멎으며 부은 것도 다 내린다. 24시간만 지나면 아픈 일이 있은 것 같지 않게 잘 낫는다.

2)콩: 생콩 50g을 절구에 찧어 찐득찐득한 그대로 아픈 부위에 바르면 시원해지면서 낫는다.

3)개가죽: 잘 벗긴 개가죽을 하룻동안 아픈 부위에 붙여두면 부은 것이 내리면서 낫는다. 붙여두는 시간은 24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너무 오래 붙이면 가죽내용물이 썩으면서 상처 자체도 곪기 때문에 열감이 멎고 시원해지면 떼야 한다.

4)쥐며느리: 3-5마리를 생채로 또는 약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덮어주면 부은 것이 내리고 잘 낫는다. 쥐며느리는 민간에서 유선염으로 열이 있고 부으면서 쏘는 데 많이 써왔다. 염증을 없애며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화기에 널리 쓰이고 있다.


173, 단순포진(수포성 바이러스)

열이 나는 병을 앓을 때 생기는 수포성 바이러스성 피부병이다. 폐염, 돌림감기 이 밖의 열이 나는 병을 앓거나 과도하거나 일시적으로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자주 감염된다.


피부의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좀 붉어지고 그 위에 수포가 하나 또는 여러 개가 생긴다. 수포의 내용물은 맑다. 막은 얇고 잘 터진다. 터지면 미란이 생기고 약간의 진물이 나오며 며칠이 지나면 딱지가 생기고 아문다. 다른 증상은 별로 없으나 좀 가렵고 아프다.


포진은 입술, 코, 음부점막 등에 잘 생긴다. 포진은 잘 낫지만 흔히 다시 감염된다.


<약물치료>

1)버드나무: 껍질을 벗겨 달인 물을 바르고 문지른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살리친이 들어 있어 옛날부터 습진, 부스럼에 써 왔는데 달인 물을 바르면 물집이 터지고 새살이 빨리 자라게 된다.

2)명태껍질: 명태껍질을 벗겨 침에 발라 물집이 생긴 곳에 붙여준다. 여러 번 갈아 붙이면 곧 딱지가 생기면서 낫는다.

3)달걀속껍질: 달걀의 속껍질을 벗겨 물집이 생긴 곳에 펴서 붙인다. 감염을 막고 창면을 보호한다.


174, 표저(생손앓이)

손가락(주로는 손톱 밑)에 생기는 화농성 염증이다.


가시나 바늘에 찔린 자리 또는 작은 상처로 화농균이 들어가서 생긴다. 처음에는 벌겋게 붓고 화끈 달며 점차 쿡쿡 쏘면서 몸살이 난다. 생손앓이 때 몹시 아픈 것은 손 끝이 다른 곳에 비해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

1)달걀, 식초: 달걀 한쪽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뚫고 약간 쏟아낸 다음 식초 20ml를 넣고 아픈 손가락을 달걀 속에 1-2시간 정도 꽃아 두기를 하루에 2번 정도 한다. 생손앓이 초기에 하면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잘 낫고 곪기 시작했으면 빨리 곪아터지게 한다.

2)구담: 앓는 손가락을 구담(또는 저담)이 든 담낭 안에 넣는다. 구담을 앓는 손가락에 발라도 된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3)두꺼비가죽: 두꺼비의 겉껍데기를 벗겨 아픈 곳에 싸매면 곧 아픔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독을 빼는 작용과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4)선인장 또는 알로에: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이고 싸맨다. 초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곪았으면 고름을 잘 빨아낸다.

5)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개어서 바르고 싸맨다. 베르베린이라는 식물성 살균소가 들어 있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6)버드나무껍질, 느릅나무껍질: 7:3의 비로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졸인 것을 국소에 하루 2-3번 바른다. 이 약들은 진통작용과 소염작용이 있다.

7)석웅황, 달걀: 가루낸 석웅황을 생달걀 속에 조금 넣고 그 안에 앓는 손가락을 담그고 약 30분 동안 있는다.

8)민들레(포공영), 도꼬마리: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달인데다 앓는 손가락을 담그고 씻는다.

9)민들레(포공영): 짖찧어 물을 넣고 짜낸 즙을 먹고 찌꺼기는 앓는 손가락에 붙인다.

10)매화나무열매씨: 가루내어 식초에 개어 앓는 손가락에 바른다.

11)생달걀: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앓는 손가락을 담근다.

12)송진(송지), 황랍: 황랍을 넣고 녹인 송진을 앓는 손가락에 바른다.

13)밀가루, 소금, 설탕가루: 밀가루 100g, 소금 10g, 설탕가루 10g을 섞어 물에 개어 앓는 손가락에 붙인다.

14)지네, 달걀 흰자위: 지네는 황해남북도 지방에서 많이 난다. 7-8월 사이에 잡으며 대가리가 검고 발이 붉은 것이 좋다.

지네 3-5마리를 잡아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 한 개분을 섞어서 쏘는 손가락에 두텁게 바른다.


15)백반(명반), 소금, 빨래비누: 백반과 빨래비누 각각 100g에 소금 10g 정도를 섞고 짓찧어 아픈 손가락에 붙인다. 마르지 않도록 천으로 싸매어 두고 하루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

16)엿기름, 누룩(국제): 엿기름과 누룩을 같은 양씩 보드랍게 가루내어 약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더운 밥을 섞어서 잘 짓이겨 아픈 곳에 붙이면 아픈 것이 멎는다. 곪지 않는 것은 2-3일 이내에 나으며 이미 곪은 것도 고름이 빠지면서 곧 낫는다.

17)콩, 백반, 달걀 흰자위: 콩을 적당한 양 가루내어 여기에 백반가루를 조금 넣은 다음 달걀 흰자위를 섞어서 아픈 손가락에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붙이면 잘 낫는다.

18)감자가루, 소금: 곪기 전에 벌겋고 열감이 있을 때 올감자를 말려서 가루낸 것과 소금을 1:1의 비례로 섞어 잘 이겨서 붙이면 곪지 않는다. 매일 한 번씩 갈아 붙인다.

19)고추장: 손가락이 아프기 시작하여 곪을 우려가 있을 때, 곧 고추장을 두툼하게 붙이고 기름종이로 싸매 두면 하룻밤 만에 아프고 저리던 것이 없어지며 완전히 낫는다.

20)지렁이(구인): 지렁이를 잡아서 모래에 뭍어 두었다가 꺼내서 붉은색으로 변화될 때 물 한 잔에 소다 두 숟가락을 넣고 12시간 담가 두었다가 그 물을 아픈 곳에 바르거나 찜질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21)흙, 소금물: 세 자 깊이에 있는 진흙을 파서 소금물로 이겨 놓고 두 시간 간격을 두고 찬 것으로 아픈 손가락을 찜질한다. 3-4일 계속 하면 아주 효과가 좋다.

22)간장: 간장을 끓여서 데지 않을 정도로 식힌 다음 여기에 아픈 손가락을 20-30분간씩 담근다. 곪기 전에 쓴다.

23)마늘(대산), 참기름(향유): 곪기 전에 마늘의 껍질을 벗기고 될수록 얇게 썰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 다음 불에 약간 덖어서 가루낸다. 여기에 참기름을 적당히 넣고 묽게 고약을 만든다. 이것은 생손앓이의 초기와 곪은 후에 다 쓸 수 있다. 하루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

24)복숭아씨(도인): 복숭아씨 마른 것을 불 속에 묻어 두면 2-3분내에 겉껍데기가 타서 어느 한 곳에 구멍이 생기고 속씨가 타면서 연기를 내뿜는다. 이 연기를 쏘이는데, 한 번에 5-6알을 계속 쏘이는 것이 좋다. 곪기 전에 쓴다.

25)민들레뿌리, 도꼬마리씨, 식초: 곪기 전에 민들레뿌리와 도꼬마리씨를 말려서 가루내어 각각 같은 양을 섞은 다음, 여기에 식초를 넣고 약간 묽게 반죽하여 아픈 손가락에 붙이고 싸맨다. 하루에 두 번씩 갈아 붙인다.

26)족두리풀뿌리(세신): 곪기 전에 족두리풀뿌리 10g에 물 100ml를 넣고 끓여서 손이 데지 않을 정도로 식힌 다음 아픈 손가락 끝을 담갔다 꺼냈다 하는 과정을 약 30분씩 진행한다. 이때 약물이 너무 식으면 다시 데워야 한다.

27)미역(해대, 군대채): 곪기 전에 미역 말린 것을 불에 태워서 가루내고, 한편 물에 불린 생미역을 짓찧어 가루와 섞어서 아픈 손가락에 싸맨다. 물기가 마르면 갈아 붙인다.

미역은 성미가 차고 짜며 독이 없다.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낫게 하고 영류의 뭉친 기운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28)오이덩굴뿌리: 오이덩굴뿌리를 캐서 흙을 씻어 버리고 적당한 양을 짓찧어 아픈 손가락에 붙이고 싸맨다. 마르면 다른 것으로 갈아 붙인다. 곪아터진 후에는 오이덩굴뿌리즙으로 상처를 씻어도 좋다. 오이덩굴뿌리 말린 것은 물에 담갔다가 쓰거나 삶아서 쓴다. 오이가 성숙된 후에 킨 뿌리가 더 효력을 가진다.

29)참새고기(작육): 참새를 잡아서 털을 뽑고 다리와 날개를 잘라 버린 다음 배를 갈라서 내장을 버리고 아픈 손가락에 고기를 지져 붙이고 하루 동안 지낸다. 그러면 아픈 것이 멎고 빨리 곪아터지거나, 혹은 곪지 않을 수도 있다.

참새고기의 성미는 달고 따스하며 독이 없다.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의 기간에 잡은 것이 더욱 좋다.


30)미꾸라지껍질: 곪은 후에는 미꾸라지를 잡아 성긴 천에 싸서 망치로 두드리면 미꾸라지의 내장과 살이 빠져 나오고 주로 껍질만 남는다. 이것을 앓는 손가락에 싸맨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갈아 붙인다.


175, 골수염

뼛속이 곪는 병이다.


골수염은 흔히 피부화농성 질병 또는 중이염, 근염 등을 앓을 때 화농균들이 핏줄을 따라 뼛속에 들어가 생긴다. 처음에는 높은 열이 나면서 염증이 생긴 뼈 부위가 쏘고 점차 부어오르며 나중에는 살갗이 벌겋게 된다. 더 지나면 곪은 데가 터져 고름이 나오면서 열도 내리고 아픔이 덜해진다. 이것을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여 만성화되면 아물었다가는 터지고 다시 아물었다가는 터지면서 몇 달, 몇 년을 끌며 나중에는 뼈가 삭아 떨어진다. 민간의료법의 대상으로 되는 것은 만성 골수염이다.


<약물치료>

1)독미나리뿌리, 달걀: 깨끗이 씻어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독미나리뿌리가루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하루 3-4번 아픈 곳에 바른다. 이 약에는 치쿠톡신이라는 성분이 있으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소염작용, 진통작용이 있다.

2)왕지네(오공): 대가리와 발을 떼버리고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꿀에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그리고 가루를 누공 안에 뿌려주거나 심지에 묻혀서 넣기도 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 진통작용이 있으며 결핵균을 비롯한 일련의 균들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다.

3)범싱아: 잘게 썬 것 100g을 70% 알코올 300ml에 14일 동안 담가 우려낸 다음 이 약액에 적신 약천심지를 소금물로 깨끗이 닦아낸 누공에 3일에 한 번씩 갈아 넣는다. 화농균을 죽이는 작용,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분비물이 많지 않으면서 누공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을 때에 쓰면 효과가 있다.

4)달걀, 황경피나무껍질: 달걀 흰자위에 황경피나무껍질가루를 섞은 다음 식초를 넣고 개어서 기름종이에 발라 아픈 곳에 하루 3번 바꾸어 붙인다.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5)다투라잎: 신선한 것을 뜯어 바늘로 잔구멍을 빽빽히 뚫고 끓는 물 또는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건져내어 누공이 생긴 곳에 붙여둔다. 고름을 많이 빨아내야 할 때에는 앞의 뒷면이 상처면에 닿게 붙이고, 새살을 빨리 살아 나오게 해야 할 때에는 잎의 앞면이 상처면에 닿게 붙인 다음 약천을 덮어 싸맨다. 약은 하루 1-2번 갈아 붙인다. 독을 빨아내는 작용, 부은 것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6)살모사: 1마리를 산 채로 단지에 넣고 봉하여 솥에서 2시간 정도 중탕으로 끓여 뱀을 건져 버리고 기름을 2-3번에 나누어 먹는데 2-3마리를 해먹는다. 또는 뱀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빼낸 다음 햇볕에 말려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버리고 잘게 썰어 불에 볶아 가루내어 한 마리를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7)복숭아나무뿌리: 뿌리의 속껍질에 설탕가루나 꿀을 조금 섞어 잘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


176, 욕창

환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을 때 몸무게에 의하여 눌려 혈액순환장애로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욕창이 잘 생기는 곳은 엉덩이와 팔꿈치, 발뒤축이다.


처음에는 살이 벌겋게 되고 다음에는 살이 거멓게 죽어가며 나중에는 살이 떨어지면서 헌데가 생긴다. 여기에 병균이 들어가면 곪는다.


욕창은 딴딴한 포단을 깔았거나 깐 요에 주름이 잡혔을 때 피부가 어지럽거나 오줌이나 땀으로 자리가 축축해지면서 더 잘 생긴다. 욕창을 미리 막기 위하여서는 환자의 자리가 항상 깨끗하면서도 푹신해야 할 뿐 아니라 환자의 옷과 몸을 깨끗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누운 몸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어야 한다.


<약물치료>

1)알코올, 술: 처음에 욕창이 잘 생기는 곳이나 생기려 할 때에는 50% 알코올 또는 도수가 높은 술(또는 식초)에 물을 절반씩 섞어서 피부를 닦고 가볍게 문질러준다. 그러면 눌려 욕창이 생기려던 곳에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므로 욕창을 막을 수 있다.

2)하늘타리뿌리: 깨끗이 씻어 말린 뿌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욕창이 생긴 곳에 자주 바른다. 하늘타리뿌리는 독을 풀며 창상을 낫게 한다.

3)잇꽃: 500g을 물 3l에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약한 불에 3-4시간 정도 걸쭉해질 정도로 졸인 것을 약천이나 비닐박막에 고루 발라 하루 건너 한 번씩 욕창이 생긴 부위에 붙인다.


177, 하퇴궤양

정강이의 피부가 헐며 패어 들어가서 잘 낫지 않고 오래 끄는 병이다.


이 병은 만성적으로 다리정맥에 피가 몰리기만 하고 잘 돌지 않아 영양장애로 만성 염증이 생기고 나아가서는 궤양이 생긴다. 궤양은 정강이의 아래 앞 또는 안쪽에 흔히 생기며 크기와 모양, 개수는 각이하다. 궤양 변두리는 굳고 도드라져 있으며 밑바닥은 매끈하며 농태로 덮이거나 검붉은 새살이 깔려져 있다. 궤양 주위 피부는 피얼룩이 지고 붉은 색 또는 푸른 색을 띠며 습진 때와 같다. 딱지가 앉았다가는 다시 도지곤 한다.


<약물치료>

1)담즙, 식초, 소금물: 담즙 120ml, 식초 50ml, 3-15% 소금물 30ml를 함께 걸쭉해질 정도로 졸인 것 5g에 글리세린 95g을 섞어 다시 5분 동안 끓여 약천에 발라서 붙인다. 집짐승(돼지, 소, 염소, 개) 들의 담즙은 일반적으로 화농균들에 대한 균억누름작용, 소염작용이 있으며 새살이 잘 살아 나오게 하여 헌데를 아물게 하는 작용이 있다.

2)달걀속껍질: 달걀을 알코올 솜으로 닦고 구멍을 뚫은 다음 속의 것을 쏟아내고 달걀 안의 흰막을 오염되지 않게 벗겨낸다. 이것을 소독된 궤양면에 붙이고 싸맨다. 보통 3일에 한 번씩 갈아 붙이는데 고름이 차면 즉시 갈아 붙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기계적 자극 또는 세균감염을 막아 궤양면을 빨리 아물게 한다.

3)달걀기름: 달걀 노른자위를 지짐판에서 지지면서 기름을 내어 2-3일에 한 번씩 궤양면이 아물 때까지 바른다. 세균감염을 막고 새살을 빨리 자라게 한다.

4)지렁이: 큰 것 30-50마리를 2-3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어 흙물이 다 나온 다음 다시 물로 씻고 설탕 25g을 뿌려서 차고 어두운 곳에 12-15시간 동안 둔다. 그러면 연누런 색의 진득진득한 물이 스며 나온다. 이때 지렁이는 건져 버리고 멸균소독한 약천에 묻혀 궤양면에 붙이고 싸맨다.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하며 헌데를 아물게 한다.

5)담배풀열매: 옹근풀 100g에 물 500ml를 넣고 200ml가 되게 달인 것을 한번에 10-30분씩 하루 3번 궤양면을 씻는다.

6)대황, 감초: 10:2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하루 1-2번 궤양면에 뿌려준다.

7)콩: 콩을 절반 익게 삶은 다음 건져내어 짓찧어서 껍질과 잡질을 버리고 다시 짓이겨 약천에 발라서 궤양면에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인다.

8)도꼬마리씨: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돼지기름으로 풀처럼 되게 개어서 바른다. 겨울에는 4-6일, 여름에는 2-3일에 한 번씩 궤양면에 갈아 붙인다. 균을 죽이는 작용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9)유황, 백반, 붕사: 유황 30g, 백반, 붕사 각각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병에 담아 소독한 것을 국소에 뿌린다.

10)노감석, 돼지기름: 노감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돼지기름이나 와셀린에 개어 바른다.

11)오징어뼈: 보드랍게 가루내어 국소에 뿌려준다.

12)황백, 꿀: 황백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개어서 결핵성 궤양에 바른다.

13)붉나무벌레집(오배자): 약한 불기운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서 국소에 뿌려준다.

14)황랍, 송진, 참기름: 황랍, 송진 각각 20g에 참기름 또는 콩기름 40-50ml를 넣고 함께 끓여 약천에 밭아 식혀서 바른다.

15)쇠비름, 황백, 마타리: 쇠비름 80g, 황백 20g, 마타리 40g을 물에 달여 궤양면을 씻는다. 찜질을 해도 좋다.


178, 특발성괴저(피가 돌지 않아 생기는 병)

손발 특히 발에 피가 잘 돌지 않아 빈혈이 오고 손(발)가락 끝이 괴사되는 기질성 폐쇄성 동맥질병의 하나이다. 보통 20-40살 나이에 흔히 생긴다.


원인은 동상, 외상, 술중독, 담배중독, 전염병, 알레르기, 식물신경장애 등으로 보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원인에 의하여 발가락 또는 손가락의 핏줄에 경련이 일어나 그것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핏줄 안 벽에 변화가 생겨 핏줄이 막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피가 공급되지 못하여 괴저가 온다.


처음에는 발끝이 차고 저리며 피부색깔이 변하고 아프다. 걸으면 아픔이 더 심해지면서 살갗이 거칠어지고 발톱이 오그라들며 다리가 가늘어진다. 발가락이 헐면서 붓고 몹시 아프다. 이 아픔으로 하여 잠을 못 자고 아픈 부위를 쥐어 뜯는다. 나중에는 괴사되고 발가락이 떨어진다.


<약물치료>

1)감초: 보드랍게 가루내어 콩기름이나 옥쌀기름에 개어서 상처가 생기기 전에 바르면 좋다. 균억누름작용, 소염작용이 있으며 말초혈액확장작용이 있다.

2)말벌집, 뱀허물: 각각 같은 양을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이 두 가지 약은 부스럼을 잘 아물게 한다.

3)왕지네: 7마리를 식물성 기름 50ml에 넣고 끓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약천으로 밭은 다음 독버섯 가루낸 것을 한줌 섞어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개어서 상처에 바른다. 진경작용과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4)단삼: 100g을 잘게 썰어 55% 알코올 또는 술에 15일 이상 담가두었다가 우림액을 짜낸다. 이것을 한번에 20-30ml씩 하루 3번 먹는다. 핏줄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아픔을 멈추는 효능이 있다.


179, 근무력증

근육이 쉬 피로해지고 쇠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물질대사장애로 근육에서 아세틸콜린이 빨리 파괴되고 콜린에스테라제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병 때에 흉선의 기능장애가 있고 임신과 월경 때에 더욱 나빠지므로 내분비장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병은 천천히 진행되는데 주로 뇌신경이 지배하는 근육들의 긴장도가 낮아지고 무력해지는데 특히 눈까풀이 처지고 씹는 운동과 삼키기 운동이 장애된다. 병이 더 진행되면 팔다리 또는 온몸이 맥이 없고 나른해진다. 이때 호흡장애, 운동장애가 온다.


<약물치료>

1)두충: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는다. 진통작용으로 신경아픔, 뼈마디아픔, 허리아픔에 흔히 쓰며 근무력증에 좋은 효과가 있는 약이다.

2)절국대: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알칼로이드의 기본 성분인 에키놉신은 신경근육임펄스에 대하여 흥분전달을 잘하게 하고 말초신경계통의 재생과정을 촉진시킨다.

3)녹용: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먹는다.

4)쇠루릎풀, 은조롱, 새삼씨: 쇠무릎풀 8g, 은조롱, 새삼씨 각각 6g에 물 1l를 넣고 달여 150ml 되게 졸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180, 건초염(힘줄염)

몹시 새큰거리며 붓고 잘 쓰지 못하는 힘줄의 염증을 말한다.


주로 손목과 발목에 잘 생기는데 그것은 여기에 힘줄이 많은 것과 관련되어 운동범위가 넓은 것과도 관계된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보는데 그 하나는 힘줄에 무리하게 힘이 갔을 때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간기능이 낮아졌을 때이다. 그것은 간기능이 낮아지면 꼭 근육과 힘줄들의 기능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건초염이 생기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놀리거나 쓰면 몹시 새큰거린다. 그리고 알력음(눈을 밟을 때 나는 소리)이 있다.


건초염이 생기면 우선 손발을 아껴 쓰면서 민간치료를 하여야 한다.


<치료식사>

술을 마시지 말며 자극이 센 후추, 고추, 겨자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몸을 차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찬음료, 과실 등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181, 관절염

관절 안에 세균이 들어가 일어나는 염증을 말한다.


<약물치료>

1)멧두릅뿌리: 머리가 아프고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무거우며 사지가 오그라들면서 아플 때, 3-4월과 9월경에 뿌리를 캐어 햇빛에 말렸다가 쓰는데, 때로는 생채로도 쓸 수 있다.

멧두릅뿌리 적당량에 물을 넣고 달이다가 찌꺼기를 버리고, 그 물을 다시 엿이 되도록 달여서 아픈 곳에 하루에 두 번 정도 붙인다. 또는 멧두릅뿌리를 잘게 썰어서 단지에 넣어 물을 적당히 붓고 누룩을 넣어 감주가 될 때까지 두었다가 하루에 200ml를 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2)나팔꽃씨: 암자색 꽃이 피는 것은 씨가 흑갈색이므로 흑축이라 하고, 흰꽃이 피는 것은 씨가 좀 희므로 백축이라고 한다. 나팔꽃씨는 10월에 따서 쓰며, 잎과 줄기는 여름에 뜯어서 쓴다.

잎과 줄기를 각각 4g씩 물 200ml에 넣고 150ml 정도 되게 달여서 한번에 40-50ml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씨는 한번에 0.1-0.3g을 넘지 말아야 한다. 양을 초과하면 오히려 심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나팔꽃씨의 성미는 평하며 백축은 독이 없으나 흑축은 독이 있다. 습열을 제거하고 물기를 내리며 담을 삭힌다.


3)독사, 술: 신경통, 관절염에 한두 번만 먹으면 효과를 나타내며 몇 번 먹으면 신효하다. 7월 말경 메밀꽃이 피기 전에 독사 한 마리를 잡아서 산 채로 물을 넣은 병에 넣고 2일에 한번씩 물을 갈아 넣어준다. 7-10일 가량 계속 하면 뱀이 먹은 오물을 다 토하게 된다. 그러면 60% 정도 되는 술에다 넣고 밀폐하여 뚜껑 틈새를 밀랍이나 양초로 때워서 6개월 이상 두었다가 한번에 30-40ml씩 하루에 세 번, 끼니 전에 먹는다.

독사는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으며 강장, 해독 작용이 있다. 특히 반신불수, 관절통, 신경통을 치료한다.


4)솔잎: 급성 관절염에 쓰면 좋은 효과를 본다. 소나무 잎을 따서 천에 싼 다음 뜨겁게 하여, 아픈 뼈마디에 하루에 두 번 정도 갈아 붙인다. 몇 번 계속하면 아픈 느낌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부었던 것도 내린다.

5)골담초: 골담초는 황해도에 많이 있는 풀로서 전신의 뼈마디가 아플 때 쓰면 7-10일 후에는 아픈 것과 저린 감이 멎으면서 부종도 없어지기 시작한다. 한 달 동안 계속 쓰면 호전된다.

골담초의 대와 뿌리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것 2kg에 물 4l를 넣고 2l가 되게 달여서 한번에 50-60ml씩 하루에 세 번 먹고 땀을 낸다. 골담초는 거풍 활혈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관절염에 매우 효과적이다.


6)지네, 달걀 흰자위: 8-9월에 지네를 잡아서 말려 두었다가 쓴다. 대가리가 검과 발이 빨간 것이 좋다. 지네 7-9마리를 대가리와 발은 떼 버리고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섞어서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7)느릅나무껍질: 느릅나무껍질을 3일에 채취하여 햇빛에 말려서 두고 쓴다. 말린 느릅나무껍질을 한번에 12g 정도의 분량을 먹을 수 있도록 적당히 담가두었다가 충분히 우러난 물을다시 진하게 달인다. 그 물을 한번에 한 잔 정도씩 하루에 세 번, 끼니 전이나 끼니 뒤에 먹는다. 느릅나무껍질은 습열을 제거하여 부은 것을 낫게 한다.

8)생지황: 생지황을 잘 씻고 짖찧어 즙을 내서 생지황즙 두 종지에 따뜻한 물 반 종지를 타서 한번에 마신다. 하루에 세 번 정도 마신다. 생지황의 성미는 달고 쓰며 차고 독이 없다. 모든 열을 풀어주며 피를 헤치고(파혈) 어혈을 풀리게 하여 월경을 잘 통하게 한다.

9)장군풀: 신선한 장군풀 잎을 뜯어서 붓고 아픈 곳에 대고 싸매준다. 잎이 마르기 전에 자주 갈아 붙여주어야 한다. 하루나 이틀 후면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도 낫는다.

10)황철나무껍질, 느릅나무껍질: 황철나무껍질과 느릅나무껍질을 같은 양씩 취한다. 여기에 물을 많이 넣고 달여서 푹 우러난 후에 찌꺼기는 짜 버리고, 그 물만 다시 끓여서 엿처럼 만든다. 이것을 아픈 곳에 발라준다. 한편 황철나무껍질과 느릅나무껍질 각각 한 줌씩에 물 두 사발을 넣고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는 짜 버리고 그 물을 한번에 마시는데 하루에 세 번 정도씩 달여 마신다.

11)자리공잎(상륙엽): 자리공은 재베하는 다년생 풀의 한 종류이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1m 가량 되며 잎은 끝이 뾰족하고 타원형이다. 자리공잎을 짓찧어 붙이면 10분 후에 아픈 것이 멎는다. 2-3일간 계속 한다.

12)무씨, 검은 수탉: 검은 수탉을 잡아서 털을 뽑고 내장을 뺀 다음 그 속에 무씨 500g을 넣어 푹 삶거나 단지곰을 하여 무씨는 꺼내 버리고 고기만 먹는다.

13)고추: 빨갛게 익은 생고추의 씨를 뽑아서 오른쪽 다리가 아프면 왼쪽에, 왼쪽 다리가 아프면 오른쪽 발바닥 가운데에 약 20분간 붙인다. 1-2일간 만 치료하면 그 효과가 신기하게 나타난다.

14)고비나물뿌리: 3월과 9월에 뿌리를 캐어 햇빛에 말려 두고 쓴다. 말린 고비나물뿌리를 잘게 썬 것 20g 정도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찌꺼기는 짜 버리고 그 물을 한번에 마신다. 하루에 세 번 끼니 전에 마신다.

고비나물뿌리는 평하고(약간 따스하다고도 한다) 쓰며 달고(맵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다리에 힘이 없는 것과 신기 허약, 허리와 무릎이 뻣뻣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15)고삼뿌리벌레: 고삼뿌리법레를 잡아서 술에 담가 두었다가 그 술을 마신다. 술 한잔에 벌레 한 마리의 비례로 담가 매번 한잔씩 하루에 두 번 빈속에 먹고 땀을 내야 한다. 또는 고삼뿌리벌레를 말려서 가루내어 술 한잔에 벌레 한 마리분의 가루를 타서 한번에 먹는데, 하루에 세 번씩 끼니 뒤에 먹는다.

16)선인장, 소금: 선인장은 대체로 뼈마디가 부으면서 아플 때 쓰면 좋다. 선인장에 소금을 10:1의 비례로 넣고 즙이 나오게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인다. 하루에 서너 번 정도 갈아 붙인다.

17)도마뱀: 말린 도마뱀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하루에 세 번, 끼니 뒤 30분 있다가 소주에 타서 마신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도마뱀은 성미가 짜고 차면서 약간 독이 있다. 이뇨작용이 있으며 석림에도 쓴다.

18)제비쑥(초호), 명태: 제비쑥은 들판이나 밭둑에 나는데 5-6월에 뜯어다가 햇빛에 말려서 두고 쓴다. 말린 제비쑥 40g에 마른 명태 한 마리를 잘 두드려 넣고 적당량의 물을 넣은 다음, 약한 불에서 천천히 달여서 찌꺼기는 짜 버리고 한번에 한잔씩(150ml) 하루에 두 번,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제비쑥은 쓰고 차며 독이 없다. 열이 뼈마디 사이에 뭉쳐 있는 것을 치료하며 허로를 보한다. 명태는 풍한 습비를 치료한다.


19)문문이벌레: 모래에 살면서 모래를 오목하게 만들어 놓는다 하여 일부 지방에서는 오목이라고도 한다. 문문이를 여름철에 잡아다 말려서 가루내어 한번에 1-2g을 작은 잔으로 한장 정도의 술에 타서 하루에 두 번 먹는다.

20)지네, 고살뿌리벌레: 8-9월에 잡은 지네와 고삼뿌리벌레를 말려서 가루내어 각각 같은 양씩 잘 섞어서 한번에 0.5g씩 하루에 세 번, 끼니 한 시간 전에 먹는다.

21)지네, 쇠무릎뿌리, 달걀 흰자위: 깨끗이 씻어서 햇빛에 말린 쇠무릎뿌리와 지네를 가루내어 2:1의 비례로 잘 섞어서 달걀 흰자위를 적당량 넣고 반죽하여 콩알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8알씩 하루에 세 번, 빈속에 먹는다.

22)진달래꽃, 천남성, 꿀: 천남성은 3-4월 초와 10-11월 초순에 뿌리를 캐어 깨끗이 씻어서 마른생강을 우려낸 물에 담가 두었다가 햇빛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쓴다. 3-4월에 채취한 진달래꽃 1kg과 천남성 가루 20g을 한돌기씩 격자로 펴고 30분간 증기에 쪄서 햇빛에 말렸다가 가루낸 다음, 꿀 500g을 넣고 콩알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어른은 한번에 5-7알씩, 하루에 세 번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23)놋젓가락풀(초오), 명태눈알: 놋젓가락풀과 명태눈알을 각각 가루내어 1:10의 비례로 섞은 다음, 물을 적당히 넣고 세 시간 동안 달여서 80-90℃의 온도에서 짠다. 짜낸 찌꺼기에 다시 물을 처음보다 적게 넣고 두 시간 동안 달여 80-90℃의 온도에서 다시 짠 다음, 처음 짜낸 약물과 섞는다. 이것을 다시 졸여서 물엿처럼 만들고, 여기에 남은 찌꺼기는 잘 말려서 가루내어 섞은 다음 한번에 3g씩 하루에 세 번 끼니 두 시간 전에 먹는다.

놋젓가락풀은 독성이 있으므로 단독으로 써서는 안된다. 반드시 명태눈알과 놋젓가락풀의 혼합비례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24)난초: 5-6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려서 쓴다. 관절염으로 뼈마디가 몹시 아플 때, 잘게 썬 난초뿌리 10-20g에 물을 120ml 정도 넣고 달여서 절반의 되면 찌꺼기를 짜 버리고 한번에 먹는다. 하루에 세 번씩 빈속에 먹는다. 난초의 성미는 평하며 독이 없다. 고독을 없애고 심한 동통을 멈추게 한다.

25)나팔꽃잎과 씨: 나팔꽃일 15g에 물 100ml를 넣고 달여서 절반쯤 될 때, 찌꺼기는 짜 버리고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26)삽주뿌리, 황경피나무껍질: 삼주뿌리를 쌀뜨물에 하룻발 담가 두었다가 다시 쌀뜨물을 갈아 부어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빛에 말려서 두고 쓴다. 삽주뿌리와 황경피나무껍질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각각 같은 양씩 섞어서 한번에 4-5g씩 하루에 세 번, 따뜻한 물에 먹는다.

27)쇠무릎뿌리, 술: 쇠무릎뿌리를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어 잘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 가루를 한번에 4-5g씩 술 한잔에 타서 먹는데, 하루에 두 번씩 먹는다.

28)사시나무(백양나무): 사시나무껍질을 벗겨 깨끗하게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말려 두고 쓴다.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한번에 한잔씩 하루에 세 번,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또한 이 약물로 아픈 뼈마디를 자주 씻는다. 사시나무껍질의 성미는 싸늘하며 쓰고 독이 없다. 습비를 치료하며 부은 것과 타박상으로 어혈진 것을 치료한다.

29)엄나무껍질(해동피): 엄나무의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속껍질을 잘게 썰어서 쓴다. 엄나무껍질 20-30g에 물 200-300ml를 넣고 달여서 절반 정도가 되면 찌꺼기를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엄나무껍질의 성미는 평하며 쓰고 독이 없다. 풍습을 없애며 비통을 치료한다.

30)멧두릅뿌리, 참으아리뿌리: 멧두릅뿌리 30g과 참으아리뿌리 20g을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어 한데 섞고, 물 250-300ml를 넣고 달여서 절반쯤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31)오가피나무껍질, 쇠무릎뿌리: 오가피나무껍질 20g과 쇠무릎뿌리 20g을 잘게 썰어 한데 섞어서 물 300ml를 넣고 두 시간 정도 달여 절반쯤 되면 찌꺼기를 짜 버리고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32)마가목껍질, 황경피나무껍질: 황경피나무껍질과 마가목껍질을 잘게 썰어서 잘 말려 술에 담가 두었다가 껍질이 퍼지면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매일 여러 번 반복하여 갈아 붙인다.

33)쇠무릎뿌리, 멧두릅뿌리: 쇠무릎뿌리와 멧두릅뿌리를 각각 한 줌씩 섞은 다음 물 적당량을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짜 버리고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끼니 30분 전에 먹는다.

34)멧두릅뿌리, 누룩: 멧두릅뿌리를 잘게 썰어서 단지에 넣고 숭늉을 적당히 넣은 다음, 누룩을 알맞게 넣어 감주가 될 때까지 두었다가 하루에 세 번, 끼니 30분 전에 한잔씩 먹는다.

35)율무쌀 산이라치씨: 율무쌀 50g과 산이스라치씨 20g에 물을 적당히 넣고 절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36)백선뿌리껍질: 백선뿌리껍질을 햇빛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0g씩 하루에 세 번, 끼니 뒤 30분 있다가 따뜻한 물에 먹는다. 백선뿌리껍질은 성미가 쓰고 차며 독이 없다. 풍과 열을 제거하고 뼈마디들이 쏘거나 저린 것을 낫게 한다.

37)참으아리뿌리: 뿌리를 10월경에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쓴다. 뿌리 20g에 물 120ml를 넣고 달여서 절반쯤 되면 찌꺼기를 짜 버리고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또는 말린 뿌리를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에 세 번, 끼니 30분 있다가 더운물에 먹는다.


182, 갓난아이 젖 못 빠는 증

갓난아이가 태어나서 24시간이 지나서도 젖을 빨지 못하는 증을 말한다.


입안병이나 선천적인 기형으로 젖을 빨지 못하는 경우, 처음에는 젖을 빨다가 후에 이런저런 원인으로 젖을 빨지 못하는 증은 이 병증에 속하지 않는다.


원기가 허약한 것, 양수를 많이 먹은 경우, 태분이 울체되어 배출되지 않는 경우, 장과 위가 찬 경우 등이 병인으로 된다.


갓나은 소아가 이틀이 지나도록 젖을 잘 빨지 않거나 전혀 빨지 못할 때의 증상은 불안해 하고 자주 울며 게우거나 배가 불러 있다. 또 똥과 오줌도 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장과 위가 차서 젖을 빨지 못하는 아이는 얼굴이 창백하며 자주 울고 손발이 차며 배도 차다.


<약물치료>

1)인삼: 4g을 물 150ml에 넣고 서서히 달여 15ml로 졸인 다음 한번에 5ml씩 하루 3번 먹인다. 원기가 허약해서 젖을 빨지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쓴다.

2)인삼, 흰삽주: 각각 2g을 물 150ml에 넣고 서서히 달여 15ml로 졸인 다음 한번에 5ml씩 하루 3번 먹인다.

3)단너삼(황기), 만삼: 단너삼 8g, 만삼 6g을 물 200ml에 넣고 서서히 달여 20ml 정도로 졸인 다음 한번에 5ml씩 하루 3-4번 먹인다. 원기가 허약하여 젖을 빨지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쓴다. 여러 가지 비타민류들과 플라보노이드들이 들어 있어 강장제로 유기체의 저항성을 높여주는 데 쓰인다.

4)젖, 파흰밑(총백): 젖 200ml에 파흰밑 4개를 넣고 달여 50ml로 되게 한 다음 5번에 나누어 먹인다. 양수나 태분이 울체되어 젖을 빨지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쓰인다.

5)마른생강, 목향, 감초: 마른생강과 감초 각각 2g, 목향 1g을 물 300ml에 넣고 달여서 50ml가 되면 한번에 5-10ml씩 하루 3-4번에 먹인다. 장과 위가 차서 울며 젖을 못 빠는 갓난아이에게 먹인다.

6)대황, 귤껍질, 목향: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골고루 섞어 한번에 0.5g씩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인다. 양수나 태분이 위장관에 울체되어 젖을 빨지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먹인다.

7)우유, 파밑(총백): 우유 500ml를 파밑 4cm 정도 되는 것 한 개와 함께 150ml가 되게 달여 찌꺼지를 짜 버리고 5번에 나누어 먹인다. 젖을 빨지 못하며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데 쓴다.


183, 갓난아이 밤울음증(야제증)

갓난아이가 낮에는 건강한 것처럼 잘 놀다가 밤이 되면 불안해 하면서 계속 보채고 울거나 1-2시간 잠들었다가 갑자기 깨어나 울며 보채는 증후를 말한다.


젖에 체했거나 벌레에 물린 것, 염증, 갑자기 놀란 것으로 오는 수가 있다. 밤에 잠들지 못하고 보채며 우는 것이 주요증상이다. 어떤 어린아이들은 이상한 물건이나 이상한 큰 소리에 놀라 그날 밤부터 자다가 갑자기 무서워하면서 울거나 보챈다.


<약물치료>

1)흰가루병누에(백강잠), 매미허물(선퇴): 흰가루병누에 3마리, 매미허물 3개를 물 200ml에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진정, 진경 작용이 있다.

2)매미허물(선퇴), 박하잎: 대가리와 발을 떼버린 매미허물을 가루내어 한번에 0.5-1g씩 하루 3번 박하잎 10g을 달인 물로 먹인다. 진경작용, 진통작용이 있다.

3)골풀속살(등심초): 3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진정작용, 수면작용이 있다.

4)참대잎(죽엽): 하루 6g을 물에 달여 자주 먹인다.

5)황련, 백복신: 각각 8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밤에 자주 놀라면서 우는 데 쓴다.

6)약쑥(애엽): 3g을 물에 달여 자주 먹인다. 밤에 배가 차서 발과 허리를 꼬부리고 우는 어린아이에게 쓴다.

7)선화산; 매미허물 대가리쪽 절반을 버리고 가루내어 한번에 1g씩 박하 달인 물에 타 먹인다. 밤에 우는 데 쓴다.

8)전호: 40g을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0.2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하루 3번 더운물로 먹인다. 밤에 우는 데 쓴다.

9)오배자: 가루내어 기름으로 반죽해서 배꼽에 붙여준다. 밤에 우는 데 쓴다.

10)나팔꽃씨(견우자): 4g을 가루내어 배꼽에 붙여준다. 밤에 우는 데 쓴다.


184, 갓난아이 배꼽질병

탯줄이 떨어진 다음에도 그 자리가 아물지 않고 진물이나 피가 나오며 탯줄이 떨어진 자리에 새살이 지나치게 도드라져 나오는 병이다.


이 병은 탯줄을 끊은 다음에 소독을 잘하지 않는 데서 흔히 온다. 목욕시킬 때, 기저귀를 갈아줄 때 감염이 되거나 탯줄을 잘못 매어 그 곳에 피가 잘 돌지 못하게 되는 것이 원인으로 되는 수도 있다.


배꼽병 때에 민간의료법은 주로 배꼽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고 상처를 아물게 하며 배꼽에 진물이 나오는 것, 피가 나오는 것을 멈출 목적으로 쓰인다.


<약물치료>

1)방풍, 인동덩굴꽃(금은화): 각각 20g을 물 500ml에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짜 버리고 전체 양이 100ml가 되게 졸여서 상처에 자주 바른다. 방풍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인동덩굴꽃은 센 살균작용이 있으며 여러 가지 병균으로 오는 염증을 잘 낫게 한다.

2)구운백반: 보드랍게 가루내어 배꼽에 뿌려준다. 배꼽이 곪는 때와 배꼽에서 피가 나는 때에 쓰인다. 구운백반은 유산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단백을 응고시키며 수렴작용, 균억누름작용, 분비물억제작용을 한다.

3)붉나무벌레집(오배자): 태워서 낸 재를 배꼽상처에 뿌려준다. 붉나무벌레집에는 탄닌이 50-60% 들어 있다. 탄닌은 단백을 응고시키며 수렴작용, 지혈작용, 균억누름작용 등이 있다.

4)두꺼비 태운 재, 구운백반: 마른 두꺼비 태운 재 4.0g, 구운백반 0.4g을 각각 보드랍게 가루내어 잘 섞어서 배꼽에 뿌려준다. 마른 두꺼비에는 부포톡신이라고 불리는 독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소염작용, 균억누름작용, 말초핏줄수축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꼽이 곪거나 피가 나는 때 쓰면 좋다.

5)도꼬마리열매(창이자):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짓찧어 즙을 내어 배꼽에서 진물이 나올 때에 바른다. 흰색 칸디다와 화농균에 대한 균억누름작용을 한다.

6)말벌집(노봉방): 태워서 가루내어 배꼽에 뿌려준다. 피응고를 빠르게 하므로 피가 나올 때 바르면 피를 잘 멈춘다.

7)오징어뼈(오적골):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어 배꼽에 뿌려준다. 진물이 나고 피가 나올 때 쓰면 진물을 잘 빨아내고 피를 멎게 하며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8)조뱅이(소계): 깨끗하게 씻어 그대로 붙이거나 짓찧어서 붙인다. 조뱅이는 피를 멈추고 염증도 가라앉힌다.

9)측백잎: 15-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갈라 먹는다. 깨끗이 씻어 그대로 상처에 붙이거나 짓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10)참나무재: 참나무를 태워서 낸 재를 기름에 개어서 상처에 바른다.

11)삼껍질: 태워서 낸 재에 소금을 약간 넣고 기름에 개어 발라도 좋다.

12)냉이(제채): 신선한 것 10-20g을 짓찧어서 즙을 내어 먹고 그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

13)물황철나무껍질: 2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갈라 먹는다. 걸쭉해질 정도로 졸인 것을 상처에 발라도 좋다.

14)백급: 겉껍질을 벗겨 버린 신선한 백급을 생리적 소금물로 깨끗이 씻고 10배 양의 멸균증류수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그 이튿날에 달여서 찌꺼기를 짜 버리고 30분 동안 고압증기로 멸균하여 거충약으로 쓴다. 먼저 생리적 소금물로 상처면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이것을 바르고 그 위에 와셀린약천을 덮은 다음 몇 겹의 약천으로 싸맨다. 이 약을 1-2번 만 바르면 대체로 상처가 아문다. 벤 데, 외과적 창상에 쓰는 외에 덴 데 거충약으로도 쓰인다.

15)황단, 곱돌(활석): 가루내어 피가 나오는 곳에 뿌린다.


185, 소아 급성 기관지염(어린이 급성 기관지염)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긴 기관지 점막의 급성 염증을 말한다.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앞서고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겹쳐서 생긴다. 이 병은 급격히 생긴다. 38℃ 안팎의 열이 나고 기침이 난다. 가래는 점액상이고 찐득찐득하며 보통 흰색이다. 그러나 누런 색을 띠는 일도 있고 고름이 섞이기도 한다. 입맛적기, 구토, 설사가 같이 나타나는 일도 있으며 큰 아이들은 두통,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1)무, 참배: 무 1개, 참배 1개를 잘게 썰어 짓찧은 다음 꿀 30g, 후추 7알을 넣고 사발에 담아 잘 섞은 다음 가마에 넣고 푹 쪄내어 먹는다. 3-4살 된 어린이는 한번에 20-30g씩 하루 3번 먹인다. 무의 살균작용과 꿀의 항생작용은 염증을 가라앉게 하며 배는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 폐염초기 열이 나면서 아이가 보챌 때 쓴다.

2)돼지생간, 꿀(봉밀): 돼지생간을 잘게 썰어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꿀에 개어서 1살 되는 어린아이에게 5g씩 하루 3번 먹인다. 돼지생간에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비타민들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어린아이들의 저항성을 높여준다. 꿀은 영양, 항생 작용이 있으므로 염증을 낫게 한다.

3)족두리풀뿌리(세신), 도라지(길경): 2-3살 된 어린이에게 족두리풀뿌리 2g, 도라지 3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족두리풀뿌리는 진해, 해열(열내림)작용이 있고,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진정, 해열, 항염증 작용이 있다.

4)오미자: 4살 된 어린이에게 하루 3-4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오미자는 항균작용이 있으며 기침이 나면서 숨가쁨이 있을 때 먹이면 좋다.

5)개미취: 2-3g을 물 200ml 넣고 달여서 60ml 정도가 된 다음 이것을 하루 양으로 하여 1살 된 소아에게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개미취뿌리는 거담, 진해 작용을 하므로 급성 기관지염을 비롯하여 기침이 나고 가래가 있으면서 숨이 찬 데 쓴다.

6)도라지(길경), 감초: 도라지 6g과 감초 2g을 물 200ml에 넣고 달여서 100ml가 되게 하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며 염증을 막는 작용이 있으며, 감초는 독을 푸는 작용이 있으므로 기관지염의 초기에 쓰면 좋다.

7)한삼덩굴(율초): 옹근풀을 잘 짓찧어 즙을 낸 다음 설탕을 적당히 넣고 1살 된 소아는 한번에 5ml씩 하루 3번 먹인다. 옹근풀 달임약은 균억누름작용이 있으므로 심하지 않은 기관지염 때 쓴다.

8)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꿀(봉밀): 뽕나무뿌리껍질의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속껍질에 꿀을 발라 노랗게 될 때까지 불에 굽는다. 이것을 잘게 썬 것 50g을 물 500ml에 달여 250ml 되게 졸여서 1-2살까지는 10ml, 2-3살은 15ml씩 하루 3번 먹인다. 뽕나무뿌리껍질은 균억누름, 이뇨, 해열 작용이 있다. 급성 기관지염의 초기 열이 나면서 오줌을 잘 누지 못할 때 쓴다.

9)하늘타리열매(과루근): 하늘타리열매의 속을 빼서 밀가루에 반죽하여 불에 구워 익힌 다음 보드랍게 가루낸다. 1살 된 어린아이에게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묽은 미음에 타서 먹인다. 기침이 잦고 목 안에서 가래소리가 나는 데 쓴다.

10)엿(이당), 마른 생강(건강): 엿 160g을 녹인 다음 마른생강가루 4g을 넣고 잘 섞어서 굳혔다가 숟가락으로 뜯어서 먹인다. 소아 만성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쓴다. 여러 날 먹어야 효과가 있다.

11)두메애기풀: 신선한 옹근풀 2-4g을 물 1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어린이에게 먹인다.

12)길짱구(차전초): 물에 깨끗이 씻은 옹근풀을 적당한 양의 물에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된엿처럼 졸여 한 알의 질량이 1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살 된 어린아이에게 2알씩 하루 3번 먹인다. 길짱구는 담을 삭이고 기침을 잘 멎게 한다. 기침이 심할 때 주로 쓴다.

13)오미향기침약: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자주 날 때 어른 양에 5배 되는 단물을 타서 어린이들에게 먹인다.


186, 소아 폐염(어린이 폐염)

어린이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을 하고 숨차하며 높은 열이 나는 병이다.


이 병은 흔히 폐염쌍알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긴다. 추운 계절, 삼출성 체질, 구루병, 영양실조증이 있는 어린이에게서 자주 생긴다. 처음에는 열이 38-39℃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르면서 기침을 한다. 병이 점차 심해지면 어린이는 불안해 하고 숨결이 빨라지며 콧날개 호흡까지 하며 젖을 잘 빨지 못한다. 병이 더 심해지면 경련을 자주 일으키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이 병은 때로 열이 있으면서도 설사, 구토를 심하게 하는 것도 있다. 그리하여 소아가 탈수상태에 빠지는 수도 있다.


소아폐염 때의 민간의료법은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 가래, 숨가쁨, 열나기 등의 증상을 낫게 할 목적으로 쓰인다.


<약물치료>

1)인동덩굴꽃(금은화), 개나리열매: 각각 8-10g을 물에 달여 하루 4-6번에 나누어 먹인다. 또는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1-2살은 1.3g, 3-4살은 1.5g을 하루 양으로 하여 3번에 나누어 끼니 전 또는 끼니 사이에 먹인다. 페니실린에 반응하지 않는 폐염에 쓰면 효과가 있다. 인동덩굴꽃과 개나리열매는 폐염쌍알균, 포도알균 등 폐염을 일으키는 병균들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이 있으며 해열작용도 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쓰면 그 작용이 더 세진다.

2)선인장: 짓찧어 낸 즙에 설탕가루 또는 꿀 알맞은 양을 넣고 한번에 5ml씩(1-2살 어린이)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인다. 점성의 당류가 들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주로 만성 폐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먹이면 효과가 있다.

3)매발톱나무뿌리: 신선한 것 10-15g을 물에 달여 3-5살의 어린이에게 하루 3-5번 나누어 먹인다. 베르베린이 들어 있어 균억누름작용과 해열작용이 있으므로 폐염초기에 쓴다.

4)흰가루병누에(백강잠):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0.6g씩 하루 2번 물에 타서 먹인다. 주로 소아폐염으로 몹시 불안해하며 경련이 이는 데 쓴다. 진정작용, 경련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5)쇠비름(마치현): 10-12g을 물 200ml에 넣고 50ml가 되게 달여서 1-2살 된 어린이에게 하루 3-5번에 나누어 먹인다. 그 찌꺼기로는 가슴찜질을 해주어도 좋다. 살균작용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세므로 폐염은 물론 폐농양 때도 쓰면 좋다.

6)무, 꿀(봉밀): 무를 강판에 갈아서 그릇에 담아 이것이 잠길 정도로 꿀을 넣고 잘 섞은 다음 솥에 넣고 푹 쪄서 짜낸 물을 한번에 1살까지는 7ml, 2살은 10ml, 3살은 15ml, 4-5살은 20ml, 5살 이상은 25ml씩 하루 3번 먹인다. 만성 폐염으로 기침가래가 있고 숨이 차는 데 쓴다.

7)우황환: 폐염으로 열이 몹시 나면서 어린이들이 경풍을 일으키는 때 쓴다.

8)백리향기침약, 백리향기침방울약: 어린이들이 폐염, 기관지염 등으로 가래가 끓고 기침을 할 때 쓴다.

 

187, 소아 구내염(입안염)

잇몸, 혀를 포함하여 입 안에 생긴 염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어린이들의 입 안 점막은 기계적, 온열적 자극이나 세균작용에 의하여 쉽게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다른 병을 앓는 과정에 온몸의 저항력이 낮아져서 입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입 안 점막이 붓거나 붉어지며 미란이 생기고 피가 나는 수도 있다. 침을 흘리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미열이 나며 국소 임파매듭이 붓는다. 궤양성 입안염 때에는 혀, 잇몸, 입안 점막, 입 안 천정 등에 수수알 크기만한 궤양이 생겨 몹시 아파한다. 아구창인 경우에는 뺨 점막에 흰색 원형의 소반점이 나타나며 점차 그 수가 많아지면서 나중에는 엉켜 온 입 안을 흰막으로 덮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1)부들꽃가루(포황), 매미허물(선퇴):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골고루 섞은 다음 꿀을 적당히 넣고 찐 것을 아픈 곳에 발라준다. 부들꽃가루에는 항염증작용, 지혈작용이 있다. 그리고 매미허물에는 해열작용, 소염작용이 있으므로 입안염에 쓴다.

2)백반, 주사: 백반과 주사를 5:1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하루 2-3번 입안염이 생긴 곳에 발라준다. 백반은 수렴작용, 균억누름작용, 지혈작용 등이 있으므로 입안염이 있을 때 쓴다. 구운 백반을 가루내어 하루 3번씩 입 안에 뿌려주어도 심하지 않는 때는 곧 효과를 본다.

3)백양나무가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불에 태우면 한쪽으로 기름이 나오는데 이것을 받아서 입안염이 생긴 곳에 자주 발라준다. 백양나무가지 기름에는 모세핏줄을 든든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입안염에 쓰면 좋다.

4)대황: 15-30g을 잘게 썰어 물 300-800ml를 붓고 150-300ml가 되게 달여 하루 4-5번씩 입 안을 가셔낸다. 1살 안팎의 어린이들은 달인 물에 약솜을 적셔 입 안을 자주 닦아준다. 대황은 물기를 잘 빨아들이며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어 쓰면 곧 효과를 본다.

5)만삼, 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만삼 40g, 황경피나무껍질 20g을 각각 보드랍게 가루내어 골고루 섞은 다음 입안염이 생긴 곳에 하루 3번 정도 뿌려준다. 만삼은 몸의 저항성을 높여주며 황경피나무껍질은 소염, 균억누름 작용이 있으므로 몸이 허약하거나 다른 병을 앓고 난 다음 생기는 입안염에 쓰면 좋다.

6)짚신나물(용아초):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짚신나물 옹근풀 달임약은 임상에서 여러 가지 염증에 쓰인다. 입안염 때 써도 효과가 있다.

7)감초: 감초 달인 물로 자주 입 안을 씻어준다. 여기에는 항염증작용, 항궤양작용, 균억누름작용,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입안병 특히 아구창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8)민들레(포공초): 신선한 것 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여기에는 균억누름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이 있으므로 입안염에 쓰인다.


188, 젖먹이 소화불량

갓난아이 시기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위장관에 병이 생겨 주로 게우며 설사하는 증후군이다.


이 병은 흔히 지나치게 많이 먹인 것, 아이의 몸을 지나치게 덥게 하거나 차게 한 것, 젖떼기를 잘하지 못하였을 때, 체질 이상 등이 원인으로 되어 생긴다. 또는 위장관에 병균이 감염되는 데서도 생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순성 소화불량 때에는 대변 횟수가 5-6번이며, 누르거나 검푸레한 색의 소아되지 않은 과립변을 본다. 대변에서는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가 나고 헛배가 불어 오르며 배가 아파온다. 젖을 게우며 불안해한다. 미열 또는 중등도의 열이 나고 병균에 감염되어서 생길 때에는 높은 열이 나며 입술이 마르거나 갈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몸무게는 대체로 준다.


중독성 소화불량증 때의 설사는 하루 여러 번 하는데 곱이 섞여 있는 물기 많은 소아되지 않은 대변을 보는데 색은 여러 가지이다. 자주 게우고 담즙이 섞이거나 팥 삶은 찌꺼기 같은 것이 있다. 메스꺼워할 때도 있다. 정신은 처음에도 불안흥분상태이나 병이 심해지면 눈초리가 흐리고 한곳만 멍하니 쳐다보며 점차 완전히 정신을 잃는다. 때로 경련이 일어나며 피부는 창백하고 손발이 차다. 자주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쉬며 심하면 깊고 빠른 호흡을 한다. 심한 설사, 구토 때문에 눈두덩이가 우무러들고 큰 숫구멍이 들어가며 피부는 마르고 주름은 잘 펴지지 않는다. 오줌량은 줄거나 누지 못하며 높은 열이 난다.


<약물치료>

1)오이풀뿌리(치유): 신선한 것 10g에 물 200ml를 넣고 100ml 되게 달여 1-2살 어린이에게 한번에 20ml(6달 갓난아이에게는 한번에 10ml)씩 하루 4-6번 먹인다. 탄닌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지사작용과 함께 장의 윤동운동을 억제한다. 설사할 때 쓰면 효과가 있다.

2)황련: 신선한 것 10g에 물 200ml를 넣고 100ml 되게 달여서 1-2살 어린이에게 한번에 20ml(6달 갓난아이에게는 한번에 10ml)씩 하루 3-6번 먹인다. 탄닌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수렴성 지사작용을 잘 나타낸다. 살균, 해독 작용이 있고 장의 윤동운동을 억제하며 장 안에서의 이상발효를 막아주는 작용도 한다. 급성 및 만성 설사 때 다 쓸 수 있다.

3)역삼꽃, 찔레꽃: 역삼꽃과 찔레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든다. 1살 아래는 한번에 0.2g씩 하루 3-4번씩, 2-3살은 한번에 0.3-0.5g씩 하루 3-4번, 4살 이상은 한번에 0.5-0.7g씩 하루 4-5번 먹인다.

역삼꽃은 지사작용을 하고, 찔레꽃은 아스트라갈린이 들어 있는데 역시 수렴성 지사작용, 해독작용이 있다.


4)찔광이(산사): 하루 10g을 물에 달여 3-5번에 나누어 먹인다. 소화를 돕고 입맛이 나게 하며 설사를 멈추는 작용이 있다.

5)한삼덩굴(율초): 옹근풀 100g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 버리고 전체 양이 100ml 되게 다시 졸여서 1살 전 갓난아이는 한번에 5-10ml씩 하루 2번, 1살 이상 어린이는 10-20ml씩 하루 3번 먹인다. 이 약물은 이뇨, 건위, 해열작용, 해독작용과 그람양성균에 대한 뚜렷한 억제작용이 있으므로 열이 나면서 설사를 하고 오줌을 누지 못하는 데 쓴다.

6)솔뿌리혹(솔풍령), 소나무꽃가루: 2:1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풀로 반죽해서 콩알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1-2살 되는 어린이는 한번에 3-4알씩 하루 3-4번 먹인다. 소나무꽃가루에는 수렴성 소염작용과 영양작용이 있고, 솔뿌리혹은 이뇨, 구토, 지사작용이 있다. 소화불량증이 자주 도지면서 설사를 하는 데 쓴다.

7)미나리(수근), 댑싸리잎, 솔잎: 각각 같은 양을 잘게 썰어 2배 양의 더운 물(40℃)에 2시간 동안 담가서 우러난 물을 어린이가 목말라 할 때마다 조금씩 먹인다. 설탕을 타서 먹이면 더 좋다.

미나리와 댑싸리잎은 이담, 이뇨, 해독작용을 하므로 소화를 도우며, 솔잎에는 탄닌 성분이 있으므로 설사를 멈추는 작용이 있다. 설사로 목이 말라 하고 입맛이 없어 할 때 먹이면 설사도 멎고 입맛도 곧 돌아선다.


8)곱돌(활석), 감초: 곱돌을 보드랍게 간 다음 깨끗한 물을 알맞게 넣고 잘 저어서 곱돌이 물에 풀리게 한 다음 그 물을 딴 그릇에 옮긴다. 이렇게 따라 옮긴 물에서 곱돌가루가 가라앉으면 물을 따라 버리고 가루만을 모아 말린다. 감초는 꿀을 발라 볶거나 그냥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곱돌가루와 감초가루를 6:1의 비로 섞어서 쓴다. 6살까지의 어린이는 2-3g, 1살까지는 3-4g, 2살까지는 6g을 하루 4-6번에 나누어 먹인다. 이 약가루는 6:1의 비로 배합된다 하여 육일산이라고도 하고, 원기를 돕는 작용을 한다고 하여 익원산이라고도 한다. 여름에 더위를 먹고 게우며 설사하는 때에 특효이다.

곱돌의 주성분은 마그네슘의 규산염이다. 흡착작용을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를 멈추는 작용도 한다. 감초는 글리치리진 및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 있다. 해독를 하며 염증을 막는 작용이 있으므로 곱돌과 같이 쓰면 심한 설사도 곧 멈춘다.


9)마(서여): 보드랍게 가루내어 1살까지는 8g, 2살까지는 10g, 3살까지는 15g을 하루 4-6번에 나누어 먹인다. 디아스타제가 많은 양 들어 있기 때문에 소화를 돕는다.

10)길짱구(차전초): 신선한 길짱구뿌리와 잎 100g(1살 전 갓난아이 하루 양)에 물 500ml를 넣고 천천히 달여 굶기는 기간에 목말라 할 때마다 조금씩 먹인다. 또는 길짱구씨를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1살까지는 0.5g, 2살까지는 1g씩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인다.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위장관의 윤동운동을 억눌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이뇨작용도 한다. 중독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11)곶감: 끓는 물에 곶감을 담그어 우려낸 물을 식혀 조금씩 먹인다. 탄닌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장 윤동운동을 억제하고 장을 수렴시켜 설사를 멎게 한다.

12)약누룩(신곡): 100g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달여서 달임약 200ml를 얻어 1살 아래는 5-10ml, 2-3살은 10-20ml를 하루 2번에 나누어 먹인다. 디아스타제가 주성분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소화작용, 살균작용 특히 장에서 이상 발효현상을 억제한다. 단순성 소화불량증에 써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13)물푸레나무껍질(진피): 40g을 물에 달여 다시 졸여서 40ml의 달임약을 만들어 1살 아래는 한번에 6-8ml, 2-3살은 10ml, 4살 이상은 15ml씩 하루 3-4번 먹인다. 장의 윤동운동을 억제하며 병원성 대장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며 장벽에 생긴 염증도 잘 가라앉힌다. 중독성 소화불량증에 써서 뚜렷한 치료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14)사과: 각 사과마다 절반이 되게 쪼개어 속을 파 버리고 잘 짓찧어 즙을 낸다. 이 즙을 한번에 50-100ml씩 하루 3-4번 먹인다. 배아파 하면서 설사가 계속되고 목말라 할 때 조금씩 먹이면 아주 좋다. 수분을 보충해줄 뿐 아니라 수렴작용을 하여 설사를 멎게 한다.

15)시금치씨: 말린 시금치씨를 짓찧어 가시가 있는 껍질을 없애고 속씨를 가루낸다. 가루 20g을 더운 물(50-60℃) 100ml에 넣고 2시간 우린 다음 채에 밭은 물을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인다. 대장균을 죽이는 작용과 칼륨을 보충해주므로 설사 때 쓰면 좋다.

16)인동덩굴꽃(금은화):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 것으로 관장하는데 1살까지는 한번에 1g을 물 15ml, 2살은 2-3g을 물 20-30ml에 풀어서 하루 1-2번 한다. 센 살균작용, 소염작용과 해열작용이 있다. 배가 아프면서 설사는 하지 않고 열이 날 때 쓴다.

17)도토리(상실):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6g씩(1-2살) 여러 번 나누어 먹인다. 물에 삶아서 한번에 1-3알씩 하루 2-3번 먹어도 효과가 있다. 탄닌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증으로 설사를 자주 하는 데 쓰면 좋다.

18)영신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불어나는 때 쓴다.

19)소아청심환: 어린이들이 체기를 받아 열이 날 때 다른 약과 함께 쓰면 좋다.


189, 소아 장염

장에 병균들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복통, 뒤무직증,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어린이 급성 장염은 흔히 병원성 대장균, 적리균, 살모넬라균 등의 감염으로 생긴다. 경한 때에는 물기 많은 점액변 또는 점액과립변을 하루 4-5번 보며 간혹 열이 나지만 일반상태가 좋고 뒤무직증도 약하거나 없다. 중하면 설사 횟수가 많아지고 물기 많은 점액변을 보며 뒤무직증, 한숨, 하품, 갈증이 있고 몸무게도 줄며 높은 열이 난다.


중증인 때에는 정신을 잃을 수 있으며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대변 횟수는 많을 때도 있고 때로는 관장한 다음에야 비로소 농성 점액변이 나오는 정도일 때도 있다. 손발은 차고 자주 헛배가 부른다.


<약물치료>

1)쇠비름(마치현): 신선한 것 10g에 물 100ml를 넣고 달여서 하루 양으로 하여 여러 번에 나누어 먹인다. 장염으로 아랫배가 아프면서 뒤가 무직하고 열이 날 때에 쓴다. 대장균, 적리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2)황련: 그늘에 말린 것 10g에 물 500ml를 넣고 150ml 되게 달여 1-2살 된 어린이에게 한번에 20-30ml씩 하루 4-6번 먹인다. 탄닌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수렴성 지사작용을 하며 소염작용, 살균작용도 한다.

3)마디풀(편축): 신선한 것 10-20g을 물에 달여 하루 4-6번에 나누어 먹인다. 적리균을 억누르는 작용을 한다.

4)붉은 여뀌풀, 옻나무 태운 재: 벌건 색을 띠는 여뀌풀(옹근풀)1kg(마른 것)과 옻나무 태운 재 100g을 마련한다. 먼저 여뀌풀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걸쭉해질 정도로 달인다. 여기서 옻나무 태운 재를 넣고 반죽하여 1알의 질량이 0.5g 되게 만든다. 1살까지는 한번에 1알, 2-4살은 한번에 2알씩 물에 잘 풀어서 하루 3-4번 끼니 전에 먹인다. 균을 억눌러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이 있어 장염에 쓴다.

5)소뿔, 구운백반: 잘게 부스러뜨린 소뿔과 구운 백반을 2:1의 비로 섞어 솥에 넣고 다 타도록 볶아서 가루낸다. 이것을 1-2살은 2.5g, 3-4살은 3g, 5-6살은 4g, 7-8살은 4.5g, 9-11살은 5.5g을 하루 양으로 하여 3-4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보통 3-10일 동안 쓴다.

6)선인장: 신선한 선인장에서 가시를 뜯어버리고 잘게 썰어서 햇볕 또는 불에 말려 가루낸다. 1-2살은 0.5-1g, 3살은 1-1.5g씩 하루 3-4번 먹인다. 균을 죽이고 염증을 낫게 하므로 장염이 의심되거나 앓기 시작할 때 빨리 쓰면 효과가 있다.

7)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목향(토목향):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이것을 1살은 0.5-1g, 2살은 1-1.5g, 3살은 1.5-2g씩 3-5번 끼니 사이에 먹인다. 가죽나무뿌리껍질은 적리균을 비롯한 일련의 세균들에 대한 억누름작용을 하며 장벽의 염증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작용을 한다. 목향은 대장균과 여러 가지 혼합세균들에 대한 살균작용을 하며 대장균 때의 복통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8)짚신나물(용아초): 옹근풀을 말려 한번에 4-5g 정도씩 물에 달여 1-2살 된 어린이에게 하루 3-5번에 나누어 먹인다. 탄닌 성분에 의하여 장 안의 수분을 억제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대장염에 흔히 쓰인다.

9)붉나무벌레집(오배자): 약한 불에 말려 가루낸 것을 밀가루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2-3살 어린이에게 0.3-0.5g씩 하루 3-4번 끼니 뒤에 먹인다. 탄닌이 많이 들어 있어 설사를 멎게 하므로 대장염이 오래 끄는 데 쓰면 잘 듣는다.

10)인동덩굴꽃: 100g에 물 500ml를 넣고 200ml가 되게 달여서 1-2살 되는 어린이에게 한번에 20ml, 3살 어린이는 20-30ml씩 하루 4-6번 먹인다.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이 있어 대장염 때 쓰면 좋다.

11)조장고: 소아설사증, 소아영양실조증으로 설사를 자주하는 데 쓴다.


190, 소아 변비

대변이 굳어서 뒤를 보는 횟수가 줄거나 양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식사량이 적든가 음식물의 질이 적당치 못한 경우(소젖이 지내 많든가 음식물잔사가 적게 포함된 경우), 장관의 긴장도가 높아진 경우 또는 장이나 복벽근의 긴장이 낮아진 경우(영양실조증, 구루병), 선천적 장관의 기형, 설사약, 좌약을 잘못 쓰거나 관장을 함부로 하는 경우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증상이 약간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나 하루에 대변을 한번씩 보면서 굳어서 몹시 힘들어 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3-4일에 한번씩 보면서도 그리 힘들지 않게 뒤를 보는 어린이가 있다. 흔히 입맛이 없고 권태감, 게우기가 있으며 드물게 머리아픔, 잠장애가 나타나며 때로 항문에 상처가 생긴다.


<약물치료>

1)인동덩굴꽃(금은화), 감초, 황련: 인동덩굴꽃 6g, 감초, 황련 각각 15g을 물 300ml에 넣고 천천히 달여 50ml 정도로 농축한 다음 적당한 양의 꿀을 타서 여러 번 나누어 먹인다. 대체로 대변이 4-5시간 후 나온다. 이 약들은 항염증작용, 항균작용이 있다.

2)대황, 당귀: 대황 4g, 당귀 6g을 각각 보드랍게 가루내서 고루 섞은 다음 한번에 1살 된 어린이에게는 0.7g씩 하루 3번 꿀물에 타서 먹인다. 설사를 시키고 대변이 잘 나가게 한다.

3)당귀,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고루 섞은 다음 한번에 1살 된 어린이에게 0.7g씩 하루 3번 꿀물에 타서 먹인다. 설사를 시키고 대변이 잘 나가게 한다.

4)삼씨(마자인),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잘 섞은 다음 한번에 1살 된 어린이에게 0.7g씩 더운 물에 타서 먹인다. 대변을 묽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5)말벌집(노봉방): 보드랍게 가루내어 1살 된 어린이에게 한번에 0.5g씩 죽이나 미음에 타서 먹이되 그 분량은 어린이 나이에 따라 가감한다.

6)만삼,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4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인다. 허약한 어린이변비에 쓰인다.


191, 소아 여윔증

3살 전 어린이가 성장발육이 지연되면서 살이 여위는 것을 말한다. 소아 여윔증은 먹는 음식물의 양이나 영양가의 부족으로 오며 소화기질병과 그 밖의 급성 및 만성 병을 앓는 과정에도 생긴다. 보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생활일과를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비위생적인 생활, 잠의 부족, 운동부족, 선천적인 기형이 원인으로 되는 때도 있다.

몸이 여위며 몸무게가 늘지 않거나 준다. 심하면 키도 크지 않는다. 피부는 창백하고 마르며 탄력성이 낮아지고 색소가 침착된다. 입술, 입안 점막이 발적되고 건조하며 쉽게 염증이 생긴다. 입맛이 떨어지고 자주 설사를 한다. 보채고 잘 자지 않으며 온몸 운동기능의 발달이 더뎌진다.


<약물치료>

1)왕벌젖, 꿀(봉밀): 꿀 100g에 왕벌젖 1g을 넣고 고루 섞어 10-15g을 하루 3-4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인다. 여러 가지 아미노산, 비타민, 미량원소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강장작용, 영양작용을 하며 병에 견디는 힘과 더위나 추위에, 산소부족에 견디는 힘이 세지게 한다.

2)호박씨(남과자), 땅콩, 호두살: 세 가지를 각각 같은 양으로 잘 짓찧어 꿀을 넣고 잘 섞은 다음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인다. 호박씨, 땅콩, 호두살에는 아미노산, 비타민, 기름, 단백질 등이 들어 있는데 영양작용, 강장작용이 있어 몸이 여윈 데 쓰면 몸이 실해진다.

3)메추리고기: 삶은 것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7-8g씩 먹이거나 냉장고에 넣고 하루 20g 정도로 국을 끓여 먹인다. 메추리알을 한번에 1-2알씩 하루 3번 먹여도 좋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들어 있어 영양작용을 한다.

4)뱀장어(장어): 구워서 먹인다. 뱀장어를 쪄서 익힌 것을 잘 말려 가루낸데다 꿀을 넣고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7g씩 하루 2-3번 먹인다. 단백질, 지방을 비롯한 많은 영양물질이 들어 있어 먹으면 몸이 실해진다.

5)자라: 자라의 고기와 피를 쓰는데 천을 입에 물려 잡아당기면 목이 길게 나온다. 이때 목을 만져보면 경동맥이 뛰는 것이 느껴진다. 여기를 칼로 찔러 피를 받아 먹인다. 고기는 국을 끓여 먹인다. 고기에는 리진, 히스티딘, 아르기닌, 글루타민 등의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다우린이 들어 있어 어린이들의 여위고 목이 가늘며 다리가 꼬이고 배가 큰 데 쓰면 좋다.

6)개뼛가루, 참깨(호마): 개뼈를 잘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과 참깨를 1:2의 비로 섞어 60-70%의 설탕 또는 비타민 C 단물에 넣어 먹기 좋게 만든다. 1살까지는 된미음 정도로 해서 한번에 3-4g씩 하루 3-4번 먹인다. 3살까지는 죽 정도로 해서 한번에 8g씩 하루 4-5번 먹인다. 개뼛가루에는 인산칼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기물질이 들어 있고, 참깨에는 지방, 단백질, 리그닌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 두 가지 약을 함께 쓰면 피의 양이 많아지고 성장과 발육을 빠르게 된다.

7)마(서여): 입쌀죽을 절반 익을 정도로 쑨 다음 쌀의 1/4 양의 마가루를 넣고 다시 푹 익힌 다음 끼니 대신 먹인다. 소화장애가 있으면서 몸이 여윈 어린이들에게 쓰면 몸이 실해진다.


192, 소아 급성 신장염(콩팥염)

어린이들의 신장사구체에 급격히 생기는 미만성 염증성 질병을 말한다.


일명 급성 범발성 사구체 신장염이라고도 한다. 이 병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세뇨관에서도 변화가 생기는 일이 많다. 이 병은 유아시기 어린이들에게서 생기는 것은 드물고 주로 유치원시기 및 학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서 생긴다. 원인은 피부화농성 질병, 급성 상기도염, 편도염 등을 앓은 뒤에 생기며 이 밖에 폐염, 늑막염, 단독, 혈관성 자반병 등을 앓고 난 다음에도 생길 수 있다. 갑자기 열이 나면서 맥이 없어 하며 입안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해 한다. 그 다음 증상이 좀 심해지면 얼굴 특히 눈시울로부터 붓기 시작한다. 붓기는 점차 아랫다리, 배 등 온몸에 퍼진다. 이와 함께 오줌량이 적어지고 오줌에서는 단백이 나타나며 여러 가지 원주와 적혈구들이 나타난다.


이때 오줌은 불그스레 하거나 진한 맥주색을 띤다. 어린이 급성 신장염 때 혈압이 자주 높아진다. 간혹 좌심실이 커지고 가슴두근거림이 심해질 수 있다. 병이 더 심해지면 숨이 차하고 입술이 파래지며 맥박이 빨라진다. 급성 신장염을 앓는 도중에 심하면 가짜 요독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가 있으며 점차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킨다.


어린이 급성 신장염은 절대안정과 보온을 시키면서 빨리 민간의료대책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과가 심하면 병원에 가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식사>

많이 붓고 숨이 차면서 피오줌과 단백오줌이 나오는 등 심한 환자들은 처음 1-2일 동안은 음식을 먹이지 않으나 설탕 150-200g을 물 300-600ml에 풀어서 전날 눈 오줌량보다 적은 양을 먹인다. 소금과 단백을 전혀 주지 않으며 오줌량이 많아지고 부은 것이 내리기 시작하면 점차 소금과 단백을 늘린다. 이와 함께 죽, 설탕, 사과, 채소, 달걀 노른자위, 염소젖, 소젖 등을 준다.


증상이 더 좋아지면 밥, 두부, 물고기 등을 주며 한 달 이상 지난 다음에야 보통식사로 넘어간다.


급성 신장염 때는 병이 생긴 때로부터 소금과 단백을 제한하며 자극성 조미료들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병이 다 나은 다음에도 식사에서는 위와 같은 데 관심을 돌려야 한다.


급성 신장염을 앓고 난 다음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이면 다시 부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띠뿌리(모근): 신선한 것 200-250g을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인다. 이 약을 쓴 다음 2-3일 지나서 오줌이 많이 나가고 부은 것이 내리며 점차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된다.

2)댑싸리씨(지부자), 길짱구씨, 옥수수수염: 댑사리씨와 길짱구씨 각각 10g, 옥수수수염 한줌을 물 3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또는 각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여도 된다. 댑싸리씨는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있다. 길짱구씨와 옥수수수염도 이뇨작용이 있다.

3)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옥수수수염: 뽕나무뿌리껍질 20g, 옥수수수염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뽕나무뿌리껍질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며, 옥수수수염도 위와 같은 작용이 있으므로 급성 신장염으로 부기가 심할 때 쓴다.

4)웅담: 하루 0.5g을 6번에 나누어 자기 전에 한 번씩 먹인다. 웅담은 혈압이 높은 소아 신염에 쓸 수 있다. 웅담은 진정작용, 해독작용, 혈압낮춤작용이 있다.

5)향오동나무열매: 하루 15-20g씩 물 200ml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센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붓기가 심하게 나타났을 때 쓴다. 특히 단백이 오줌에 많이 섞여 나올 때 쓰면 좋다.

6)마디풀(편축): 하루 8-15g씩 물 200ml에 달여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인다. 마디풀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여러 가지 세균에 대한 균억누름작용이 있으므로 신장염뿐 아니라 방광염에도 쓴다.

7)우엉씨(대력자), 개구리밥풀(부평초):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인다. 우엉씨와 개구리밥풀은 이뇨작용과 소염작용, 해열작용이 있다.

8)솔뿌리혹(솔풍령): 하루 10-15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솔뿌리혹은 이뇨작용과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붓기가 심할 때 쓴다.

9)익모초: 신선한 것 50g(마른 것 10g 정도)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몸이 붓고 혈압이 높은 데 쓰면 좋다.


193, 소아 신우신장염(어린이 신우콩팥염)

세균감염에 의한 신우, 신장의 염증성 질병이다.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제일 많다. 증상으로는 급성형에서 흔히 갑자기 중등도 또는 높은 열이 여러 날 계속되며 열이 내린 다음 미열이 계속된다. 이때에 불안해 하고 보채며 잠을 못 잔다.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도 있으며 때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오줌량은 적고 약간의 붓기가 있으며 오줌 눌 때 아픔, 오줌잦기, 흐린 오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형에서는 이렇다 할 특징적인 증상이 없이 미미하게 경과하는 때가 많다. 즉 미열, 온몸권태감, 식욕부진, 두통, 어지러움,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신장증후(고혈압, 두통, 구토, 빈혈, 붓기 등)가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치료>

1)으름덩굴줄기(목통), 곱돌(활석), 댑싸리씨(지부자): 곱돌 60g, 으름덩굴줄기 30g, 댑싸리씨 20g을 각각 거칠게 가루내어 섞어서 한번에 3g씩 물에 달여 하루 3번 나이에 따라 양을 조절하여 먹인다. 곱돌에는 이뇨작용, 소염작용이 있고, 으름덩굴줄기는 이뇨작용을 하는데 신장사구체의 여과기능을 높이고 세뇨관에서 재흡수를 억제하여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댑싸리씨에는 해열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이 3가지 약을 같이 신우신장염의 급성기에 쓰면 좋다.

2)생지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살 어린이는 4g씩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인다. 생지황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속썩은풀은 항염증작용과 해열, 이뇨작용 등이 있으므로 두 약을 같이 쓰면 그 효과가 높아진다.

3)도라지잎, 띠뿌리(모근): 도라지잎 12g, 띠뿌리 8g을 같이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설탕을 약간 넣고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도라지잎은 이뇨, 항염증 작용이 있고, 띠뿌리는 이뇨작용이 있는데 으름덩굴줄기나 솔뿌리혹보다 세게 작용한다.

4)쇠비름(마치현): 30g을 물에 2시간 정도(신선한 것이면 짓찧어 달인다)담그었다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쇠비름 20g와 감초 3g을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쇠비름에는 오줌이 잘 나가게 하고 균을 억눌러 특히 요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5)닭위속껍질(계내금), 돼지오줌통: 각각 같은 양을 바싹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1살된 어린이에게 한번에 1.5g씩 하루 3번 먹인다. 임상적으로 신우신장염에 써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6)골풀속살(등심초), 댑싸리씨(지부자): 골풀속살 4g과 댑싸리씨 10g을 물 150ml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먹인다. 이 약들은 동물실험에서 디우레틴보다 이뇨작용이 세므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을 때 쓰면 좋다.

7)아욱씨(동규자), 패랭이꽃(구맥): 2:1의 비로 섞어서 가루내어 하루 8g씩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아욱씨와 패랭이꽃은 뚜렷한 이뇨작용이 있어 신우신장염으로 부었을 때 쓴다.

8)범싱아, 패랭이꽃(구맥), 마디풀: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1살 된 어린이는 하루에 8g씩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인다.


194, 소아 야뇨증(어린이 밤오줌증)

어린이가 3살이 지난 다음에도 자다가 잠자리에 오줌을 계속 누는 증을 말한다. 보통 잠이 들어서 2-3시간 뒤에 자리에 오줌을 눈다. 며칠에 한 번 또는 매일 한 번씩 누는 때가 많은데, 심한 경우에는 하룻밤에 5-6번 누는 것도 있다. 이런 경우는 흔히 잠귀가 무딘 때이다. 자리에 오줌을 눈다고 부모들이 욕을 하거나 창피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음식을 짜게 먹이지 말며 낮에 물을 많이 먹고 오줌을 참았다가 누는 버릇을 붙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기 전 물기가 많은 음식을 주지 말며 잠든 다음 2-3시간 지나 깨워서 오줌을 누게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1)소오줌통: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어 물에 삶아서 먹인다. 햇볕 또는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여도 좋다. 이런 방법으로 3-5개를 해 먹이면 방광의 횡문근 수축작용이 세지면서 오줌을 참았다가 눌 수 있다.

2)닭의 장, 돼지오줌통: 깨끗이 씻은 닭의 장을 햇볕 또는 불에 말려 가루낸 것과 돼지오줌통을 말려 가루낸 것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한번에 2-4g씩 하루 2번 술에 타서 먹인다. 닭의 장과 돼지오줌통을 깨끗이 씻어 국을 끓이거나 지짐을 만들어 먹여도 좋다. 위와 같은 작용이 있으므로 효과를 본다.

3)연꽃열매, 돼지오줌통: 연꽃열매 15g을 돼지오줌통 안에 넣고 푹 삶아서 한번에 먹인다. 하루 건너 한 번씩 4-5번 먹이면 효과가 난다. 연꽃잎 10g,감초 5g에 물을 넣고 달여서 4살 이상은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연꽃열매와 잎은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수축작용도 있다.

4)귀뚜라미: 한 마리를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한 마리분씩 8-11마리를 먹인다.

5)회향열매, 사마귀알집(상표초): 회향열매 8g, 사마귀알집 20g을 돼지오줌통안에 넣고 약한 불에 말려 함께 가루내서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인다.

6)닭의 볏: 한 개를 말려서 물에 달여 먹인다. 거멓게 구운 것을 가루내어 갖풀갑에 넣어 먹여도 좋다. 방광의 수축작용을 조절하여 오줌이 저절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7)개암풀열매(보골지): 약한 불에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2-3g씩 하루 2-3번 먹인다. 몸을 보하는 작용을 하므로 오줌을 자주 눌 때 효과가 있다.


195, 소아 빈혈

어린이시기 피가 적어진 것을 말할 수 있으나 정확히 말하면 핏속의 적혈구 총수, 혈색소 총량이 적어져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출혈, 철부족, 비타민 B12, 엽산의 부족, 적혈구의 심한 파괴, 골수기능장애 등이 빈혈의 중요 원인으로 된다. 빈혈이 있으면 머리가 무거우면서 아파오고 어지러우며 쉬 피로해 한다. 또한 귀에서 소리가 나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살갗이나 점막 특히 입술과 눈까풀이 늘 새하얘져 있다. 심해지면 심장이 커지고 혈압이 낮아진다. 심하지 않은 빈혈은 생활섭생과 식사조직만 잘하여도 곧 낫는다.


<치료식사>

철분과 여러 가지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식료품으로 식사조직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식료품으로는 동물의 간, 순대, 고기, 물고기, 바다풀, 홍당무, 콩, 감자, 시금치를 비롯한 푸른 채소, 과실 등이다.


<약물치료>

1)은조롱(백하수오), 시금치: 은조롱뿌리 10-30g, 시금치 30-60g을 같이 달여 은조롱뿌리 찌꺼기는 버리고 시금치와 국물만 먹인다. 식사성 빈혈에 쓴다. 강장작용, 조혈기능을 세게 하는 작용이 있다.

2)짚신나물(용아초), 단너삼(황기): 짚신나물 15g, 단너삼 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피응고를 빠르게 하고 혈소판 수를 늘리는 작용이 있다.

3)노루피(장혈): 4-8살 되는 어린이에게 한번에 8-10m씩 하루 2번 먹인다. 강장작용과 적혈구 수, 혈색소, 혈소판 수를 늘리는 작용이 있다.

4)만삼, 대추: 만삼 30g, 대추 10개를 물 500ml에 넣고 끓여서 차 대신에 자주 먹인다. 강장작용과 적혈구 수, 혈색소를 늘리는 작용이 있다. 재생 불량성 빈혈에 쓸 수 있다.

5)인삼: 보드랍게 가루내서 1살 된 어린이에게 한번에 0.5g씩 하루 3번 먹인다. 강장작용과 함께 조혈기능을 높이며 적혈구 수, 혈색소, 백혈구 수를 늘리는 작용이 있다.

6)단너삼(황기), 당귀: 단너삼 20g, 당귀 4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핏줄을 확장시키며 적혈구 수와 혈색소를 늘린다.

7)갖풀(아교): 6-8g을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피를 보하며 혈색소, 적혈구 수를 늘리는 작용이 있다. 일반 빈혈에 쓰이는 외에 출혈을 멈추기 때문에 출혈로 피가 모자라는 데 쓰인다.


196, 구루병(참조: 비타민 D 부족증)

비타민 D의 부족으로 뼈가 잘 굳어지지 않으며 신경, 근육 계통의 기능장애를 가져오는 병이다. 기본원인은 비타민 D 부족이다.


햇빛을 적게 쪼일 때에 비타민 D 부족이 올 수 있다. 피부에 있는 비타민 D 전단계 물질인 프로비타민 D는 자외선이 있어야 비타민 D로 되어 온몸에 퍼진다. 따라서 햇빛(자외선)을 적게 쪼이는 겨울에는 비타민 D 부족이 쉽게 올 수 있다.


구루병 때 신경정신증상으로 어린이는 흥분되거나 불안해하며 머리에 땀이 나고 깊이 잠들지 못한다. 뒷머리카락이 빠지고 설사를 자주 한다. 숫구멍이 빨리 굳어지지 않으며 갈비뼈와 삭뼈 사이의 뼈가 자라나서 염주알처럼 되거나 손목, 팔목의 뼈 끝이 두터워지며 젖니가 늦게 나온다. 머리 형태가 기형이며 깔때기가슴, 척주만곡증, 골반기형, 무릎 외번 및 내번, 앉고 서고 달리는 기능이 늦어진다. 온몸증상으로 몸과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근육의 긴장성이 약해지며 헛배가 부른다. 소화기능이 약하며 설사하기 쉽다. 간, 비장이 커지고 빈혈이 나타나며 기능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치료식사>

1)달걀 노른자위, 암: 달걀에는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칼슘, 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O조성:암가루 10g, 설탕가루 8g, 달걀 노른자위 1/4개, 물 120ml


O만드는 법:암가루를 물에 골고루 풀어서 설탕가루를 넣고 끓인 다음 불에서 내려 놓고 달걀 노른자위를 넣으면서 천천히 젓는다. 암이 따끈할 때 먹인다(7-8달 되는 젖떼기 어린이에게 먹인다).


2)동태죽: 동태에는 단백질이 많으며 인과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O조성:쌀 10g, 동태 30g, 간장 약간, 물 200ml


O만드는 법:동태살을 잘게 다지고 물과 함께 끓이다가 쌀을 넣고 죽을 쑨다. 죽이 거의 다 되면 간을 맞춘다(10달 이후 젖떼기 어린이에게 먹인다).


3)다시마, 당콩

O조성:당콩 50g, 설탕 20g, 다시마 25g, 소금 약간, 당콩 삶은 물 적당량


만드는 법:당콩을 전날에 물에 불렸다가 그 물에 삶아서 뭉개어 쇠조리에 거른다. 거른 당콩에 설탕, 다시마, 소금, 당콩 삶은 물을 적당히 넣고 세지 않은 불에서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작은 술잔이나 보시기에 꽁꽁 다져 넣고 먹인다(젖떼기 어린이들에게 간식으로 먹인다).


<약물치료>

1)간유: 겨울철에 태어난 조산아나 인공영양을 하는 어린이에게 나서 한 달 후부터 간유를 먹이는데 처음 1-2방울로부터 시작하여 매일 1-2방울씩 늘리면서 먹인다. 2달 반에 가서는 매일 5ml씩 먹이다가 일광욕을 하는 시기에는 그만 둔다. 간유에는 어린이에게 잘 흡수되는 지방산이 있으며 비타민 A와 D가 포함되어 있다.

2)달걀껍질: 달걀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서 6달-1살까지는 한번에 0.5g, 1-2살까지는 1g씩 하루 2번 먹인다 (비타민 A와 D를 같이 먹이면 효과가 더 좋다), 달걀껍질에는 리진을 비롯한 8개의 아미노산이 있으며, 그 밖에 칼슘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으므로 구루병 치료작용을 한다. 또한 소아여윔증에도 좋다.

3)소나무꽃가루, 명태가루: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1살 되는 어린이에게 한번에 1-1.5g씩 하루 3번에 먹인다. 소나무꽃가루는 좋은 영양작용을 나타내고 명태가루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칼슘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구루병 치료에 좋다.

4)삽주(창출), 달걀껍질: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어 1살된 어린이에게 1.5-2g씩, 2-3살은 3-4g씩 하루 3번 먹인다. 삽주에는 비타민 A, D가 포함되어 있고, 달걀껍질에는 칼슘이 들어 있다. 적혈구, 혈색소, 망상적혈구를 빨리 생겨나게 하므로 어린이 발육에 좋다.

5)만삼: 1살 된 어린이에게 만삼 6g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인다. 만삼은 적혈구와 혈색소 양을 늘리고 보혈강장작용을 하며 어린이 발육과 몸의 저항성을 높여준다.

6)솔잎: 겨울철에 딴 솔잎 10g을 물에 우린 데다 설탕을 약간 풀어넣고 하루에 3-4번 마시게 한다. 신선한 솔잎에는 비타민 C가 많다. 비타민 C는 비타민 D가 몸 안에서 하는 일을 도와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구루병 때 비타민 C도 많이 먹여야 한다.

7)오징어뼈(오적골): 불에 말려 가루를 낸 다음 같은 양의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1살 된 어린이에게 한번에 1g씩 하루 3번 먹인다. 오징어뼈에는 많은 양의 탄산칼슘과 인산칼슘이 들어 있어 뼈를 든든하게 한다.

8)물고기뼈, 달걀껍질: 물고기뼈(식초를 발라 볶은 것)30g, 달걀껍질(볶은 것) 15g, 설탕 적당량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은 다음 1살 된 어린이는 한번에 0.6g씩 하루 3번 먹인다. 물고기뼈에는 많은 양의 칼슘, 인이 들어 있고, 달걀껍질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구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197, 소아 척수마비 후유증

어린이가 척수마비를 앓은 다음 남은 증상을 말한다.


어린이 척수마비 후유증은 병을 앓고 난 다음에도 마비가 오래 남아 있으면서 근육이 쪼들고 관절에 기형이 생기며 마비성 강직이 온다. 또한 마비된 다리가 짧아지고 가늘어지며 허리(척주)가 구부러진다. 또한 마비된 쪽이 맥이 없으면서 쓰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치료>

1)으아리(위령선): 으아리뿌리를 술에 축여 여러 번 쪄서 말려 가루낸 것을 한 알의 질량이 0.3g 정도 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된 어린이는 한번에 10알씩 하루 3번 먹인다.

2)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감초: 뽕나무뿌리껍질 0.5kg, 감초 0.1kg을 잘게 썰어서 물 1l를 넣고 약 2시간 동안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물엿처럼 되게 졸인다. 한 알의 크기가 당콩알만하게 만들어 한번에 1-2알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인다.

3)말뼈: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g씩 하루 3번 먹인다.

4)오갈피나무껍질(오가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먹인다. 오갈피나무껍질 달임약은 흥분작용, 강장작용, 유기체의 비특이적 저항성을 높이는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다리를 쓰지 못하는 데, 팔다리가 오그라든 데 쓰면 효과가 있다.

4)삼지구엽초(음양곽), 뽕나무겨우살이, 시호: 삼지구엽초 8g, 뽕나무겨우살이 8g, 시호 4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위의 약들은 모두 척추마비 바이러스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다. 삼지구엽초는 몸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소아 척수마비 후유증 초기에 쓴다.

6)광대싸리: 잎이나 옹근풀 4-6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인다.

7)두충나무껍질: 신선한 것 30-50g와 돼지발쪽 1개에 물을 적당히 넣고 약한 불에 4시간 동안 달여 껍질 찌꺼기는 건져내고 약물과 고기를 하루 2번에 나누어 먹인다. 이런 방법으로 발쪽 10개를 먹인다.


198, 소아 경련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갑자기 온몸의 근육이 오그라드는 것을 말한다.


소아 경련은 크게 뇌성과 뇌외성으로 나눈다. 뇌성은 흔히 뇌막염, 뇌타박, 두개내출혈 등으로 오는 것이고, 뇌외성은 대장염, 중독성 소화불량증, 폐염 등으로 열이 세게 나는 때에 온다. 경련은 일어나는 형태에 따라 강직성과 간대성 경련으로 나눈다. 강직성 경련은 흔히 갓난아이 파상풍 때에 보게 된다. 젖먹이들의 중독성 질병들인 대장염중독형, 폐염중독형 때에는 강직성 경련과 간대성 경련이 뒤섞여 나타난다. 간대성 경련은 근육이 오그라들었다 풀렸다 하는 것이 짧은 시간 내에 교체되면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경련이다.


<구급대책>

1)큰 소리를 내거나 필요없는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하며 조용한 방에 가만히 눕혀야 한다.

2)혀를 깨물지 않게 나뭇가지를 천으로 싸서 이빨 사이에 물고 있게 하며 머리는 옆으로 돌려 놓는다.

3)설사증, 대장염, 적리로 오는 경련 때는 관장을 해주어야 한다.

4)열이 오를 때는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대주는 것이 좋다. 이 경련은 보통 의식을 잃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경련이 일어나면 덤비지 말고 구급대책과 함께 민간의료법을 적용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흰가루병누에: 구워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1-2살 어린이에게 0.2g씩 하루 3번 먹인다. 진정작용, 경련풀이작용 등이 있다.

2)매미허물(선퇴), 박하: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은 다음 1-2살 어린이에게 0.3-0.5g씩 하루 2-3번 먹인다. 높은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킬 때 쓴다.

3)우황: 보드랍게 갈아서 1-2살 어린이는 0.05-0.15g씩 하루 1-2번 물에 풀어 먹인다. 높은 열이 나면서 경련이 일어날 때 쓰면 열도 내리고 경련도 멎는다.

4)살맹이씨(산조인): 5-10g을 물에 달여 1-2살 어린이에게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인다. 살맹이씨의 베툴린산 성분은 뚜렷한 진정작용과 경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5)영사 또는 주사: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한번에 0.1-0.3g씩 젖에 타서 하루 1-2번 먹인다. 주성분은 유황과 수은인데 진정 및 경련풀이작용이 있다.

6)형개, 백반: 형개 40g, 백반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1-2살 어린이는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먹인다. 형개는 해열작용과 경련을 푸는 작용이 있다. 열이 나면서 경련이 일 때 쓴다.

7)야저담: 야저담을 큰 숫구멍에 진하게 발라준다. 경련 이는 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갓 태어났을 때 야저담을 물에 풀어서 온몸을 씻어준다. 멧돼지열 대신 저담을 써도 된다. 진정 및 경련풀이작용이 야저담이 저담보다 2배나 더 세다고 한다.

8)뱀허물(사퇴): 태워 가루내어 1.5-2g씩 젖에 타서 먹이면 잘 멎는다. 형태가 온전하면서 은빛처럼 흰 것이 좋은 것이다. 경련풀이작용, 해독작용이 있다.

9)우황청심환: 어린이 경련 때 쓰면 좋다.

10)소아청심환: 어린이들이 열이 나면서 풍을 일으킬 때 쓴다..


199, 소아 발육부전증

어린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또는 태어난 이후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몸의 발육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발육장애는 흔히 개별적 장기에 오는데 예를 들면 뇌 발육부전, 한쪽 콩팥 발육부전 등이다.


선천적으로는 태아의 형성과 발육에 나쁜 영향을 주는 내적 및 외적 인자들 특히 양수과다, 임신부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 외상, 감염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후천적으로는 흔히 감염, 영양장애, 구루병 등에 의해 생긴다.


발육이 장애된 조직, 장기 계통에 따르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뇌발육부전 때에는 사고력, 기억력 등 온몸의 운동기능이 해당 나이의 어린이보다 좀 뜨게 발육된다. 말의 발달도 떠진다. 비타민 D 부족, 콩팥장애 때문에 성장이 늦어지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며 이빨이 늦게 나오기도 한다.


<약물치료>

1)왕벌젖: 왕벌젖 1g을 꿀 100g에 고루 섞어 한번에 5-10g씩 하루 3-4번 빈속에 먹인다. 영양 및 강장 작용이 있으며 조직과 장기들 특히 골격에 대한 자극작용, 물질대사를 항진시키는 등 어린이발육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2)인삼, 오미자: 인삼 1, 오미자 2의 비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5-1g씩 하루 3번 빈속에 먹인다. 인삼은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조절작용과 저항성을 높이며 성장, 발육 및 물질대사를 촉진시키고 조절작용도 한다. 오미자도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흥분작용, 물질대사촉진작용, 강장작용을 한다.

3)범뼈(호골): 10-20g을 잘게 부스러뜨려 푹 고아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인다. 가루내어 한번에 1-1.5g씩 하루 3번 먹여도 좋다. 단백질과 기름, 인산칼슘 성분이 들어 있으며, 병을 이겨내는 힘을 세게 하고 뼈를 든든하게 하며 성장을 촉진시킨다.

4)오갈피(오가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1.5g씩 하루 3번 먹인다. 중추신경계통에 좋은 영향을 주며 몸의 저항성을 높인다. 강장작용이 있다.

5)자리등딱지(별갑): 5% 식초에 담그었다가 불에 충분히 볶아 가루낸 것을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먹인다. 단백질인 콜라겐, 요드화합물, 비타민 D 성분들이 들어 있으며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어린이 연골증 치료에도 좋다.


200, 태독

삼출성 체질인 젖먹이들에게서 지루, 유가, 간찰진, 양진, 두드러기 등 일련의 임상표징들이 심해져서 고정화되고 기질화되어 완고한 습진 모양으로 된 것을 동의학에서는 태독이라고 불러왔다. 많은 경우 삼출성 체질인 어린이들에게서 잘 생긴다. 초기에는 홍반, 구진, 미란, 삼출액이 생기며 점차 딱지가 앉는다. 태독은 처음에 양볼, 귀주변, 앞머리 등에 나타난다. 뺨의 피부가 거칠어지고 붉어지며 점차 미란이 형성되었다가 태독화되는 경향도 있다. 태독은 나았다 더했다 하면서 오래 끌고 여러 곳에 퍼질 수 있다. 이런 어린이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울고 보채며 깊은 잠을 못 잔다.


<약물치료>

1)메밀, 인동덩굴꽃(금은화): 각각 같은 양을 잘게 썰어서 600ml의 물을 넣고 30분 동안 달인다. 뜨거울 때 짜서 차 대신 마신다. 태독으로 몸이 가렵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부스럼이 잘 생기는 아이에게 2-3달 동안 계속 쓰면 효과가 있다. 항염증작용이 있다.

2)향오동나무가루, 바셀린: 향오동나무가루 20g, 바셀린 80g을 섞어 연고를 만들어 바른다.

3)뱀도랏열매(사상자), 너삼(고삼): 각각 같은 양을 달이면서 그 증기를 태독이 생긴 곳에 쏘여 준다. 항알레르기작용, 균억누름작용이 있다.

4)도꼬마리열매(창이자), 댑싸리씨(지부자): 각각 같은 양을 물에 달이면서 그 증기를 태독이 생긴 곳에 쏘여 준다.

5)삼칠: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어 고약처럼 만들어 하루에 2번 태독이 생긴 곳에 바른다.

6)돼지간: 돼지생간을 썰어서 1-2일 동안 태독이 생긴 곳에 붙여두는데 2-3번 한다. 돼지고기를 불에 태워 가루내어 바르기도 한다.

7)호박: 호박속을 태독이 생긴 곳에 붙여주면 좋다. 호박덩굴 달인 물로 태독이 생긴 곳을 씻어주어도 좋다.

8)저담즙: 저담즙을 하루 2번씩 태독이 생긴 곳에 바르면 좋다.

9)밤: 밤송이 채로 물에 달여서 태독이 생긴 곳을 씻어주면 낫는다.

10)떡갈나무: 달인 물로 태독이 생긴 곳을 씻어주면 좋다.

출처 : 수미산
글쓴이 : 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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