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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內編(내편)/ 소요유(逍遙遊) 1

꿈과인생 2012. 6. 11. 16:35

소요유(逍遙遊) 1

 

北冥有魚(북명유어) : 북명에 물고기가 있었다.

其名爲鯤(기명위곤) : 이름은 곤이다.

鯤之大(곤지대) : 곤은 크기가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었다.

化而爲鳥(화이위조) : 이 물고기가 변해 새가 되었는데

其名爲鵬(기명위붕) : 새의 이름은 붕이다.

鵬之背(붕지배) : 붕의 등 넓이도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 몇 천리에 달하는지 알 수 없었다.

怒而飛(노이비) :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其翼若垂天之雲(기익약수천지운) :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 같다.

是鳥也(시조야) : 이 새는

海運則將徙於南冥(해운칙장사어남명) : 바다 기운을 타고 남명으로 옮아가려 한다.

南冥者(남명자) : 남명은

天池也(천지야) : 바다이다.

 

齊諧者(제해자) : 제해는

志怪者也(지괴자야) : 괴이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諧之言曰(해지언왈) : 제해에서 말했다

鵬之徙於南冥也(붕지사어남명야) :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갈 때

水擊三千里(수격삼천리) : 파도는 삼천리나 솟구치고

搏扶搖而上者九萬里(박부요이상자구만리) : 붕새는 회오리 바람을 타고

위로구만리까지 날아오르는데

去以六月息者也(거이육월식자야) : 6월의 바람을 타고 간다.”

 

野馬也(야마야) : 아지랑이와

塵埃也(진애야) : 먼지는

生物之以息相吹也(생물지이식상취야) :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天之蒼蒼(천지창창) : 푸르른 하늘빛은

其正色邪(기정색사) : 바로 하늘이 띠고있는 빛깔일까?

其遠而無所至極邪(기원이무소지극사) :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어 그런 것은 아닐까?

其視下也(기시하야) :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亦若是則已矣(역약시칙이의) : 또한 이와 같을 따름이다.

 

且夫水之積也不厚(차부수지적야불후) : 예컨대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則其負大舟也無方(칙기부대주야무방) :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법이다.

覆杯水於坳堂之上(복배수어요당지상) : 한 잔의 물을 움푹 패인곳에 부으면

則芥爲之舟(칙개위지주) : 겨자씨를 배로 삼을 수는 있으나,

置杯焉則膠(치배언칙교) : 잔을 그곳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아버린다.

水淺而舟大也(수천이주대야) : 물은 앝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풍지적야불후) : 이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두텁게 쌓이지 않으면

則其負大翼也無力(칙기부대익야무력) : 붕과 같이 큰 날개를 지탱할 수가 없다.

故九萬里(고구만리) : 따라서 붕은 단번에 구만리를 솟구쳐

則風斯在下矣(칙풍사재하의) : 바람이 아래에 충분히 쌓이게 하는 것이다.

而後乃今培風(이후내금배풍) : 그런다음에야 비로소 바람을 타고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배부청천이막지요알자) :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채 도중에 아무런 장애없이

而後乃今將圖南(이후내금장도남) : 남쪽으로날아가는 것이다.

 

蜩與學鳩笑之曰(조여학구소지왈) : 매미와 비둘기가 붕을 비웃으면서 말했다.

我決起而飛(아결기이비) : "우리는 온 힘을 다해 날아도

搶楡枋而止(창유방이지) : 박달나무나 느릅나무에 부딪힌다.

時則不至而控於地而已矣(시칙불지이공어지이이의) : 게다가 종종 나무에도 이르지못한 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 일쑤지.

奚以之九萬里而南爲(해이지구만리이남위) : 그런데 어찌하여 붕은 구만리나 솟구쳐

남쪽으로가는 것일가?

適莽蒼者(적망창자) : 교외로 나가는 사람은

三飡而反(삼손이반) : 세끼 식사만 하고 돌아와도

腹猶果然(복유과연) : 여전히 배는 부르다.

適百里者(적백리자) :  백리길을 가려는 사람은

宿舂糧(숙용량) : 밤새도록 식량을 찧어야 하고,

適千里者(적천리자) : 천리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三月聚糧(삼월취량) :세달 동안 식량을 모아야 한다.

之二蟲又何知(지이충우하지) : 이 두벌레가 어찌 이를 알겠는가

 

小知不及大知(소지불급대지) : 편협한 지혜는 탁트인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小年不及大年(소년불급대년) : 짧은 목숨은 긴 수명에 이르지 못한다.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 어찌 이를아는가

朝菌不知晦朔(조균불지회삭) : 하루살이 버섯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蟪蛄不知春秋(혜고불지춘추) :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此小年也(차소년야) : 이 하루살이와 쓰르라미가 바로 수명이 짧은 생명체이다.

楚之南有冥靈者(초지남유명령자) : 초나라 남쪽에 명령이 살고 있었는데

以五百歲爲春(이오백세위춘) : 5백년 동안을 봄,

五百歲爲秋(오백세위추) : 5백년 동안을 가을로 삼고 살았다.

上古有大椿者(상고유대춘자) : 또아주 오랜 옛날에 대춘이란 나무가 있었다.

以八千歲爲春(이팔천세위춘) : 8천 년 동안을 봄,

八千歲爲秋(팔천세위추) : 8천 년 동안을 가을로 삼았다 한다.

此大年也(차대년야) : 이것이 수명이 긴 생명채이다

而彭祖乃今以九特聞(이팽조내금이구특문) : 그런데 팽조는 요즈음, 오래 산 인무로 특히 유명해 많은

衆人匹之(중인필지) : 사람들이 그와 짝하려 한다.

不亦悲乎(불역비호) :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湯之問棘也是已(탕지문극야시이) : 탕왕이 그의 훌륭한 재상인 극에게 질문했던 것도

바로 이 일이었다

湯問棘曰(탕문극왈) : 탕이 극에게 물었다

上下四方有極乎(상하사방유극호) : 상하 사방에 극이 있는가

棘曰(극왈) : 극이 말했다

無極之外(무극지외) : 무극의 밖에는

復無極也(복무극야) : 다시 극이 없습니다

窮髮之北有冥海者(궁발지북유명해자) : 궁발이 북쪽에 명해라는 바다가 있다.

天池也(천지야) : 천지라고 합니다

有魚焉(유어언) : 그곳에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其廣數千里(기광수천리) : 크기가 수천리에 달해

未有知其修者(미유지기수자) : 정확한 길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其名爲鯤(기명위곤) : 그 물고기 이름은 곤이다.

有鳥焉(유조언) : 거기에는 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其名爲鵬(기명위붕) : 그 이름은 붕이다.

背若太山(배약태산) : 붕의 등은 태산과도 같고

翼若垂天之雲(익약수천지운) : 날개는 하늘을 드리운 구름과도 같아서

搏扶搖羊角而上者九萬里(박부요양각이상자구만리) :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구만리나 솟아오른다.

絶雲氣(절운기) : 구름 위로 솟구쳐

負靑天(부청천) : 푸른 하늘을 등에 진

然後圖南(연후도남) : 연후에 남쪽으로날아간다.

且適南冥也(차적남명야) : 이처럼 남명으로 날아가는 붕을

斥鴳笑之曰(척안소지왈) : 연못의 메추라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彼且奚適也(피차해적야) : "저놈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我騰躍而上(아등약이상) : 나는 힘껏 날아올라도

不過數仞而下(불과수인이하) : 몇길 지나지 않아 아래로 다시 떨어져

翶翔蓬蒿之間(고상봉호지간) : 숙대밭 사이를 나는 것이 고작인데

此亦飛之至也(차역비지지야) : 이도 역시 내가 날 수 있는 한계점에 이른 것이다

而彼且奚適也(이피차해적야) : 저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此小大之辯也(차소대지변야) : 이것이 바로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다.

 

故夫知效一官(고부지효일관) : 무릇 스스로 지닌 지식은 단 한가지 일에만 효험이 있고,

行比一鄕(행비일향) : 행동거지는 오직 한 마을에 유용하고,

德合一君而徵一國者(덕합일군이징일국자) : 재주는 겨우 한 왕의 눈에만 들 정도이고,

소신은 단지 한 나라에만 쓸모가 있다.

其自視也亦若此矣(기자시야역약차의) : 이런 인물은 소견머리 또한 이와 같을 뿐이다.

而宋榮子猶然笑之(이송영자유연소지) : 송영자는 이런 부류의 인물을 싱긋이 비웃었다.

且擧世而譽之而不加勸(차거세이예지이불가권) : 그는 온 세상 사람들이 칭찬해도

더 애쓰는 일이없고,

擧世而非之而不加沮(거세이비지이불가저) : 모두가 헐뜯어도 실망하지 않는다.

定乎內外之分(정호내외지분) : 그는 안과 밖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辯乎榮辱之境(변호영욕지경) : 칭찬과 비난에 추호라도 

斯已矣(사이의) : 흔들리지 않을 따름이다.

彼其於世未數數然也(피기어세미수수연야) : 그는 세상일에 조금도 연연해 하지 않는다.

雖然(수연) : 하지만

猶有未樹也(유유미수야) : 그도 여전히근본이 수립되지는 못했다.

夫列子御風而行(부열자어풍이행) : 그런데 열자는 가뿐하게 바람을 타고 다니는 일을

冷然善也(냉연선야) : 경쾌하게 잘하여

旬有五日而後反(순유오일이후반) : 15일이 지난 뒤에야 되돌아온다.

彼於致福者(피어치복자) : 그는 복을 구하는일에

未數數然也(미삭삭연야) : 집착하지 않는다.

此雖免乎行(차수면호행) : 하지만 몸소 걸어다니는 번거로움은 면했으나

猶有所待者也(유유소대자야) : 여전히 의존할 대상이 있는 자였다

若夫乘天地之正(약부승천지지정) : 만일 천지의 근본을 타고

而御六氣之辯(이어육기지변) : 육기를 있는 상태로 분별하는 능력을 타고

以遊无窮者(이유무궁자) : 노니는 사람이라면

彼且惡乎待哉(피차악호대재) : 무엇에 의지하려 하겠는가

故曰(고왈) :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至人无己(지인무기) : '지인은 자기가 없고,

神人无功(신인무공) : 신인은 공을 세우지 않으며,

聖人无名(성인무명) : 성인은 이름을 구하지 않는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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