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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물론(齊物論) 2

꿈과인생 2012. 6. 11. 16:37

제물론(齊物論) 2

 

彼是方生之說也(피시방생지설야) : 저것과 이것은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雖然(수연) : 하지만

方生方死(방생방사) : 삶이 있으므로 죽음이 있고

方死方生(방사방생) : 죽음이 있는 곳에서 삶이 있는 것이다.

方可方不可(방가방불가) : 옳음이 있으므로 옳지 않음이 있다.

 

因是因非(인시인비) : 옳음에 연유해서 틀림이 있고

因非因是(인비인시) : 틀림을 근거로 옳음이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不由(시이성인불유) : 따라서 성인은 상대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而照之於天(이조지어천) : 홀로 도에 비추어 본다.

亦因是也(역인시야) : 이것이야말로 크나큰 긍정이다.

 

是亦彼也(시역피야) : 이것이 또한 저것이며

彼亦是也(피역시야) : 저것 또한 이것이다.

彼亦一是非(피역일시비) : 저것에 또한 하나의 옳고 그름이 있고

 

此亦一是非(차역일시비) : 이것에도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다.

果且有彼是乎哉(과차유피시호재) : 과연 저것과 이것은 있는 것일까?

果且无彼是乎哉(과차무피시호재) : 아니면 저것과 이것은 없는 것일까?

彼是莫得其偶(피시막득기우) : 저것과 이것의 대립이 그치는 것을

謂之道樞(위지도추) : 도추하고 일컫는다.

樞始得其環中(추시득기환중) : 도추라야 비로서 환중을 얻어

以應无窮(이응무궁) : 무궁한 변화를 제어할 수 있다.

是亦一无窮(시역일무궁) : 옳음도 하나의 무궁한 변화이고

非亦一无窮也(비역일무궁야) : 틀림도 또한 하나의 무궁한 움직임이다.

故曰莫若以明(고왈막약이명) : 그러므로 "대도에 밝음만 같지 못하다"고 한 것이다.

 

以指喩指之非指(이지유지지비지) : 내 손가락으로 저 사람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불약이비지유지지비지야) : 내 손가락이 아닌 것으로

내 손가락이 저 사람의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以馬喩馬之非馬(이마유마지비마) : 저 말을 가지고 나의 말이 저 말이 아니라고 가리키는 것은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불약이비마유마지비마야) : 나의 말을 가지고

저 말이 나의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天地一指也(천지일지야) : 천지도 하나의 손가락에 불과하고

萬物一馬也(만물일마야) : 만물도 하나의 말일 따름이다.

可乎可(가호가) : 다른 사람이 옳다고 하면 나도 옳고

不可乎不可(불가호불가) :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하면 나도 옳지 않은 것이다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 : 이 모두를 도에 맡긴 채 행하는 자는 현재 이루어진 그대로일 뿐

시비의 분별이 필요하지 않다

惡乎可(악호가) : 어째서 그렇게 될까

可於可(가어가) : 좋은 것에는 본래 좋다고 할 것이 갖추어져 있고

惡乎不可(악호불가) : 어째서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가

不可於不可(불가어불가) : 좋지 않은 것은 원래 좋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

物固有所然(물고유소연) : 만물은 참으로 본래 그런 바가 있으며

物固有所可(물고유소가) : 사물마다 원래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

無物不然(무물불연) : 어떤 사물이건 본래그런 바가 없지 않으며

無物不可(무물불가) : 어느 것이라도 옳지 않음이 없는 것은 없다.

故爲是擧莛與楹(고위시거정여영) : 따라서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예를 들면

커다란 대들보와 자그마한 집기둥,

厲與西施(려여서시) : 문둥이와 서시라는 미인,

恢恑憰怪(회궤휼괴) : 그리고 허풍쟁이나 사기꾼이나 궤변가 혹은 괴이한 것을 말하는 사람,

道通爲一(도통위일) : 모두 道 가운데에서는 통하여 하나가 된다.

其分也成也(기분야성야) : 파괴는 곧 완성이며

其成也毁也(기성야훼야) : 완성은 곧 파괴이다.

凡物無成與毁(범물무성여훼) : 하지만 만물은 본래 완성도 파괴도 없이

復通爲一(복통위일) : 다 함께 하나이다.

唯達者知通爲一(유달자지통위일) : 오직 도에 능통한 사람이라야 만물과 하나됨을 알아

爲是不用而寓諸庸(위시불용이우제용) : 자기가 옳다고 고집하지 않고 일반 사람에게맡겨 둔다.

因是已(인시이) : 그대로 맡길 뿐으로

已而不知其然(이이부지기연) : 이미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는 것을

謂之道(위지도) : 道라고 일컫는다.

努神明爲一(노신명위일) : 정신을 수고롭게 하여 하나가 되려 해도

而不知其同也(이부지기동야) : 끝내 하나됨을 이루지 못한다.

謂之朝三(위지조삼) : 이를 <조삼>이라 일컫는다.

何謂朝三(하위조삼) : <조삼>이란 무엇인가?

狙公賦芧曰(저공부서왈) : 원숭이 사육사가 상수리를 원숭이에게 주면서 말했다.

朝三而暮四(조삼이모사) :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

衆狙皆怒(중저개노) :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벌컥 화를 냈으므로

曰然則朝四而暮三(왈연칙조사이모삼) : 사육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를,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하니

衆狙皆悅(중저개열) : 원숭이들이 한결같이 기뻐했다.

名實未虧而喜怒爲用(명실미휴이희노위용) : 명실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기쁨과 노여움이 생기게 되었다.

亦因是也(역인시야) : 또한 그대로 맡겨야 할 따름인 것이다.

是以聖人和之以是非(시이성인화지이시비) : 따라서 성인은 시비를 조화시켜

而休乎天釣(이휴호천조) : "자연의 평등"에서 쉬게 하는데

是之謂兩行(시지위량행) : 이를 <양행>이라 일컫는다.

 

古之人(고지인) : 옛사람은

其知有所至矣(기지유소지의) : 지혜가 지극했다.

惡乎至(악호지) : 무엇을 지극하다고 하는가?

有以爲未始有物者(유이위미시유물자) : 본래 한 물건도 없는 자리이므로

至矣盡矣(지의진의) : 지극하고 극진하다고 한다.

不可以加矣(불가이가의) : 아무것도 보탤 것이 없는 경지이다.

其次(기차) : 그 다음은

以爲有物矣(이위유물의) : 사물은 있으나

而未始有封也(이미시유봉야) : 구분하지 않는 경지이다.

其次(기차) : 그 다음은

以爲有封焉(이위유봉언) : 사물이 구분은 되지만

而未始有是非也(이미시유시비야) : 아직 시시비비가 없는 경계이다.

是非之彰也(시비지창야) : 그러나 시비 분별이 횡행함에

道之所以虧也(도지소이휴야) : 도가 가리어졌고

道之所以虧(도지소이휴) : 도가 가려지자

愛之所以成(애지소이성) : 애욕이 발생하게 되었다.

果且有成與虧乎哉(과차유성여휴호재) : 그런데 완성과 파괴가 과연 있는 것일까,

果且無成與虧乎哉(과차무성여휴호재) : 아니면 완성과 파괴가 과연 없는 것일까?

 

有成與虧(유성여휴) : 완성과 파괴가 있는 것은

故昭氏之鼓琴也(고소씨지고금야) : 옛날 소씨소씨가 거문고를 연주했기 때문이다.

無成與虧(무성여휴) : 완성과 파괴가 없는 것은

故昭氏之不鼓琴也(고소씨지불고금야) : 소씨의 거문고 연주 이전이기 때문이다.

昭文之鼓琴也(소문지고금야) : 소씨가 거문고를 탄 행위,

師曠之枝策也(사광지지책야) : 사광이 북채로 박자를짚었던 일,

惠子之據梧也(혜자지거오야) : 혜자가 책상에 기댄 채 변론한 행위,

三子之知(삼자지지) : 이 세 사람의 재주는

幾乎皆其盛者也(기호개기성자야) : 모두가 그 극치에 다다랐다.

故載之末年(고재지말년) : 따라서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종사했으나,

唯其好之也(유기호지야) : 이 세 사람의 좋아하는 바가

以異於彼(이이어피) : 세상 사람들과 달라

其好之也(기호지야) : 자신들이 즐기는 바로써

欲以明之(욕이명지) : 사람들을 계몽하려 했다.

彼非所明而明之(피비소명이명지) :

혜자의 경우 자신도 진리에 밝지 않으면서 남을 가르치려 했으므로

故以堅白之昧終(고이견백지매종) : 견백론견백론이란 어리석은궤변으로 시종한 것이다.

而其子又以文之綸終(이기자우이문지륜종) : 소씨의 경우도 아들로서 아버지의 손재주만 흉내냈을 뿐

終身無成(종신무성) : 평생동안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

若是而可謂成乎(약시이가위성호) : 이를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雖我無成(수아무성) : 나에게 이룬 것이 없어도

亦可謂成矣(역가위성의) : 나 역시 성공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若是而不可謂成乎(약시이불가위성호) : 이렇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일까?

物與我無成也(물여아무성야) : 그렇다면 만물과 나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으리라.

是故滑疑之耀(시고활의지요) : 따라서자신의 빛을 감추는 일은

聖人之所圖也(성인지소도야) : 바로 성인이 도모하는 바이다.

爲是不用而寓諸庸(위시불용이우제용) : 성인은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대신 세상 사람들의

소견에 맡겨 둔다.

此之謂以明(차지위이명) : 이를 본래의 밝음에 따른다고 일컫는다.

 

今且有言於此(금차유언어차) : 가령 여기에 한 변론자가 있다고 하자.

不知其與是類乎(부지기여시류호) : 그는 성인과 한 분류인가?

其與是不類乎(기여시불류호) : 아니면 다른 분류에 속하는가?

類與不類(류여불류) : 같은 부류이든 아니든간에

相與爲類(상여위류) : 그가 성인의 마음에 부합하면

則與彼无以異矣(칙여피무이이의) : 그는 성인과 아무런차이가 없는 것이다.

 

雖然(수연)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請嘗言之(청상언지) : 한번 말해 보기로 하자.

有始也者(유시야자) : 처음이 있고,

有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직 태동하지 않은 때가 있고,

有未始有夫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부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지기 태동하지 않은 때마저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가 있다.

有有也者(유유야자) : 있음이 있고,

有无也者(유무야자) : 없음이 있고,

有未始有无也者(유미시유무야자) : 없음이 아직 형성되지 않음이 있고,

有未始有夫未始有无也者(유미시유부미시유무야자) : 없음이 아직 형성되지않음도 태동되지

않음이 있다.

俄而有无矣(아이유무의) : 그런데 홀연히 있음과 없음이 생긴다.

而未知有无之果孰有孰无也(이미지유무지과숙유숙무야) : 세상 사람들은 있다혹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알지 못하겠다.

今我則已有謂矣(금아칙이유위의) : 지금 나는 이미 말을하였으나

而未知吾所謂之其果有謂乎(이미지오소위지기과유위호) : 나의 말이 과연 있는지

其果无謂乎(기과무위호) : 아니면 없는지 모르겠다.

 

天下莫大於秋毫之末(천하막대어추호지말) : 천하에 가을날 짐승털의 끝보다 큰 것은 없고

而大山爲小(이대산위소) : 태산도 털 끝보다 작다.

莫壽於殤子(막수어상자) : 일찍 죽은 갓난아이보다 장수한 이는 없고

而彭祖爲夭(이팽조위요) : 팽조도 요절한 셈이다.

天地與我竝生(천지여아병생) : 천지도 나와 함께 생긴 것이고,

而萬物與我爲一(이만물여아위일) : 만물도 나와 더불어 하나를 이룬다.

旣已爲一矣(기이위일의) : 이미 하나가 되었는데

且得有言乎(차득유언호) : 이 밖에 무슨 말을 하겠는가!

旣已謂之一矣(기이위지일의) : 이미 하나를 이루었다고 말했을진대

且得无言乎(차득무언호) :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이는 또한 말이 아니겠는가.

一與言爲二(일여언위이) : 하나의 말이 둘이 되고

二與一爲三(이여일위삼) : 둘과 하나가 셋이 된다.

自此以往(자차이왕) : 이렇게 나아가면 

巧曆不能得(교력불능득) : 유능한 계산기라도 헤아릴 수 없거늘

而況其凡乎(이황기범호) : 어찌 일반 사람이 셈 할 수 있겠는가!

故自无適有以至於三(고자무적유이지어삼) : 따라서 無에서 有로 나아가는 셋이 되는데

而況自有適有乎(이황자유적유호) : 有에서 有로 진행하는 경우에 있어서랴!

无適焉(무적언) : 상대적 세계로 나아가지 않고

因是已(인시이) : 그대로 맡길 따름이다.

 

夫道未始有封(부도미시유봉) : 무릇 도는 한계가 없는 것이고

言未始有常(언미시유상) : 말에는 정해진 내용이 없는 것이다.

爲是而有畛也(위시이유진야) : 자기 주장을 함으로써 다툼이 생기는 법이다.

請言其畛(청언기진) : 한 번 대해 논쟁에 이야기해 보자.

有左有右有倫有義(유좌유우유륜유의) : 왼쪽이 있으면 오른쪽이 있고,倫이 있으면 義가 있고,

有分有辯有競有爭(유분유변유경유쟁) : 분별이 있으면 변론이 있고, 다툼이 있으면 경쟁이 있다.

此之謂八德(차지위팔덕) : 이를 <팔덕>이라 일컫는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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