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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종사(大宗師) 1

꿈과인생 2012. 6. 11. 16:48

대종사(大宗師) 1

 


知天之所爲(지천지소위) : 자연이 하는 일을 알고

知人之所爲者(지인지소위자) : 사람이 하는 일을 알면

至矣(지의) : 인지의 최고이다

知天之所爲者(지천지소위자) : 자연이 하는 일을 아는 자는

天而生也(천이생야) : 자연 그대로 살아가고

知人之所爲者(지인지소위자) :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자는

以其知之所知(이기지지소지) : 자기 지식이 아는 것으로써

以養其知之所不知(이양기지지소부지) : 그 지식이 알지 못하는 바를 키워 나간다

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종기천년이부중도요자) : 그 천수를 다하고 도중에 일찍 죽지 않는 것이

是知之盛也(시지지성야) : 바로 인지로서 훌륭한 것이다

 

雖然有患(수연유환) : 그러나 아직 결함이 있다

夫知有所待而後當(부지유소대이후당) : 대체 지식이란 의거하는 표준이 있은 다음

비로소 옳은 것이 된다

其所待者特未定也(기소대자특미정야) : 그 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용거지오소위천지비인호) : 내가 말하는 자연이 사람이 아닌지

所謂人之非天乎(소위인지비천호) : 내가 말하는 사람이 자연이 아닌지를 어떻게 알겠는가

 

且有眞人而後有眞知(차유진인이후유진지) : 그러니 진인이 있어야만 비로소 참된 지식이 있는 것이다

何謂眞人(하위진인) : 무엇을 진인이라 하는가

古之眞人(고지진인) : 옛날의 진인은

不逆寡(불역과) : 역경을 거역하지 않았고

不雄成(불웅성) : 성공을 자랑하지 않았으며

不謨士(불모사) : 아무일도 꾀하지 않았다

若然者(약연자) : 이러한 사람은

過而弗悔(과이불회) : 비록 잘못을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고

當而不自得也(당이불자득야) : 잘 되어도 자랑하지 않는다

若然者(약연자) : 이러한 사람은

登高不慄(등고불률) : 또 높은 곳을 올라가도 두려워하지 않고

入水不濡(입수불유) :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入火不熱(입화불열) : 불에 들어가도 뜨겁지 않는다

是知之能登假於道者也若此(시지지능등가어도자야약차) : 이는 그 지식이 세속을 초월하여 자연의 도리에 도달 수 있었으므로 그런 것이다

 

古之眞人(고지진인) : 옛날의 진인은

其寢不夢(기침불몽) : 잠을 자도 꿈꾸지 않고

其覺無憂(기각무우) : 깨어 있어도 근심이 없으며

其食不甘(기식불감) : 식사를 해도 맛있는 것을 찾지 않고

其息深深(기식심심) : 숨을 쉬는 것이 깊고 고요했다

眞人之息以踵(진인지식이종) : 진인은 발꿈치로 깊이 숨쉬고

衆人之息以喉(중인지식이후) : 범인은 목구멍으로 숨쉰다

屈服者(굴복자) : 외물에 굴복한 자는

其嗌言若哇(기익언약왜) : 그 목에서 자는 소리가 마치 무엇을 토하는 것 같고

其耆欲深者(기기욕심자) : 욕망이 깊은 자는

其天機淺(기천기천) : 그 마음의 작용이 얕다

 

古之眞人(고지진인) : 옛날의 진인은

不知說生(부지설생) : 삶을 새삼 기뻐할 줄 모르고

不知惡死(부지오사) : 죽음을 새삼 미워할 줄고 모른다

其出不訢(기출불흔) : 태어남을 기뻐하지 않고

其入不距(기입불거) : 죽음을 거역하지도 않는다

翛然而往(소연이왕) : 무심히 자연을 따라 가고

翛然而來而已矣(소연이래이이의) : 무심히 자연을 따라 올 뿐이다

不忘其所始(불망기소시) : 그 태어난 시초를 모르고

不求其所終(불구기소종) : 그 끝을 알려 하지 않는다

受而喜之(수이희지) : 삶을 받으면 그것을 기뻐하고

忘而復之(망이복지) : 죽으면 그것을 돌려보낸다

是之謂不以心損道(시지위불이심손도) : 이런 것을 ‘분별심으로 도를 버리지 않고

不以人助天(불이인조천) : 인위로 자연을 돕지 않음’이라고 하고

是之謂眞人(시지위진인) : 이런 사람을 지인이라고 한다

 

若然者(약연자) : 그러한 사람은

其心忘(기심망) : 그 마음이 모든 것을 잊고

其容寂(기용적) : 그 모습이 호젓하며

其顙頯(기상규) : 그 이마가 널찍하다

凄然似秋(처연사추) : 시원하기가 가을 같고

煖然似春(난연사춘) : 아늑하기는 봄과 같다

喜怒通四時(희노통사시) : 기쁨이나 노여움의 감정이 사시와 같고

與物有宜而莫知其極(여물유의이막지기극) : 외계의 사물과 조화되어 그 끝을 알 수 없다

 

故聖人之用兵也(고성인지용병야) : 그래서 성인이 군대를 동원하여

亡國而不失人心(망국이불실인심) : 적의 나라를 멸망시켜도 인심을 잃지 않고

利澤施乎萬世(이택시호만세) : 은혜가 만세에 미쳐도

不爲愛人(불위애인) : 각별히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없다

故樂通物(고락통물) : 그러므로 사물을  뜻대로 하기를 바라는 자는

非聖人也(비성인야) : 성인이 아니다

有親(유친) : 친밀감이 있는 자는

非仁也(비인야) : 인자가 아니다

天時(천시) : 자연을 시간으로 구분하는 자는

非賢也(비현야) : 군자가 아니다

利害不通(리해불통) : 이해에 통하지 않는 자는

非君子也(비군자야) : 군자가 아니다

行名失己(행명실기) : 명예를 행하다 자기를 잃는 자는

非士也(비사야) : 선비가 아니다

亡身不眞(망신부진) : 몸을 망치며 참된 삶을 잃고 있는 자는

非役人也(비역인야) : 남을 부리지 못하는 자이다

若狐不偕(약호불해) : 청렴한 호불해

務光(무광) : 무광

伯夷(백이) : 백이

叔齊(숙제) : 숙제

箕子(기자) : 기자 

胥餘(서여) : 서여

紀他(기타) : 기타

申徒狄(신도적) : 신도적 같은 사람들은

是役人之役(시역인지역) : 남의 일에 쓰여지고

適人之適(적인지적) : 남의 즐거움을 부러워하여

而不自適其適者也(이불자적기적자야) : 스스로의 참된 즐거움을 즐기지 못한 자들이다

 

古之眞人(고지진인) : 옛날의 진인은

其狀義而不崩(기상의이불붕) : 그 모습이 우뚝 높이 솟아도 무너지지 않고

若不足而不承(약부족이불승) : 모자라는 듯하면서도 아주 충일하여 받지 않았다

與乎其觚而不堅也(여호기고이불견야) : 한가하게 홀로 있어도 완고하지 않고

張乎其虛而不華也(장호기허이불화야) : 휑하니 넓고 비어 있으면서도 겉치례를 하지 않는다

邴邴乎其似喜也(병병호기사희야) : 환이 밝게 기뻐하는 듯하고

崔乎其不得已也(최호기부득이야) : 무슨 일이나 닥쳐야 하는 수 없이 한다

滀乎進我色也(축호진아색야) : 덕이 가득차서 그 얼굴빛을 더욱 돋우고

與乎止我德也(여호지아덕야) : 한가로이 그 덕에 머문다

厲乎其似世也(려호기사세야) : 널찍하여 매우 큰 것 같고

謷乎其未可制也(오호기미가제야) : 초연하여 얽매이지 않는다

連乎其似好閉也(연호기사호폐야) : 줄곧 입을 다물고 있기를 좋아하는 듯하고

忟乎忘其言也(민호망기언야) : 멍하니 말을 잊고 있다

 

以刑爲體(이형위체) : 진인은 형벌을 몸으로 삼고

以禮爲翼(이예위익) : 예의를 날개로 삼으며

以知爲時(이지위시) : 지혜를 때를 아는 방편으로 여기며

以德爲循(이덕위순) : 덕성을 자연에 따르는 것으로 여긴다

以刑爲體者(이형위체자) : 형벌을 몸으로 삼는다 함은

綽乎其殺也(작호기살야) : 여유 있게 죄인을 죽이는 것이다

以禮爲翼者(이례위익자) : 예의를 날개로 삼는다 함은

所以行於世也(소이행어세야) : 이상이 세상에 널리 시행 되기 위한 것이다

以知爲時者(이지위시자) : 지혜를 때를 아는 방편으로 여긴다 함은

不得已於事也(부득이어사야) : 할 수 없이 일을 할 때를 위해서이다

以德爲循者(이덕위순자) : 덕성을 자연에 따르는 것으로 삼는다 함은

言其與有足者至於丘也(언기여유족자지어구야) : 발 있는 자와 함께 언덕에 이름을 말한 것이다

而人眞以爲勤行者也(이인진이위근행자야) : 세상 사람은 결과만 보고 진인이 세상 일에 열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故其好之也一(고기호지야일) : 그러므로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입장이고

其弗好之也一(기불호지야일) :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입장이다

其一也(기일야) : 하나라고 하는 것은 의당 하나의 입장이지만

其不一也(기불일야) : 하나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같은 하나의 입장이다

其一與天爲徒(기일여천위도) : 그 하나라는 것으로 하늘의 무리가 되고

其不一與人爲徒(기불일여인위도) : 하나가 아니라는 것으로 사람의 무리가 된다

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 하늘과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

是之謂眞人(시지위진인) :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고 한다

 

死生命也(사생명야) : 죽음과 삶은 운명이다

其有夜旦之常(기유야단지상) : 저 밤과 아침의 일정한 과정이 있음은

天也(천야) : 자연이다

人之有所不得與(인지유소부득여) :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바가 있는 것이

皆物之情也(개물지정야) : 모든 만물의 진상이다

彼特以天爲父(피특이천위부) : 사람들은 하늘조차도 아버지로 여기고

而身猶愛之(이신유애지) : 몸소 그를 사랑하는데

而況其卓乎(이황기탁호) : 하물며 그보다 훌륭한 것을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人特以有君爲愈乎己(인특이유군위유호기) : 사람들은 군주조차도 자기보다 났다고 여기어

而身猶死之(이신유사지) : 몸소 그를 위해 목숨을 던지는데

而況其眞乎(이황기진호) : 하물며 그보다 진실한 것을 위해 어찌 목숨을 던지지 않겠는가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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