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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馬蹄(마제)

꿈과인생 2012. 6. 11. 16:52

馬蹄(마제)

 

馬(마) : 말은

蹄可以踐霜雪(제가이천상설) : 발굼으로써 서리와 눈을 밟을 수 있고

毛可以禦風寒(모가이어풍한) : 털로써는 바람이나 추위를 막을 수 있다 

齕草飮水(흘초음수) : 또 풀을 뜯고 물을 마시며

翹足而陸(교족이륙) : 발을 들어 뛰기도 한다

此馬之眞性也(차마지진성야) : 이것은 말의 진성으로서

雖有義臺路寢無所用之(수유의대로침무소용지) : 비록 의대와 노침이 있어도 그에게는

아무 쓸 데가 없는 것이다

及至伯樂(급지백락) : 그런데 백락 이 세상에 나와서

曰我善治馬(왈아선치마) : <나는 말을 잘 다른다>하고는

燒之(소지) : 털을 불사르거나

剔之(척지) : 깎기도 하고

刻之(각지) : 발톱을 깍거나 

雒之(락지) : 지지기도 하면

連之以羈馽(연지이기칩) : 또 여러 놈의 머리와 발을

編之以皁棧(편지이조잔) : 한 줄에 엮어 마판에 매어 놓으니

馬之死者十二三矣(마지사자십이삼의) : 죽는 놈이 10의 2, 3이나 되었다

飢之(기지) : 또 훈련을 시킨다 하여 굶주리고

渴之(갈지) : 목마르게 하기도 하고

馳之(치지) : 달리게 하기도 하여

驟之(취지) : 또 여러 가지로 다독거리고

整之(정지) : 길을 들이고

齊之(제지) : 가지런히 하기도 한다

前有橛(전유궐) : 앞에는 자갈과

飾之患(식지환) : 치레의 귀찬스러운 꾸밈이 있고

而後有鞭筴之威(이후유편협지위) : 뒤에는 채찍질의 무서움이 있으니

而馬之死者已過半矣(이마지사자이과반의) : 이에 죽는 놈은 거의 반이 넘었다

陶者曰我善治埴(도자왈아선치식) : 또 도자는 <나는 진흙을 잘 다루는데

圓者中規(원자중규) : 둥근 그릇을 만들면 정원기에 맞고

方者中矩(방자중구) : 모난 그릇을 만들면 정방기에 맞는다>하고

匠人曰我善治木(장인왈아선치목) :  또 목수는 <나는 나무를 잘 다르는데

曲者中鉤(곡자중구) : 굽은 것을 만들면 곡척에 맞고

直者應繩(직자응승) : 곧은 것을 만들면 먹줄에 맞는다>고 한다

夫埴木之性(부식목지성) : 그러나 진흙이나 나무의 성질이

豈欲中規矩鉤繩哉(기욕중규구구승재) : 어찌 정원기나 방력기 곡척이나 먹줄에 맞추어지기를

바랄 것인가

然且世世稱之曰(연차세세칭지왈) : 그런데 세상 사람은 오랜 세월을 두고

伯樂善治馬(백락선치마) : 백락은 말을 잘 다루고

而陶匠善治埴木(이도장선치식목) : 도장은 진흙이나 나무를 잘 다른다고 칭찬하고 있으니

此亦治天下者之過也(차역치천하자지과야) : 이 또한 인의로써 천하를 잘 다스린다는 사람의

허물과 같은 것이다

吾意善治天下者不然(오의선치천하자불연) : 그러나 내 생각에는 천하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彼民有常性(피민유상성) : 저 백성들에게는 떳떳한 성질이 있는 것이다

織而衣(직이의) : 베 짜서 옷해 입고

耕而食(경이식) : 밭 갈아서 밥을 먹는다

是謂同德(시위동덕) : 이것을 동덕이라 하고

一而不黨(일이불당) : 오직 순일해서 치우치지 않으니

命曰天放(명왈천방) : 이것을 천방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故至德之世(고지덕지세) : 그러므로 지덕의 세상에 있어서는

其行塡塡(기행전전) : 백성들의 행동은 느리고 무거웠으며

其視顚顚(기시전전) : 그들의 보는 것은 한 곬으로 마음을 썼던 것이다

當是時也(당시시야) : 그리하여 이 때에는

山无蹊隧(산무혜수) : 산에는 아직 길이 없었고

澤无舟梁(택무주량) : 바다에는 배가 없었다

萬物群生(만물군생) : 사람들은 한데 모이어

連屬其鄕(연속기향) : 그 고장에서 추녀를 잇대어 살았을 뿐 아니라

禽獸成群(금수성군) : 짐승들은 때를 짓고

草木遂長(초목수장) : 초목은 저절로 자랐던 것이다

是故禽獸可係羈而遊(시고금수가계기이유) : 그러므로 짐승들을 이끌어 같이 놀 수 있었고

鳥鵲之巢可攀援而闚(조작지소가반원이규) : 까막까치의 둥우리에도 올라가 볼 수 있었던 것이다

夫至德之世(부지덕지세) : 대개 지덕의 세상에 있어서는

同與禽獸居(동여금수거) : 짐승과 한가지도 함께 살았고

族與萬物竝(족여만물병) : 만물과 겨레하여 구별이 없었으니

惡乎知君子小人哉(악호지군자소인재) : 군자와 소인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同乎无知(동호무지) : 한가지로 무지하여

其德不離(기덕불리) : 덕에서 떠남이 없었고

同乎无欲(동호무욕) : 한가지로 무욕했으니

是謂素樸(시위소박) : 이것을 일러 소박이라 하는 것이다

素樸而民性得矣(소박이민성득의) : 그렇게 소박하였기에 백성들은 그 성명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及至聖人(급지성인) : 그러다가 성인이 나옴에 이르러

蹩躠爲仁(별설위인) : 허덕허덕 분주히 인을 지었고

踶跂爲義(제기위의) : 억지로 애를 써서 의를 삼으니

而天下始疑矣(이천하시의의) : 천하가 비로소 의심하게 된 것이다

澶漫爲樂(단만위락) : 음탕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摘僻爲禮(적벽위례) : 손발을 굽혀 예를 정하니

而天下始分矣(이천하시분의) : 천하는 여기서 갈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故純樸不殘(고순박불잔) : 그러므로 순박을 깎지 않고서

孰爲犧樽(숙위희준) : 어떻게 희존을 만들겠으며

白玉不毁(백옥불훼) : 백옥을 부수지 않고서

孰爲珪璋(숙위규장) : 어떻게 규장을 만들겠는가

道德不廢(도덕불폐) : 그와 같이 도덕을 폐하지 않고서

安取仁義(안취인의) : 어떻게 인의를 내세울 것이며

性情不離(성정불리) : 본성을 떠나지 않고서

安用禮樂(안용예악) : 어떻게 예악을 쓸 것이겠는가

五色不亂(오색불란) : 또 오색을 어지럽히지 않고 서

孰爲文采(숙위문채) : 어떻게 문채를 지을 것이며

五聲不亂(오성불란) : 오성을 어지럽히지 않고서

孰應六律(숙응육률) : 어떻게 6율을 만들겠는가

夫殘樸以爲器(부잔박이위기) : 박을 해치어 그릇을 만든 것은

工匠之罪也(공장지죄야) : 이 공장의 허물이요

毁道德以爲仁義(훼도덕이위인의) : 도덕을 헐어 인의를 만든 것은

聖人之過也(성인지과야) : 이 성인의 허물이다

 

夫馬(부마) :

陸居則食草飮(륙거칙식초음수) : 대개 말이 들에 있을 때에는 풀을 뜯고 물을 마시며

喜則交頸相靡(희칙교경상미) : 기쁘면 목을 비비어 서로 친하고

怒則分背相踶(노칙분배상제) : 성이 나면 등을 나누어 서로 밟는다

馬知已此矣(마지이차의) : 말의 지혜는 여기에 그쳤던 것이다

夫加之以衡扼(부가지이형액) : 그러다가 그 목에다가 명에를 지우고

齊之以月題(제지이월제) : 그 이마에 월제를 붙이면

而馬知介倪(이마지개예) : 말의 지혜는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니 곁눈으로 달아날 틈을 엿보기도 하고

闉扼(인액) : 목을 굽혀 항거흘 하며

鷙曼(지만) : 재빨리 뛰어 치치기도 하고

詭銜(궤함) :  가만히 자갈을 밷어 내거나

竊轡(절비) : 몰래 고삐를 풀어 뜯기도 한다

故馬之知而態至盜者(고마지지이태지도자) : 그러므로 말의 지혜가 이처럼 간사하게 된 것은

伯樂之罪也(백락지죄야) : 백락의 허물이다

夫赫胥氏之時(부혁서씨지시) : 저 혁서씨 때에는

民居不知所爲(민거부지소위) : 백성들은 집에 있어도 할 일을 몰랐고

行不知所之(행부지소지) :  밖으로 나가도 꼭 가야 할 곳을 몰랐다

含哺而熙(함포이희) : 밥을 먹으면 즐거워하고

鼓腹而遊(고복이유) : 배를 두드리면서 놀았으니

民能以此矣(민능이차의) : 백성들의 능은 여기에 그쳤던 것이다

及至聖人(급지성인) : 그러다가 성인이 나움에 이르러

屈折禮樂以匡天下之形(굴절예악이광천하지형) : 예악으로써 손발을 굽혀 꺽어 천하 사람의 모양을

바꾸고

縣跂仁義以慰天下之心(현기인의이위천하지심) : 인의를 높이 내세워 천하 사람의 마음을 위로했다

而民乃始踶跂好知(이민내시제기호지) : 그리하여 백성들은 이에 준주히 지를 서로 좋아하고

爭歸於利(쟁귀어리) : 서로 다투어 이익으로 돌아가서

不可止也(불가지야) : 그것을 그치게할 수가 없었으니

此亦聖人過也(차역성인과야) : 이것은 또한 성인의 허물이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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