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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어구(列禦寇 ) 3~8

꿈과인생 2012. 6. 11. 17:50

列禦寇

 

3.

朱泙漫學屠龍於支離益(주평만학도룡어지리익) : 주평만은 용 잡는 방법을 지리익에게 배웠는데,

單千金之家(단천금지가) : 수업료로 천금이 나가는 집을 팔아 바쳤다.

三年技成而無所用其巧(삼년기성이무소용기교) : 삼년 동안에 그 기술을 이루었으나 그 기술은

쓸 곳이 없었다

聖人以必不必(성인이필불필) : 성인은 꼭 그런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故無兵(고무병) : 그러므로 마음에 투기가 없다.

衆人以不必必之(중인이불필필지) : 보통 사람들은 꼭 그렇지 않은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한다.

故多兵(고다병) : 그래서 마음에 살기가 많은 것이다.

順於兵(순어병) : 마음의 살기를 따르기 때문에

故行有求(고행유구) : 그들의 행동에는 추구하는 것이 있게 된다.

兵恃之則亡(병시지칙망) : 이런 살기에 의지하여 행동하면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小夫之知(소부지지) : 소인의 지혜는

不離苞苴竿牘(불리포저간독) : 선물을 주고받고, 편지를 주고받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敝精神乎蹇淺(폐정신호건천) : 그래서 보잘것 없는 일에 정신을 괴롭한다

而欲兼濟道物(이욕겸제도물) : 그러면서도 도와 세상 일을 겸해 닦아서

太一形虛(태일형허) : 탱일 형허한 도의 근본을 끼치고자 한다

若是者(약시자) : 이러한 사람은

迷惑於宇宙(미혹어우주) : 지혜는 우주의 진리에 미혹하고

形累不知太初(형루부지태초) : 몸은 세상 사물에 얽매여 태초의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彼至人者(피지인자) : 지인(至人)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歸精神乎無始(귀정신호무시) : 정신을 시작도 없는 허무한 상태로 귀착시키고,

而甘冥乎無何有之鄕(이감명호무하유지향) : 아무것도 없는 자유로운 고장에서 단잠을 자며,

水流乎無形(수류호무형) : 아무런 물건에도 구애됨이 없이 물처럼 흐르며,

發泄乎太淸(발설호태청) : 태청의 텅 비고 밝은 경지로 나가는 것이다.

悲哉乎(비재호) : 슬프다,

汝爲知在毫毛(여위지재호모) : 그들은 털끝 만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而不知大寧(이부지대녕) : 크게 안정된 경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

宋人有曹商者(송인유조상자) : 송나라 사람 중에 조상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爲宋王使秦(위송왕사진) : 송나라 임금의 사신으로 진나라에 갔다.

其往也(기왕야) : 갈 때는

得車數乘(득거수승) : 수레 몇 채가 주어졌었는데,

王說之(왕열지) : 진나라 임금이 그를 좋아해

益車百乘(익거백승) : 백 채의 수레를 더 보태어 주었다.

反語宋(반어송) : 그는 송나라로 돌아와서

見莊子曰(견장자왈) : 장자를 만나 말했다.

夫處窮閭陋巷(부처궁려루항) : “옹색한 골목의 궁한 집에 살면서,

困窘織屨(곤군직구) : 가난하여 짚신이나 신고,

槁項黃馘者(고항황괵자) : 깡마르고 부황난 얼굴로 지내는 것을

商之所短也(상지소단야) : 저는 잘하지 못합니다.

一悟萬乘之主(일오만승지주) : 그러나 단번에 만 승의 천자를 깨우치고

而從車百乘者(이종거백승자) : 백 채의 수레를 뒤따르게 하는 일은

商之所長也(상지소장야) : 저는 잘할 수 있습니다.”

莊子曰(장자왈) : 장자가 말했다.

秦王有病召醫(진왕유병소의) : “진나라 임금이 병이 나서 의원을 불렀습니다.

破癰潰痤者得車一乘(파옹궤좌자득거일승) : 종기를 째고 고름을 짜 주는 자에게는 수레 한 채를

주었습니다.

舐痔者得車五乘(지치자득거오승) : 고름을 빠는 자에게는 수레 다섯 채를 주었습니다.

所治愈下(소치유하) : 그리고 치료하는 방법이 하천 할수록

得車愈多(득거유다) : 내려지는 수레는 더욱 많았습니다.

子豈治其痔邪(자기치기치사) : 당신은 어떻게 그의 치질을 고쳐 주었습니까?

何得車之多也(하득거지다야) : 어찌 그토록 많은 수레를 받았습니까?

子行矣(자행의) : 그만 돌아가십시오.”

 

5.

魯哀公問乎顔闔曰(로애공문호안합왈) : 노나라 애공이 안합에게 물었다.

吾以仲尼爲貞幹(오이중니위정간) : “공자를 대신으로 삼고자 하는데

國其有瘳乎(국기유추호) : 그러면 나라가 다스려지겠습니까?”

曰殆哉急乎(왈태재급호) : 안합이 말하기를, “위태롭고 위험한 일입니다.

仲尼方且飾羽而畵(중니방차식우이화) : 공자는 지금 새의 깃으로 장식을 하고도 채색을 더 하는

짓을 하고 있고,

從事華辭(종사화사) : 화려한 말을 늘어놓는 일을 하고 있으며,

以支爲旨(이지위지) : 지엽적인 것들로 중요한 것으로 삼고 있습니다.

忍性以視民(인성이시민) : 사람의 본성을 고치어 백성에게 보이어 따르게 하고자 하지만

而不知不信(이불지불신) : 백성들이 그것을 믿어 주지 않는 것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受乎心(수호심) : 또 그는 자기의 사심으로 받은 것을 옳다고 하고

宰乎神(재호신) : 하늘이 주는 정신마저 그르다고 하는 사람이니

夫何足以上民(부하족이상민) : 그가 어떻게  백성들의 위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彼宜女與(피의여여) : 그는 과연 당신의 뜻에 맞습니까

予頤與(여이여) : 백성을 그에게 맡겨 지르게 하렵니까

誤而可矣(오이가의) : 잘 모르고 쓴다면 그뿐이지마는

今使民離實學僞(금사민리실학위) : 지금 백성들에게 사실을 떠나 거짓됨을 배우게 한다면,

非所以視民也(비소이시민야) : 백성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못되는 것입니다.

爲後世慮(위후세려) : 후세를 위해 생각하신다면

不若休之(불약휴지) : 그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難治也(난치야) : 다스리기는 어렵습니다.”

 

6.

施于人而不忘(시우인이불망) :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면 잊지 않는다.

非天布也(비천포야) : 그러나 하늘이 은혜와 혜택을 베푸는 것은 이와 다르다.

商賈不齒(상고불치) : 장사꾼은 도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

雖以事齒之(수이사치지) : 비록 일 때문에 도에 대해 관여한다 해도

神者弗齒(신자불치) : 정신은 도와 함께 있지 않은 것이다

 

7.

爲外刑者(위외형자) : 사람이 밖으로부터 받는 형벌은

金與木也(금여목야) : 쇠와 나무로 만든 형구에 의한 것이다.

爲內刑者(위내형자) : 그러나 사람이 안으로부터 받는 형벌은

動與過也(동여과야) : 마음의 동요와 지나침 때문이다.

宵人之離外刑者(소인지리외형자) : 소인으로서 밖으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는

金木訊之(금목신지) : 쇠와 나무로 만든 형구에 의해 신문을 당하지만,

離內刑者(리내형자) : 안으로부터의 형벌을 받는 사람은

陰陽食之(음양식지) : 음양의 두 기운의 부조화에 의해 잠식을 당한다.

夫免乎外內之刑者(부면호외내지형자) : 이런 안팎으로부터의 형벌을 면할 수 있는 것은

唯眞人能之(유진인능지) : 오직 진인(眞人)에게만 가능한 것이다

 

8.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凡人心險於山川(범인심험어산천) : “사람들의 마음이란 산천보다도 험난해서

難於知天(난어지천) : 자연에 대해 알기보다 어렵다.

川猶有春秋冬夏旦暮之期(천유유춘추동하단모지기) : 자연에는 봄, 가을과 겨울, 여름 및 아침,

저녁의 일정한 시간의 변화가 있다.

人者厚貌深情(인자후모심정) : 그러나 사람은 두터운 외모 속에 감정을 깊이 감추고 있다.

故有貌愿而益(고유모원이익) : 그르므로 외모는 성실한 듯 보이면서도 마음은 교만한 자가 있고,

有長若不肖(유장약불초) : 외모는 잘난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은 못난 자가 있고,

有順懁而達(유순환이달) : 외모는 신중한 듯 하면서도 마음은 경박한 자가 있고,

有堅而縵(유견이만) : 외모는 견실한 듯 하면서도 속은 유약한 자가 있고,

有緩而釬(유완이한) : 외모는 느릴 듯 하면서도 마음은 급한 자가 있다.

故其就義若渴者(고기취의약갈자) : 그러므로 목마른 듯이 의로움으로 나가는 사람은

其去義若熱(기거의약열) : 뜨거운 것을 피하듯 의로움을 떠나기도 하는 것이다.

故君子遠使之而觀其忠(고군자원사지이관기충) : 그러므로 군자는 멀리 놓고 부리면서

충성됨을 살피고,

近使之而觀其敬(근사지이관기경) : 가까이 놓고 부리면서 공경함을 살피는 것이다.

煩使之而觀其能(번사지이관기능) : 그에게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력을 살피고,

卒然問焉而觀其知(졸연문언이관기지) : 갑자기 질문함으로써 지혜를 살피는 것이다.

急與之期而觀其信(급여지기이관기신) : 급작스럽게 약속을 함으로써 신용을 살피고,

委之以財而觀其仁(위지이재이관기인) : 재물을 맡겨봄으로써 어짊을 살피는 것이다.

告之以危而觀其節(고지이위이관기절) : 위태로움을 얘기해줌으로써 절의를 살피고,

醉之以酒而觀其則(취지이주이관기칙) : 술로 취하게 함으로써 그의 법도를 살피는 것이다.

雜之以處而觀其色(잡지이처이관기색) : 남녀가 섞여 지내게 함으로써 호색함의 정도를 살피는

것이다.

九徵至(구징지) : 이 아홉 가지 시험을 다 마치면

不肖人得矣(불초인득의) : 못난 자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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