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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하(天下 ) 3~4

꿈과인생 2012. 6. 11. 17:51

天下

 

3.

不累於俗(불루어속) : 세속적인 일에 방해받지 않고,

不飾於物(불식어물) : 물건을 장식하지 않고,

不苛於人(불가어인) : 남에게 가혹하게 하지 않고,

不忮於衆(불기어중) : 여러 사람들에게 거스르지 않는다.

願天下之安寧以活民命(원천하지안녕이활민명) : 천하가 안락하여 백성들이 잘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人我之養畢足而止(인아지양필족이지) : 그리고 나와 모든 사람들의 의식이 풍족해져야만 만족한다.

以此白心(이차백심) : 이런 생각으로 자기의 마음을 깨끗이 하려는 것이다.

古之道術有在於是者(고지도술유재어시자) : 옛날 도술을 닦은 사람들 중에 이런 경향을 지녔던

사람들이 있었다.

宋鈃尹文聞其風而悅之(송견윤문문기풍이열지) : 송견과 윤문이 이런 학설을 듣고 좋아했다.

作爲華山之冠以自表(작위화산지관이자표) : 그들은 위아래가 평평한 화산의 관을 만들어 씀으로써

자기들의 마음이 균등히 고름을 표시했다.

接萬物以別宥(접만물이별유) : 그들은 만물을 놓고서 그것들의 한계를 구별하는 데서

爲始(위시) : 학문을 출발했다.

語心之容(어심지용) : 그리고 마음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命之曰心之行(명지왈심지행) : 이름을 붙여 마음의 덕이라 했다.

以聏合驩(이이합환) : 서로 친숙함으로써, 다 같이 기쁘게 함으로써

以調海內(이조해내) : 온 세상을 조화시키고자 했다.

請欲置之以爲主(청욕치지이위주) : 그리고 정욕을 적게 갖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삼았다.

見侮不辱(견모불욕) : 모욕을 당해도 치욕으로 생각하지 않고

救民之?(구민지?) : 백성들 사이의 싸움을 없애려 했다.

禁攻寢兵(금공침병) : 공격을 금하고 무기를 없앰으로써

救世之戰(구세지전) : 세상의 전쟁을 없애려 했다.

以此周行天下(이차주행천하) : 이러한 주장을 온 천하에 두루 유행시키려고

上說下敎(상설하교) : 위로는 설교하고 아래로는 가르쳤다.

雖天下不取(수천하불취) : 비록 세상 사람들이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强聒而不舍者也(강괄이불사자야) : 쉬지 않고 억지로 시끄럽게 떠들어댔던 것이다.

故曰上下見厭而强見也(고왈상하견염이강견야) : 그러므로 위아래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자기의 주장을 내세운다고 하는 것이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其爲人太多(기위인태다) : 그들은 지나칠 정도로 남을 위하며,

其自爲太少(기자위태소) : 자신을 위하려는 생각은 아주 적다.

曰請欲固置五升之飯足矣(왈청욕고치오승지반족의) : 그들이 말하기를, “사람의 정욕이 줄기만

한다면 하루에 다섯 되의 밥만 먹으면 만족할 것이다.

先生恐不得飽(선생공부득포) : 우리가 선생으로 받드는 온 세상 사람들이 배불리 먹지 못할까봐

두렵기만 하다.

弟子雖飢(제자수기) : 제자나 마찬가지인 나 자신은 비록 굶주리는 한이 있더라도

不忘天下(불망천하) : 천하를 잊지는 않을 것이다.”

日夜不休曰(일야불휴왈) : 그리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노력하며 말했다.

我必得活哉(아필득활재) : “우리는 반드시 세상을 제대로 살리려 한다.

圖傲乎救世之士哉(도오호구세지사재) :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오만하게

대하기야 하겠는가?”

曰君子不爲苛察(왈군자불위가찰) : 그리고 말하기를, “군자는 사물을 자세히 살펴 따져서는 안되며,

不以身假物(불이신가물) : 자신이 물건에 이끌려서도 안 된다.”

以爲無益於天下者(이위무익어천하자) : 그들은 천하에 이롭지도 않은 것을

明之不如己也(명지불여기야) : 자세히 밝히는 것은 그대로 두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以禁攻寢兵爲外(이금공침병위외) : 그들은 공격을 금하고 전쟁을 없애는 것으로써 외면을 삼고,

以情欲寡淺爲內(이정욕과천위내) : 정욕을 줄인다는 것으로써 내면을 삼고 있다.

其小大精粗(기소대정조) : 그들 주장에는 작고 큰 것과 가늘고 굵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紀行適至是而止(기행적지시이지) : 그들의 행동은 결국 여기에서 끝나게 되는 것이다

 

4.

公而不黨(공이불당) : 공정하여 치우치지 않고

易而無私(이이무사) : 평이하므로 사심을 갖지 않고,

決然無主(결연무주) : 모든 관계를 끊고 주로 내세우는 것이 없으며,

趣物而不兩(취물이불량) : 사물을 따르고 자기와 남의 구별을 두지 않는다.

不顧於慮(불고어려) :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생각하고 근심하려 하지 않고,

不謀於知(불모어지) : 지혜로써 계책을 쓰지 않는다.

於物無擇(어물무택) : 외물에 대해 자기 위주로 가리는 것이 없으며,

與之俱往(여지구왕) : 외물과 어울려 함께 행동한다.

古之道術有在於是者(고지도술유재어시자) : 옛날의 도술을 닦은 사람들 중에 이런 입장을 견지한

사람이 있었다.

彭蒙田騈愼到聞其風而悅之(팽몽전병신도문기풍이열지) : 팽몽과 전변과 신도가 그런 학설을 듣고

좋아했다.

齊萬物以爲首曰(제만물이위수왈) : 그들은 만물은 모두 평등한 것임을 첫째로 내세우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天能覆之而不能載之(천능복지이불능재지) : “하늘이 사람을 덮어주기는 하지만

위에 실어주지는 못한다.

地能載之而不能覆之(지능재지이불능복지) : 땅은 사람을 위에 실어주기는 하지만 덮어주지는 못한다.

大道能包之而不能辯之(대도능포지이불능변지) : 위대한 도는 모든 것을 포용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知萬物皆有所可(지만물개유소가) : 그들은 만물에는 가능한 것도 있지만

有所不可(유소불가) : 불가능한 것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故曰(고왈) : 그래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選則不徧(선칙불편) : “자기 생각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되면 모든 물건에 공평할 수 없고,

敎則不至(교칙부지) : 말로써는 도를 다 표현할 수 없다.

道則無遺者矣(도칙무유자의) : 도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포용하는 것이다.”

是故愼到棄知去己(시고신도기지거기) : 이러함으로 신도는 지혜를 버리고 자기 자신도 떠나서

而緣不得已(이연부득이) : 자연의 부득이한 결과를 따라 행동했다.

冷汰於物(랭태어물) : 사물에 대해 되는 대로 따르는 것이

以爲道理(이위도리) :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했다.

曰知不知(왈지부지) : 그는 ‘안다는 것은 사실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將薄知而後隣傷之者也(장박지이후린상지자야) : 지식을 박대하고 있는데,

결국은 지식을 손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謑髁無任(혜과무임) : 치욕을 참으며 홀로 생각하되 하는 일이 없으며,

而笑天下之尙賢也(이소천하지상현야) : 세상 사람들이 현명한 사람을 숭상하는 것을 비웃었다.

縱脫無行(종탈무행) : 제멋대로 기준 없이 행동하면서

而非天下之大聖(이비천하지대성) : 천하의 위대한 성인을 부정했다.

椎拍輐斷(추박완단) : 망치로 치고 깎고 자르듯이

與物宛轉(여물완전) : 물건을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舍是與非(사시여비) : 옳고 그르다는 생각을 버리고

苟可以免(구가이면) : 구구하게 따지지 않는다.

不師知慮(불사지려) : 지혜와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不知前後(불지전후) : 앞뒤를 따지지 않으며,

魏然而已矣(위연이이의) : 자기 홀로 지낼 따름이다.

推而後行(추이후행) : 밀린 다음에야 나가고,

曳而後往(예이후왕) : 끌린 다음에야 가게 된다.

若飄風之還(약표풍지환) : 회오리바람이 돌아가듯,

若落羽之旋(약락우지선) : 새의 깃이 바람에 날리며 돌 듯,

若磨石之隧(약마석지수) : 맷돌이 돌아가듯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全而無非(전이무비) : 그래서 완전히 그른 데가 없으며,

動靜無過(동정무과) : 움직이건 고요히 있건 잘못이 없어서,

未詳有罪(미상유죄) : 죄를 짓는 일이 없다.

是何故(시하고) :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夫無知之物(부무지지물) : 무릇 지각이 없는 물건은

無建己之患(무건기지환) : 자기 환란을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無用知之累(무용지지루) : 그는 지혜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없었고,

動靜不離於理(동정불리어리) :  움직이건 고요히 있건 이치를 떠나는 일이 없다.

是以終身無譽(시이종신무예) : 그래서 평생 칭찬 같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至於若無知之物而已(지어약무지지물이이) : “지각이 없는 물건과 같이 되려고 노력할 따름이다.

無用賢聖(무용현성) : 현인이나 성인과 같은 지혜도 쓸 필요가 없다.

夫塊不失道(부괴불실도) : 흙덩이는 지각이 없어 오히려 도를 잃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豪桀相與笑之曰(호걸상여소지왈) : 천하의 호걸들이 서로 비웃으며 말했다

愼到之道(신도지도) : “신도가 주장하는 도는

非生人之行(비생인지행) : 산 사람이 행할 것이 아니라,

而至死人之理(이지사인지리) : 죽은 사람에게 적용될 원리이다.”라고 비평했다.

適得怪焉(적득괴언) : 그의 학설은 세상에서 괴상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田騈亦然(전병역연) : 전변도 역시 그랬다.

學於彭蒙(학어팽몽) : 팽몽에게 배워

得不敎焉(득불교언) : 가르치지 않는 학문을 체득했다.

彭蒙之師曰(팽몽지사왈) : 팽몽의 스승이 말했다.

古之道人(고지도인) : “옛날의 도를 닦은 사람은

至於莫之是莫之非而已矣(지어막지시막지비이이의) :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 뿐이었다.

其風窢然(기풍획연) : 그 학설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

惡可而言(악가이언) : 어찌 말로써 표현할 수가 있겠는가?”

常反人(상반인) :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생각에 반대하며

不見觀(불견관) :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而不免於?斷(이불면어?단) : 그래서 깎고 자른 것처럼 외물에 적응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其所謂道非道(기소위도비도) : 그가 말하는 도란 진실한 도가 아니며,

而所言之韙不免於非(이소언지위불면어비) : 그가 말하는 옳은 것이란 그른 것이 아닐 수 없다.

彭蒙田騈愼到不知道(팽몽전병신도부지도) : 팽몽, 전변, 신도는 진실한 도를 알지 못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렇지만

槪乎皆嘗有聞者也(개호개상유문자야) : 대략적으로는 모두 도에 대해 들은 일이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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