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칠언절구(七言絶句)
칠언절구는 300여년간 성행되었던 당대(唐代)의 신체시(新體詩)로서, 이는 당대 문학의 정화(精華)였다. 이백의 초일(超逸)한 시풍(詩風)과 왕창령(王昌齡)의 우완(優婉)한 맛 그리고 두보(杜甫)의 오원(奧遠)한 묘(妙)는 칠언절구의 신푼(神品)이라 하겠다.
칠언절구의 작법(作法)도 오언절구와 같다.
1)평기식과 측기식
가)평기식(平起式)
기(起) ◑○◑●●○○韻
승(承) ◑●◑○◑●○韻
전(轉) ◑●◑○○●●
결(結) ◑○◑●●○○韻
예문)早發白帝城 二白(平聲刪韻)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住 輕舟已過萬重山
나)측기식(仄起式)
기(起) ◑●◑○●●○韻
승(承) ◑○◑●●○○韻
전(轉) ◑○◑●○○●
결(結) ◑●◑○●●○韻
예문)春宮曲 王昌齡(平聲豪韻)
昨夜風開露井桃 未央前殿月輪高 平陽歌舞新承寵 簾外春寒賜錦袍
칠언절구의 평측(平仄)은 2.4부동(二四不同)외에 2.6대(二六對)가 있으니, 매구(每句) 제2자와 제6자는 같이 한다. 즉 제2자가 평(平)이면 제6자도 반드시 평(平)이어야 하며, 반대로 제2자가 측(仄)이면 제6자도 반드시 측(仄)이어야 한다.
고측(孤仄) 즉 ○●○은 봉요(蜂腰 : 벌의 허리)라 하고,
고평(孤平) 즉 ●○●은 학슬(鶴膝 : 학의 무릎)이라 하여 좋지 않다.
그리고 범제(犯題)라는 것이 있는데, 즉 제목이 「明月」일 때 제4구 가운데 「明」자나 「月」가 들어 가는 것을 말함인데, 기렇게 되면 시로서는 실격(失格)이 된다.
또한 압락(押落)이라 하여 칠언절구의 기구(起句)에 운(韻)을 하지 않는 변격(變格)이 있다. 이럴 때는
평기식(平起式)에 있어서는 기구(起句)를 ◑●◑○●○●식으로 하고
측기식(仄起式)에 있어서는 기구(起句)를 ◑●◑○○●●식으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