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이 지금 쓰고 있는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입니다.
이 아라비아 숫자는 누가 만든 것인가?
아라비아 사람이?
아닙니다. 아라비아 숫자를 만든 사람은 인도인입니다.
이 인도의 숫자가, 아라비아에 전파되었고,
근대에 들어서야 영국이 아라비아 지역에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영국을 통하여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그 명칭이 '아라비아 숫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영국이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이기 전에는 '로마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럼 로마숫자, 혹은 로마자(字), 즉 알파벳은 누가 만든 것인가?
고대 로마인이?
알파벳을 처음 만든 사람은 지금 이 게시판에서 다루고자 하는 갑골문자와 비슷한 시기에
페니키아 인들이 처음 개발하여 사용했으며, 이후 그리스인이 현재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개량을 한 문자입니다.
이를 다시 로마 제국에서 그대로 채택하면서,
'로마자'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럼 한자는 누가 만들었는가?
갑골문자는 누가 만들었는가?
한문이란 언어는 어떤 이는 완벽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문법 체계가 기존의현대 중국어나 문법으로는
분석 불가능한 부분이 많고, 그런 요소들 때문에,
체계적인 학습이 불가능하며, 같은 문장이라도,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한문이 현대 중국어 문법으로서는 온전한 해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계통 자체가 다른 언어"
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인데,
수천년 동안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온 것 같습니다.
'그냥 너무나 먼 고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모든 원인은 '태고'라고,,,,
얼버무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십대 때,
한문 공부를 하다가,
忍(참을 인)자가 본의는 '참다, 인내하다'이지만,
문장에 사용되어 부사어로 '차마'의 뜻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認(인정할 인)이 어떻게 풀이를 하다가 보면, '참'의 뜻으로도 사용된다는 것 알게 되었습니다.
認定은 '참이라고 결정하다'의 뜻입니다.
여기서, '참다, 차마, 참'의 소릿값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 문득 깨달았습니다.
또,
及(미칠 급)이 동사로서 '미치다(/~에 이르다)'가 본의인데,
한문 문장에 사용되어 두 명사를 나란히 연결할 때 사용되는 '및'의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 배우고는,
'미치다, 및'의 두 소릿값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 문득 깨달았습니다.
천자문의 첫 문장,
天地玄黃(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다)에서,
땅이 누런색인 것은 알겠지만, 왜 하늘을 검다고 했는지는,
정말 큰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의문에 답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저 말고는 아무도 의문 자체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해서 기껏 들을 수 있었던 변명이,
'주자라는 대학자가, '하늘이 위에 덮고 있어서 검다'고 했다'입니다.
주자의 말은 의문에 해결을 준 것이 아니라,
의문에 의문을 더 한 것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의 의문은
20년도 더 지나,
'하늘은 까마득하고, 땅은 누리다'는 풀이로,
온전히 해결되었습니다.
天地玄黃에서 玄(검을 현)과 黃(누를 황)은,
처음부터 색명을 말한 것이 아니라,
玄은 태초의 자연을 말한 것이며, 黃은 그에 대한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말함이라는 것,
갑골문자를 공부하면서 깨닿게 되었습니다.
黃의 갑골문 자형은
터전의 의미하는 田(밭 전)자 위에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인 大(큰 대)자를
겹쳐 놓은 모양니데, 본의가 색명으로서 '노랗다'가 이니라,
'누리다(활개치다, 삶을 향유하다)'이며, 이 누리다의 소릿값이,
'누렇다'와 같았던 것에서, 노란색으로도 사용했던 것입니다.
"하늘은 까마득하니, 땅을 누려라"
이 태초의 지고지순한 귀족의 입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씀을,
한국어를 어슬프게 배운 중국인이 번역을 하면,
"하늘은 검고, 땅은 노랗다"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문의 역사는 헤프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심오한 경지에 든 한학자여,,,
결국 그대의 학문이란,
우스게 놀이에 지나지 않구나.
어슬픈 孔子야,,,
가소로운 孟子야,,,,
시덥잖은 朱子야,,,
너희 모두가 태초의 말씀을 오염시켰구나.
구덩이에 파 묻을지고,
너희들의 책은 불사를지고,
하지만
공자가 어슬프지 않은 것은,
맹자가 가소롭지 않은 것은,
주자가 결코 시덥지 않은 것은,
태초의 말씀을 비록 오염시키긴 했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그들 나름의 체계를 재구축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변종북방어,
그러니까 저는 갑골문자를 처음 만든 사람들의 언어(태고의 배달어)를 북방어라고 칭하며,
이 북방어를 홍익인간의 개념으로 다수의 언어권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편집하여 배포한 것인
갑골문자(변종북방어1기), 이를 다시 漢族이 재가공한 것을 漢文(변종북방어2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두를 저는 '계승북방어'로 우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유의 문자를 가지지 못하던 배달민족이 중국의 한자를 받아들여서,
때로는 훈차를 하고, 때로는 음차를 했다는 것이
상식적입니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한나라가 성립 되기도 전에 아니, 신라라는 나라의 개념이 서기도 전에, 고조선도 더 전에,
이 고대의 문자에 대해서, 각기 민족 나름대로의 독법이 있어 왔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다가 한나라 이후에 한족의 강세로 인하여,
한족의 독법이 표준화 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나라의 한자에 대한 독법이 자기들 입말의 소릿값과 같은 것도 아니였습니다.
지금의 중국식 한자 소리는 명나라(중세)에 들어서야,
자기들 입말의 소릿값을 한자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중국인은 고대에는 자기들 입말의 소릿값과는 무관한 문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는 문자도 아직 없는 상태에서, 암호문을 먼저 만들어 사용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됩니다.
그게 말이 되나요?
이것은 너무나 극명한 사실이지 않나요?
(아직 이두에까지 공부를 다 하진 못했고요, 우선 감각적이고 직감적인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갑골문자에 대한 저의 견해도 그렇게 받아들이시진 마시고요)
해야할 공부가 끝이 없습니다.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상고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인데요.
이 공부 다 해야 할텐데,,,
죽기 전에 다 할 수 있을련지요...
세월은 흘러,
공부에 깊이가 더해짐에 따라,
한문에서 고대국어를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국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어 특유의 어법이라는 것,
국어학자가 말하는 국문법 상의 고유성 특수성이,
하나 하나,
한문 문장과도 직결된다는 것,
감각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문 문법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한문은 고대 한국어의 한 변종이다'
라는 시각으로 한문 문장을 다시 보니,
글의 뜻이 더욱 명확해지기 시작 했고,
나름의 문법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기존의 한문 문법에서는 부족 했던 부분은
아직은,
저 개인의 이론과 주장에 지나지 않지만,
그를 통하여 완벽해지는 것에 확신이 서기 시작 했습니다.
그기에
이 갑골문자의 자원,
기호 체계를 공부하면서,
저에게는 진리가 되었습니다.
갑골문자는
오직 한국어,
그 중에서도 '순우리말'이 아니면,
절대로 풀어지지 않습니다.
갑골문자에 전념하여 공부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공부가,
어느샌가, 눈이 뜨이기 시작하고,
지난 몇달 공부한 분량이,
10년 공부한 것 보다 많아집니다.
문리가 트인 것인가,,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등을 돌리면 사라지는 게 사랑입니다.
눈을 감으면 없어지는 게 종교입니다.
진리란
등을 돌릴 수도,
눈을 감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 자신의 저 깊은 내부로부터 들려온 말씀,
그 진리에 두려워하고, 갈구합니다.
갑골문자,
그 기호와 순우리말의 소릿값
그 기막힌 어우러짐에
탄복하고, 탄식하고,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태초의 말씀은
다름 아니라, 고대배달어였습니다.
이를 나누고 싶은 마음과,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와 그로 인한 오류를
지적 받고 싶은 마음에,
이곳 한문방 카페에 먼저 하나씩 풀어 놓고자 합니다.
허락해주신 우현 선생님, 적극 지원해 주신 불이당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저의 호는 日翌입니다.
翌(다음날 익)은 益(더할 익)과 통하여,
'날로 더하다'입니다.
학업을 하루도 쉬지 않겠다는 저의 다짐을 호로 삼았습니다.
다른 모든 면에서 저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이 갑골문자에서, 한문에서 특별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문(북방어)과 갑골문(북방문자)에 대한
저의 태도와 마음 가짐은
日翌 했었다고,
감히, 드러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