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편 상
24.(出典 : 未詳)
若聽一面說이면 만약(萬若) 한 편의 말만 들으면 便見相離別이니라 곧 서로 이별(離別)함을 보게 된다. |
일면(一面) : 한쪽 편. 일방(一方). 약~변(若~便) : ‘若~則’과 같이 ‘만약 ~을 한다면’ 의 가정을 나타낸다. 변(便) : 바로. 곧. 견(見) : ‘견+동사’는 ‘~하게되다.’ ‘~함을 받다.’ ‘~을 당하다’의 피동형을 만든다. |
聽(들을 청) 說(말씀 설) 便(문득 변, 편할 편) 離(떠날 리) 別(나눌 별, 헤어질 별)
서로 다투는 일은 상대편의 입장을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25.(出典 : 千金記)
飽煖엔 思淫慾하고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욕(淫慾)을 생각하고, 飢寒엔 發道心이니라 굶주리고 추우면 도심(道心)이 일어난다. |
포난(飽煖) : 포식난의(飽食暖衣)의 준말.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다. 의식(衣食)이 풍족(豊足)하다. 음욕(淫慾) : 지나친 욕심(慾心). 음란(淫亂)한 욕심. 기한(飢寒) : 굶주리고 추위에 떨다. 도심(道心) : 도덕심(道德心). 도덕군자(道德君子)같은 마음. |
飽(배부를 포) 煖(따뜻할 난) 淫(음란할 음, 지나칠 음)
慾(욕심 욕) 飢(주릴 기) 寒(찰 한) 發(필 발) 道(길 도)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어서 항상 현재보다 더 잘되기를 끝없이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만족할 줄도 알고 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한다.
* 飽煖思淫逸 飢寒起盜心<千金記>
배부르고 따뜻할땐 음욕과 편안할 것을 생각하게 되고,
배고프고 추우면 도둑질 하려는 마음이 일어난다.
26.(出典 : 未詳)
疏廣曰 소광이 말하였다. 賢而多財“ 어진 사람이 재물(財物)이 많으면 則損其志하고 그 뜻을 손상(損傷)하고, 愚而多財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則益其過니라 허물을 더한다.” |
소광(疏廣) : 전한(前漢) 선제(宣帝)때 사람. 자(字)는 중옹(仲翁). 벼슬이 태부(太傅)에 이르자 물러나 고향(故鄕)에서 여생(餘生)을 마침. 손기지(損其志) : 그 지조를 손상함. 익기과(益其過) : 그 허물을 더함. 다재(多財) : 재물이 많아지게 되다. (한문(漢文)에서 술어(述語)로 쓰이는 형용사(形容詞)는 일종의 자동사(自動詞) 역할을 한다) |
疏(성길 소) 廣(넓을 광) 賢(어질 현) 財(재물 재)
損(덜 손) 愚(어리석을 우) 益(더할 익) 過(허물 과)
재물(財物)은 사람의 마음을 흐리게 한다.
그러므로 돈은 벌기도 힘들지만 잘 쓰기란 더욱 힘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잃기가 쉽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잘못을 많이 저지르기 쉽다.’
27.(出典 : 未詳)
人貧智短하고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智慧)가 짧아지고, 福至心靈이니라 복이 이르면 마음이 영통(靈通)해진다. |
인빈지단(人貧智短) : ‘주술+주술’구조로 ‘가정절+결과절’형태의 문장이다. 심령(心靈) : 마음이 밝아진다. |
智(슬기 지) 短(짧을 단) 至(이를 지) 靈(신령 령)
춥고 배고픔이 이어지면 다른데 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다.
28.(出典 : 未詳)
不經一事면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不長一智니라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
불~불~(不A不B) : A하지 않으면 B할 수 없다. 경(經) : 겪다. 경험(經驗)하다. 장(長) : 자라다. 길다. 어른. 우두머리. |
經(지날 경)
경험(經驗)이 재산(財産)이다. 경험이 많아야 지혜(智慧)도 자란다.
29.(出典 : 增廣賢文)
是非終日有라도 시비 거리가 종일토록 있을지라도, 不聽自然無니라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진다. |
시비(是非) : 옳고 그름. 시시비비(是是非非). 종일(終日) :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연(自然) : 저절로. |
是(옳을 시)
오물(汚物)은 건드릴수록 더욱 냄새가 심하듯이
말도 안 되는 시비(是非)는 피함이 상책(上策)이다.
*孤掌難鳴
외손뼉이 울리랴.
30.(出典 : 明賢集/增廣賢文)
來說是非者는 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는, 便是是非人이니라 <이 사람이야말로> 곧 시비하는 사람이니라. |
래설(來說) : 와서 이야기 하다. 변시~(便是~) : 바로 ~이다. |
便(바로 변) 是(이 시)
자신의 일도 정말 그게 옳은지 판단(判斷)이 안 될 때가 많은데
어느 겨를에 남의 일까지 판단하며 살겠는가.
31.(出典 : 邵康節·伊川擊壤集)
擊壤詩云 ≪격양시≫에 말하였다. 平生에不作皺眉事하면 “평소(平素)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世上에應無切齒人이라 세상에 이를 갈 원수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大名을豈有鐫頑石가 크게 난 이름을 어찌 딱딱한(뜻 없는) 돌에 새길 것인가. 路上行人이口勝碑니라 길가는 사람의 입이 비석(碑石)보다 낫다. |
평생(平生) : 평소(平素). 응(應) : 응당(應當). 마땅히. 절치(切齒) : 분하여 이를 갈며 원망(怨望)함. 대명(大名) : 큰 명예. 세상(世上)에 널리 알려짐. 완석(頑石) : 무딘 돌. 감각(感覺)이 없는 돌. 구승비(口勝碑) : 입으로 하는 말이 비석(碑石)에 새기는 것보다 낫다. 승~(勝~) : ~보다 낫다. |
擊(칠 격) 壤(흙덩이 양) 平(평평할 평) 生(날 생) 皺(주름살 추) 眉(눈섭 미)
世(인간 세) 上(위 상) 應(응할 응) 切(끊을 절) 齒(이 치) 名(이름 명) 豈(어찌 기)
鐫(새길 전) 頑(완고할 완) 石(돌 석) 路(길 로) 口(입 구) 勝(이길 승) 碑(비석 비)
좋은 일을 하여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다면 비석에 새긴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
32.(出典 : 未詳)
有麝自然香이니 사향이 있으면 자연히 향기로울 것이니, 何必當風立고 어찌 반드시 바람을 향하여 서겠는가? |
사(麝) : 사향(麝香)노루의 향낭(香囊)에서 취한 향. 하필~(何必~) : 어찌 꼭 ~하겠는가? ~할 필요가 있는가? 당(當) : 마주 대하다. 맞이하다. 맞아들이다. 당풍립(當風立) : 바람을 받으며 서 있음. |
麝(사향노루 사) 香(향기 향) 何(어찌 하) 立(설 립)
은혜(恩惠)를 베풀며 산다면 아무리 숨기려 해도
그 향기로운 소문(所聞)이 널리 퍼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33. 五言律詩(出典 : 未詳)
有福莫享盡하라 복이 있어도 다 누리지 마라. 福盡身貧窮이요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질 것이요, 有勢莫使盡하라 권세(權勢)가 있어도 다 부리지 마라. 勢盡寃相逢이니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怨讐)와 서로 만난다. 福兮常自惜하고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勢兮常自恭하라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恭遜)하라. 人生驕與侈는 인생(人生)에 교만(驕慢)과 사치(奢侈)는 有始多無終이니라 시작(始作)은 있으나 대부분 끝이 없다. |
막향진(莫享盡) : 다 누리지 말라. 막사진(莫使盡) : 함부로 부리지 말라. 원상봉(寃相逢) : 원한(怨恨)과 서로 만나게 되다. 교여치(驕與侈) : 교만(驕慢)과 사치(奢侈). 다무종(多無終) : 대부분(大部分) 끝이 없음. 끝없는 일이 많음. 다(多) : 부사로 쓰이면 ‘대부분. 흔히. 자주. 대체로. 많이.’ |
享(누릴 향) 盡(다할 진) 窮(다할 궁) 勢(권세 세) 使(하여금 사) 寃(원통할 원)
逢(만날 봉) 惜(아낄 석) 恭(공손할 공) 驕(교만할 교) 侈(사치할 치) 始(처음 시)
끝까지 추구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으니
향락(享樂)· 교만(驕慢)· 사치(奢侈)· 권세(權勢)뿐만이 아니라
복(福)을 누림도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귀신이 시샘하면 망한다.” 는 말이 있다.
남의 원망을 사지 말라.
*苦盡甘來 興盡悲來
고생이 다하면 즐거움이 오고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온다.
34.(出典 : 未詳)
王參政四留銘曰 ≪왕참정 사류명(王參政四留銘)≫에 말하였다. 留有餘不盡之巧하여 “남음이 있고 다 쓰지 않은 재주를 남겼다가 以還造物하고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留有餘不盡之祿하여 남음이 있고 다 쓰지 않은 봉록(俸祿)을 남겼다가 以還朝廷하고 조정에 돌려주고, 留有餘不盡之財하여 남음이 있고 다 쓰지 않은 재물(財物)을 남겼다가 以還百姓하고 백성에게 돌려주며, 留有餘不盡之福하여 남음이 있고 다 쓰지 않은 복을 남겼다가 以還子孫이니라 자손에게 돌려주라.” |
왕참정(王參政) : 중국(中國) 북송(北宋)의 정치가(政治家). 명(名)은단(旦), 자(字)는 자명(子明)이다. 사류명(四留銘) : 남겨 두고 싶은 4가지 계명 류유여(留有餘) : 여유를 둠. 유여(有餘) : 여유(餘裕)가 있음 교(巧) : 재주. 환조화(還造化) : 조물주가 만들어낸 물건을 돌려줌. 록(祿) : 관리의 봉급. |
王(임금 왕) 參(참여할 참) 政(정사 정) 留(머무를 류) 銘(새길 명) 餘(남을 여) 巧(재주 교)
還(돌아올 환) 造(지을 조) 物(만물 물) 祿(녹봉 록, 복 록) 廷(조정 정) 姓(성씨 성)
양지(陽地)가 있으면 음지(陰地)가 반드시 있으며, 달도 차면 기운다.
시계추(時計錘)가 오른쪽으로 갔으면 바로 다시 왼쪽으로 가듯이
세상(世上)에는 좋은 일만 계속(繼續)되지는 않는다.
좋은 처지(處地)에 있을 때 더욱 겸손(謙遜)하게 대비(對備)하여야 오래간다.
* 極盛則衰
극도로 성하면 쇠하여 진다.
35.(出典 : 未詳)
黃金千兩이 未爲貴요 황금 천 냥이 귀한 것이 아니요, 得人一語가 勝千金이니라사람의 좋은 말 한마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
양(兩) : 무게단위(單位). 한 냥은 24수(銖)이다. 미위귀(未爲貴) : 귀한것이 아님. 가장 귀한것 만은 아직 아니다. 승~(勝~) : ~보다 나음. |
黃(누를 황) 兩(두 량) 貴(귀할 귀) 得(얻을 득)
말 한마디 책(冊) 한권에 감동(感動)되어 인생(人生)행로(行路)가 바뀌어
훌륭한 사람이 된 경우(境遇)는 무수(無數)히 많다.
좋은 말을 많이 들으려면 고전(古典)을 많이 읽어라.
36.(出典 : 未詳)
巧者는 拙之奴요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노예(奴隸)요, 苦者는 樂之母니라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이다. |
교자(巧者) : 재주. 재주 있는 사람. 졸(拙) : 졸렬함. 재주가 없음. 기교가 없고 서툴지만 고아(古雅)한 멋이 있음 락지모(樂之母) : 즐거움의 어머니(母體) |
拙(졸할 졸, 서투를 졸) 奴(종 노) 苦(괴로울 고, 쓸 고) 母(어미 모)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재주가 있게 마련이다.
자신(自身)의 소질(素質)을 찾아서 계발(啓發)하라.
‘성공의 비결은 목적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 데에 잇다.’ -<디즈레일리>
37.(出典 : 未詳)
小船은 難堪重載요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기 어렵고, 深逕은 不宜獨行이니라 깊숙한(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마땅치 못하다. |
난감(難堪) : 감당(堪當)하기 어려움. 견디지 못함. 중재(重載) : 무겁게 실음. 심경(深逕) : 으슥한 작은 길. 의(宜) : 마땅하다. 옳다. |
船(배 선) 堪(견딜 감) 載(실을 재) 深(깊을 심) 逕(좁은길 경) 宜(마땅할 의) 獨(홀로 독)
혼자서 큰일을 해내기란 아주 어렵다.
자신의 능력(能力)이 감당(勘當)할 수 없는 일은
협력(協力)해서 이루도록 해야 한다.
38.(出典 : 增廣賢文)
黃金이 未是貴요 황금이 귀한 것만은 아니요, 安樂이 値錢多니라 안락이 돈보다 값어치가 많다. |
미시귀(未是貴) : 이것이 귀(貴)한 것이 아님. 치전다(値錢多) : 보다 값짐. |
値(값 치) 錢(돈 전)
돈과 안락(安樂)을 동시(同時)에 소유(所有)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부득이 하나를 택(擇)한다면 안락이 귀(貴)하다는 말이다.
39.(出典 : 未詳)
在家에 不會邀賓客이면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出外에 方知少主人이니라 밖에 나가서야 바야흐로 주인이 적은 줄을 안다. |
회(會) : 가능. ‘~할 수 있다’를 나타낸다. 불회요(不會邀) : 맞이하여 모실 줄 모른다. 출외(出外) : 집밖으로 나감. 외출함. 방(方) : 바야흐로. 막. 비로소.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점을 가리킨다. 방지(方知) : 비로소 알게 됨. |
在(있을 재) 會(모을 회) 邀(맞을 요) 賓(손 빈) 出(날 출) 少(적을 소, 젊을 소)
손님이 찾지 않는 집안은 사람이 제대로 살아간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먼저 손님 대접을 잘 하여야 나도 대접받을 것이 아닌가.
40.(出典 : 明賢集/增廣賢文)
貧居鬧市無相識이요 가난하면 번화(繁華)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富住深山有遠親이니라 부유(富裕)하면 깊은 산 중에 살아도 먼 곳에서 오는 친구가 있다. |
빈거(貧居) : 가난하게 삶. 뇨시(鬧市) : 시끄럽고 번화(繁華)한 저자거리. 무상식(無相識) : 서로 아는 이가 없다. 원친(遠親) : 촌수(寸數)가 먼 친척(親戚). |
鬧(시끄러울 뇨) 市(저자 시) 住(살 주) 遠(멀 원)
돈이 넉넉한 경우(境遇) 뿐만은 아닐 것이다.
지식(知識)이 넉넉하거나 덕(德)이 넉넉한 경우도 찾아오는 이가 많을 것이다.
41.(出典 : 未詳)
人義는 盡從貧處斷이요 사람의 의리(義理)는 다 가난한 데로부터 끊어지고, 世情은 便向有錢家니라 세상의 인정(人情)은 곧 돈 있는 집으로 향한다. |
인의(人義) :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道理). 세정(世情) : 세상(世上)의 인정(人情). |
從(따를 종) 處(곳 처, 살 처) 斷(끊을 단) 向(향할 향) 情(뜻 정)
시대(時代)가 흐를수록 배금(拜金)풍조(風潮)가 심해진다.
사람이 많을수록 돈의 위력(威力)이 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돈만으로는 세상에서 존경(尊敬)받지 못하며
세상일이 돈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42.(出典 : 未詳)
寧塞無底缸이언정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코 아래 가로놓인 것(입)은 막기 어렵다. |
녕~(寧~) : 차라리 ~할지언정. 무저항(無底缸) : 밑없는 하앙리 난색(亂塞) : 막기 어려움. 비하횡(鼻下橫) : 입. |
寧(편안할 녕, 차라리 녕) 塞(막힐 색, 변방 새) 缸(항아리 항) 鼻(코 비) 橫(가로 횡)
의식(衣食)이 풍족(豊足)해야 인심(人心)이 난다.
춥고 배고픈 상황(狀況)을 벗어나지 못하면 다른 일은 이룰 수 없다.
43.(出典 : 未詳)
人情은 사람의 정분(情分)은 皆爲窘中疎니라 다 군색(窘塞)한 가운데서 소원하게 된다 |
인정(人情) : 세상(世上) 사람의 일반적(一般的)인 마음. 위(爲) : ‘~에 의해서, ~ 때문에, ~따라’ (개사로서 원인을 나타낸다.) |
皆(다 개) 窘(군색할 군)
속담(俗談)에 “광에서 인심(人心)난다.”는 말이 있고,
“물질(物質) 가는 데에 마음도 간다.”는 말이 있다.
물질이 군색(窘塞)하다고 마음까지 군색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44.(出典 : 史記)
史記曰 ≪사기(史記)≫에 말하였다. 郊天禮廟는 “하늘에 교제사를 지내고 사당(祠堂)에 제례(祭禮) 올림에도 非酒不享이요 술이 아니면 제물(祭物)을 올리지 못할 것이요, 君臣朋友는 임금과 신하 그리고 벗과 벗 사이에도 非酒不義요 술이 아니면 의리(義理)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요, 鬪爭相和는 싸움을 하고 서로 화해(和解)함에도 非酒不勸이라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故로 酒有成敗 그러므로 술에 성공(成功)과 실패(失敗)가 있으니 而不可泛飮之니라 함부로 마셔서는 안 된다.” |
사기(史記) : 전한(前漢) 무제(武帝)때의 사마천(司馬遷)이 황제(黃帝)시대부터 한무제때까지 3천년의 역사(歷史)를 기록(記錄)한책. 교(郊) : 교외(郊外)에서 하늘에 지내는 제사(祭祀). 비주불향(非酒不享) : 술이 아니면 흠향하지 않는다. (非A不B : A가 아니면 B 하지 않는다) 향(享) : 제사(祭祀)지내다. 드리다. 범(泛) : 넘치다. 맘대로 하다. |
史(역사 사) 記(기록할 기) 郊(들 교, 성밖 교) 禮(예도 례) 酒(술 주) 臣(신하 신)
友(벗 우) 鬪(싸울 투) 爭(다툴 쟁) 和(화할 화) 勸(권할 권)
敗(패할 패) 泛(뜰 범, 마음껏 범, 엎을 봉) 飮(마실 음)
많은 음식(飮食)이 독(毒)이 되기도 하며 약(藥)이 되기도 하지만
술은 그 대표적(代表的)인 음식이다.
부디 약이 되도록 마시라.
45.(出典 : 論語·里仁9)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 士志於道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而恥惡衣惡食者는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와는 未足與議也니라 서로 더불어 <도를> 의논할 수 없다.” |
지어도(志於道) : 도에 뜻을 두다. 악의악식(惡衣惡食) : 거친 옷과 거친 음식. 미족(未足) : 부족하다. 충분하지 못하다. 여의(與議) : 함께 의논하다. 같이 말하다. |
恥(부끄러울 치) 惡(악할 악) 衣(옷 의) 食(밥 식) 議(의논할 의)
입만을 위하는 사람을 미식가(美食家)라고 한다.
또한 외모(外貌)가 그 사람을 판단(判斷)하는 기준(基準)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치(奢侈)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趨勢)다.
마음은 텅 빈 사람이 화려한 옷에 고급(高級)승용차(乘用車)를 타고 다니며
여러 사람의 눈살 찌푸리는 일을 자행(恣行)하니 안타깝지 아니한가?
*食足以充腹 衣足以蔽形
밥이란 배를 채우면 족하고 옷이란 몸을 가리면 족하다.
46(出典 : 荀子·大略29)
荀子曰 순자가 말하였다. 士有妬友 “선비에게 질투하는 벗이 있으면 則賢交不親하고 어진 이가 가까이 하지 않고, 君有妬臣 임금에게 질투하는 신하가 있으면 則賢人不至니라 어진 사람이 오지 않는다.” 혹 “선비가 벗을 시기하면 어진 벗과 사귀어도 친할 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시기하면 어진사람이 오지 않는다.” 라고 해석하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
사유투우(士有妬友) : 선비가 벗을 투기하는 경우가 있다. (‘有’가 ‘어떤’ ‘때로는’의 부사로 쓰였다.) (A有B者 : A중에 (어떤) B하는 경우.) 투우(妬友) : 벗을 투기하다. 투기하는 벗. 부지(不至) : 오지 않음. |
荀(풀이름 순, 인명 순) 妬(강샘할 투)
시기(猜忌)하고 질투(嫉妬)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경우(境遇)가 드물다.
반드시 해코지하는 행동(行動)이 뒤따라서
결국(結局)에는 자기 자신(自身)까지도 망(亡)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리는 그럴수록 정당(正當)한 방법(方法)으로
분발(奮發)하고 노력(努力)하여야 한다.
그러면 성공(成功)이 뒤따를 것이다.
*以文會友以友輔仁<論語·顔淵24>
학문을 바탕으로 벗들이 회동하고
우애로써 서로 인덕을 높이도록 돕는다.
47.(出典 : 未詳)
天不生無祿之人하고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地不長無名之草니라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
생(生) : 태어나게 하다. 지(之) : 관형격(冠形格) 조사(助詞). ~하는. 장(長) : 자라나게 하다. |
祿(녹 록) 草(풀 초)
하늘로부터 부여(賦與)받고 태어난 특기(特技)를 살려야 크게 성공(成功)한다.
사람은 누구나 훌륭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찾아서 개발(開發)하라.
싫증나지 않고 즐기면서 평생(平生) 직업(職業)으로 삼을 수 있는 일이
하늘이 내린 자신(自身)만의 특기일 것이다.
48.(出典 : 增廣賢文)
大富는 由天하고 큰 부자(富者)는 하늘에 달려 있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작은 부자는 근면(勤勉)에 달려 있다. |
유~(由~) : ~에 의하여. ~로 말미암아. 까닭. 이유(理由). 때문. 유천(由天) : 하늘을 통(通)하여. 유근(由勤) : 부지런함을 통(通)하여. |
由(말미암을 유) 勤(부지런할 근)
큰 부자(富者)이건 작은 부자이건 모두 부지런함에 달려있는 것이다.
다만 노력(努力)의 결과(結果)에 차이(差異)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니
그것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孟子·公孫丑下1>
하늘이 준 운명은 지리적인 조건만 못하고 지리적인 조건은 인화만 못하다.
(잠12:27)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 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잠10: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49.(出典 : 未詳)
成家之兒는 집을 이룰 아이는 惜糞如金하고 똥(거름)을 아끼기를 금같이 하고, 敗家之兒는 집을 망칠 아이는 用金如糞이니라 돈 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
성가(成家) : 되는 집. 형세(形勢)가 일어나는 집. 재물(財物)을 모아 집안을 일으키다. 여금(如金) : 금(金)같이 귀(貴)하게 여김. 패가(敗家) : 집안을 망치다. 집안의 재산을 다 써서 없애다. 망하는 집. 여분(여분) : 똥같이 천(賤)하게 여김. |
兒(아이 아) 惜(아낄 석) 糞(똥 분)
작은 일에 정성(精誠)을 다하는 이는 큰일도 성공한다.
작은 일에 소홀(疏忽)이 하면서
‘나는 큰일을 할 사람이지 이따위 자잘한 일이나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는 평생(平生) 그런 작은 일밖에 못할 사람이다.
50. 七言古詩(出典 : 伊川擊壤集·仁者吟)
康節邵先生曰 강절(康節) 소 선생(邵先生)이 말하였다. 閑居에 愼勿說無妨하라 “한가롭게 살 때 삼가 해로울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纔說無妨便有妨이니라 겨우 해로움이 없다고 말하자마자 문득 해로움이 생기리라. 爽口物多能作疾이요 입에 상쾌한 물건이 많으면 병을 일으킬 수 있고, 快心事過必有殃이라 마음에 상쾌(爽快)한 일도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있으리라. 與其病後能服藥으론 병이 난 후에 약을 먹기보다는 不若病前能自防이니라 병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豫防)하는 것이 낫다.” |
한거(閑居) : 한가(閑暇)하게 살아가다. 무방(無妨) : 방해(妨害)됨이 없다. 재(纔) : 겨우. 방금. 잠간. 막 ~하자마자. 변(便) : 문득. 바로. 곧. 상구물(爽口物) :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 여기~불약~(與其A不若B) : A하는 것이 B하는 것만 못하다. A하기보다는 차라리 B하는 것이 낫다. 복약(服藥) : 약(藥)을 먹음. |
康(편안 강) 邵(고을이름 소) 先(먼저 선) 閑(한가할 한) 愼(삼갈 신)
妨(방해할 방) 纔(겨우 재) 爽(시원할 상) 能(능할 능) 疾(병 질)
快(쾌할 쾌) 殃(재앙 앙) 服(옷 복, 약먹을 복) 藥(약 약) 防(막을 방)
큰 화(禍)는 한가로움 속에서 싹튼다.
평화시(平和時) 에 전쟁(戰爭)을 대비(對備)하여야
그 평화가 유지(維持)되고,
그렇지 못하면 그 평화는 유지되지 못함을
우리는 역사(歷史) 속에서 배우지 않았는가.
만일(萬一)의 경우(境遇)를 예비(豫備)하라.
51. (七言古詩)(出典 : 未詳)
梓潼帝君垂訓曰 ≪재동제군수훈≫에 말하였다. 妙藥이 難醫冤債病이요 “신묘(神妙)한 약이라도 원한에 사무친 병은 치료(治療)하기 어렵고, 橫財는 不富命窮人이라 뜻밖에 생긴 재물은 운명(운수)이 궁한 사람을 넉넉하게는 못한다. 生事事生을 君莫怨하고 일을 내면 일이 생기는 것을 그대는 원망(怨望)하지 말고, 害人人害를 汝休嗔하라 남을 해치면 남이 해치는 것을 너는 성내지 말라. 天地自然皆有報하니 천지는 자연스레 모두 보답함이 있나니 遠在兒孫近在身이니라 <그 보답이> 멀게는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에 있다.” |
재동제군(梓潼帝君) : 도가(道家)의 신(神)<文昌府및 人間의 祿籍담당> 사천성 재동현에 사당(祠堂)이 있다. 수훈(垂訓) : 훈계(訓戒)를 내림. 묘약(妙藥) : 신통(神通)하게 효과(效果)가 좋은 약. 난의(難醫) : 고치기 어렵다. 원책병(冤債病) : 원한(怨恨)으로 인(因)해 생긴 병(病). 횡재(橫財) : 뜻밖에 생긴 재물(財物). 명궁인(命窮人) : 운수(運數)가 나쁜 사람. 휴진(休嗔) : 성내지 말라(休는 금지사). |
梓(가래나무 재) 潼(강이름 동) 垂(드리울 수) 訓(가르칠 훈)
妙(묘할 묘) 藥(약 약, 치료할 약) 醫(의원 의, 병고칠 의) 債(빚 채)
命(목숨 명) 窮(궁할 궁) 汝(너 여) 嗔(성낼 진) 報(갚을 보, 알릴 보)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듯이
좋은 씨를 많이 심도록 하라.
* 禍福無門唯人所召<左傳>
화나 복은 문이 따로 없다. 오직 사람이 불러들이는 것이다.
* 君子求諸己小人求諸人<論語·衛靈公20>
군자는 모든 것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소인은 모든 것을 남의 책임으로 돌린다.
52.七言律詩(出典 : 未詳)
花落花開開又落하고 꽃이 졌다 꽃이 피고 피었다 또 지며, 錦衣布衣更(경)換着이라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는다. 豪家도 未必常富貴요 호화(豪華)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도 아니요, 貧家도 未必長寂寞이라 가난한 집이라 해서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진 않다. 扶人에 未必上靑霄요 사람이 부축하여도 반드시 하늘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요, 推人에 未必塡溝壑이라 사람을 밀어도 반드시 깊은 구렁에 떨어뜨리진 못한다. 勸君凡事를 莫怨天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怨望)하지 말라. 天意於人에無厚薄이니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거나 박함이 없다. |
개우락(開又落) : 피엇다가는 또다시 짐. 착(着) : 옷을 입다. 환착(換着) : 옷을 바꾸어 입음. 호가(豪家) : 호화로운 집. 큰 부자. 미필(未必) : 아직 반드시 ∼한 것은 아니다. 적막(寂寞) : 적적(寂寂)하고 쓸쓸함, 부인(扶人) : 사람을 붙들어 떠받쳐줌. 청소(靑霄) : 푸른 하늘. 전구학(塡溝壑) : 구덩이나 골짜기를 메움. 범사(凡事) : 모든 일. |
花(꽃 화) 落(떨어질 락) 開(열 개) 錦(비단 금) 布(베 포) 更(다시 갱, 고칠 경) 換(바꿀 환)
着(붙을 착, 입을 착) 豪(호걸 호, 호사 호) 寂(고요할 적) 寞(쓸쓸할 막) 扶(도울 부)
霄(하늘 소) 推(밀 추) 塡(메울 전) 邱(언덕 구) 壑(골 학) 勸(권할 권) 厚(두터울 후) 薄(엷을 박)
어디 하늘이 사람을 골라서 빛을 비춰주며 누구를 골라서 비를 맞게 하던가.
받아들이는 편에서 잘 이용(利用)하거나 버려두거나 나쁘게 이용하거나 할 뿐이다.
*각자무치(角者無齒) : (與之角者不與齒)
뿔을 준 놈에게는 이빨을 주지 않았다.
53.七言律詩(出典 : 未詳)
堪歎人心毒似蛇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恨歎)하노라. 誰知天眼轉如車요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겠는가? 去年妄取東隣物터니 지난해에 망령되이 동쪽 이웃의 물건을 취했더니 今日還歸北舍家라 오늘은 다시 북쪽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無義錢財는湯潑雪이요 의롭지 않은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눈을 뿌리는 것과 같다 儻來田地는水推沙니라 뜻밖에 오는 전지(田地)는 물살에 밀려가는 모래와 같다. 若將狡譎爲生計면 만약 교활(狡猾)함과 속임수를 가지고 생계(生計)를 삼으려 한다면 恰似朝開暮落花니라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꽃과 흡사하다. |
감(堪) : 감당하다. 견디다. ~할만하다. ~할 수 있다. 감탄(堪歎) : 한탄(恨歎) 할만하다. 전여거(轉如車) : 수레바퀴처럼 돌아감. 망취(妄取) : 망령되게 취함. 환(還) : 부사 ‘또’ ‘다시’의 의미 환귀(還歸) : 도로 제자리로 돌아감. 탕발설(湯撥雪) : 끓는 물에 뿌려지는 눈. 당래(儻來) : 뜻밖에 얻음. 수추사(水推沙) : 물살에 휩쓸리는 모래. 장(將) : (將A爲B=以~爲~.) A로서 B로 여기려 하다. 교휼(狡譎) : 교활한 속임수. 교활하여 남을 잘 속임. 흡사(恰似) : 꼭 ∼와 같다. 거의 ~와 같다. |
歎(탄식할 탄) 毒(독 독) 似(같을 사) 蛇(뱀 사) 誰(누구 수) 眼(눈 안) 轉(구를 전)
車(수레 거·차) 去(갈 거) 妄(망령될 망) 東(동녘 동) 隣(이웃 린) 北(북녘 북)
舍(집 사) 湯(끓일 탕, 넘어질 탕) 潑(물 뿌릴 발) 雪(눈 설) 儻(문득 당) 田(밭 전)
地(땅 지) 沙(모래 사) 將(장차 장, 장수 장) 狡(교활할 교) 譎(속일 휼) 恰(마치 흡)
부당(不當)하게 생긴 돈은 부당하게 지출(支出)하게 마련이고,
땀 흘려 번 돈은 헛되이 쓰지 않는다.
54.七言(出典 : 未詳)
無藥可醫卿相壽요 약으로도 재상(宰相)의 목숨을 고칠 수 없고, 有錢難買子孫賢이니 라돈으로도 자손의 어짊을 사기 어렵다. |
가의(可醫) : 치료할 만하다. 고칠 수 있음. 경상(卿相) : 公卿大夫와 宰相. |
卿(벼슬 경) 壽(목숨 수) 買(살 매)
돈을 많이 벌려고만 하지 말고
자손(子孫)을 어질고 현명(賢明)하게 교육(敎育)시키라는 말이다.
55.七言(出典 : 未詳)
自有自無를 休嘆息하라 스스로 있고 스스로 없음을 탄식(歎息)하지 말라 一日淸閑이면 하루 동안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로우면 一日仙이니라 하루 동안의 신선이다. (하루만이라도 맑고 한가로우면 그 하루는 온통 신선인 것이다) |
휴~(休~) : ∼하지 말라. 청한(淸閑) : 마음이 맑고 평안(平安)함. |
休(쉴 휴) 嘆(탄식할 탄) 息(쉴 식) 淸(맑을 청) 仙(신선 선)
신선(神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그리 신비(神秘)한 존재(存在)도 아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면 누구나 신선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