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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심보감 강의 (15) 13. 立敎篇

꿈과인생 2014. 10. 7. 19:50

13. 立敎篇(가르침을 세우는 글)

 

 

1. (出典 : 孔子家語·六本)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

立身有義하니而孝爲本이요        “입신(立身)에 의(義)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喪紀有禮하니而哀爲本이요      상사(喪事)에 예(禮)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戰陣有列하니而勇爲本이요        싸움터에 대열(隊列)이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된다.

治政有理하니而農爲本이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居國有道하니而嗣爲本이요            나라를 지키는 데 道가 있으니 후사(後嗣)가 그 근본이요,

生財有時하니而力爲本이니라      재물은 생산함에 시기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다.”

입교(立敎) : 가르침을 세워서 실천(實踐)함.

입신(立身) : 세상(世上)에서 출세(出世)함.

(義) : 군신유의(君臣有義).

상기(喪紀) : 상사(喪事)에 관한 일. 상사와 제사.

전진(戰陣) : 전투(戰鬪)하는 진영(陣營). 전쟁터.

거국(居國) : 나라를 유지(維持)하다.

(嗣) : 자손(子孫)에게 대를 잇게 함.

(力) : 부지런히 힘쓰다.

 

立(설 입) 敎(가르칠 교) 義(옳을 의) 祀(제사 사) 哀(슬플 애) 戰(싸울 전) 陣(진칠 진)

列(차례 렬) 勇(날랠 용) 治(디스릴 치) 農(농사 농) 嗣(이을 사) 力(힘 력)

 

 적게 노력(努力)하고 많은 결과(結果)를 얻으려는 자가 많다.

심지어(甚至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기대(企待)하기도 하니 가능(可能) 하겠는가?

 

* 孝爲百行之本

효도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 된다.

 

*五刑之屬三千而罪莫大於不孝<孔子>

다섯 가지 형벌에 속하는 삼천 가지 조목이 있으나

불효보다 더 큰 죄는 없다.

 

 

 

2. (出典 : 景行錄)

景行錄云                               ≪경행록≫에 말하였다.

爲政之要                      “정사(政事)의 요점(要點)은

曰公與淸이요                           공평(公平)과 청렴(淸廉)이요,

成家之道는                                           집을 크게 이루는 방법(方法)은

曰儉與勤이니라                          검약(儉約)과 근면(勤勉)이다.”

위정(爲政) : 정치(政治)를 하다.

(要) : 요체(要諦). 요점(要點). 중요한. 비결(秘訣).

왈공여청(曰公與淸) : 공평함과 청렴함이라고 불리다.

(道) : ~하는 방법(方法).

 

儉(검소할 검)

 

 밖으로는 공평(公平) 청렴(淸廉)하고 안으로는 검소(儉素) 근면(勤勉)해라.

성공(成功)이 오래 갈 것이다.

관자(管子)는 나라를 지탱(支撑)하는

사유(四維)<예·의·염·치(禮·義·廉·恥)>를 강조했다.

 

* 積土成山 積水成淵<荀子>

흙이 쌓여 산이 되고 물이 모여 못이 된다.

 

*其身正不令而行 其身不正雖令不從<論語·子路6>

위정자가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나라가 잘 다스려 지고

위정자가 올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할지라도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3. (出典 : 未詳)

讀書 起家之本이요          독서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循理 保家之本이요          이치를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勤儉 治家之本이요          근면과 검약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和順 齊家之本이니라                 화목과 순종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기가(起家) : 집안을 크게 일으키다.

순리(循理) : 道理에 順從함.

화순(和順) : 화합(和合)하고 순량(循良)함

제가(齊家) : 집안을 편안히 하다.

 

讀(읽을 독) 書(글 서) 起(일어날 기) 循(좇을 순, 돌 순)

保(보전할 보) 和(화할 화) 順(순할 순) 齊(가지런할 제)

 

 집안을 일으켜서 잘 보존하고 다스려서 정돈하는 것은,

책읽기에서 시작하여 이치를 따르고 부지런해야하며

화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 正家而天下定<周易>

집안이 바로잡혀야 천하가 안정된다.

 

* 人不學不知矣<禮記>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

 

* 人生不學如冥冥夜行<姜太公>

사람이 배우지 아니하면 마치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 順天者存 逆天者亡<孟子·離婁上7>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에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4.(出典 : 元·魯明善·農桑衣食撮要)

孔子三計圖云                     ≪공자삼계도(孔子三計圖)≫에 말하였다.

一生之計 在於幼하고            “일생(一生)의 계획(計劃)은 어릴 때에 있고,

一年之計 在於春하고                 일년(一年)의 계획은 봄에 있고,

一日之計 在於寅이니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             어려서 만약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봄에 만약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寅若不起  日無所辦이니라              새벽에 만약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에 할 일이 없다.”

삼계도(三計圖) : 3가지 계획서(計劃書).

(寅) : 인시(寅時) 03~05시.

유이불학(幼而不學) : ‘而’가 ‘만약’의 의미로 쓰였다.

(辦) : 할 일. 주관하다. 힘쓰다.

 

孔(구멍 공, 매우 공) 計(셈할 계) 圖(그림 도) 在(있을 재) 幼(어릴 유)

春(봄 춘) 日(날 일) 寅(동방 인) 學(배울 학) 老(늙은이 로)

無(없을 무) 耕(밭갈 경) 秋(가을 추) 望(바랄 망) 辦(힘쓸 판)

 

 계획(計劃)만 잘 세워도 반(半)은 성공(成功)한 것이다.

계획을 세우되 구체적(具體的)으로 세워야 하며,

실행(實行)하는 도중(途中)에 차질(蹉跌)이 생기면

끝까지 수정(修正) 보완(補完)해 나가면서 실천(實踐) 하여야 한다.

 

*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晨

 一家之計在於和

一生之計在於勤

<增廣賢文>

 

* 一年之計莫如樹穀

  十年之計莫如樹木

  百年之計莫如樹人

<管子>

일 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것이 으뜸이고

십 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이 으뜸이고

백 년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으뜸이다.

 

 

 

5.(出典 : 朱子大全)

性理書云 五敎之目   ≪성리서≫에 말하였다. “오교(五敎)의 조목(條目)은

父子有親하며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으며,

君臣有義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하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이니라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오교지목(五敎之目) : 오륜(五倫)

 

性(성품 성) 目(조목 목) 婦(지어미 부, 며느리 부) 別(다를 별) 序(차례 서) 朋(벗 붕) 信(믿을 신)

 

 삶의 가장 기본적(基本的)인 관계(關係)의 질서(秩序)를 말한 것으로 오륜(五倫)이라고 한다.

 

* 老吾老以及人之老 幼吾幼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孟子·梁惠王上7>

내 부모를 공경하여 그 마음을 남의 노인에게까지 미치게 하고

내 어린것을 사랑하여 그 마음을 남의 어린것들에게까지 미치게 하면

]천하를 손바닥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

 

 

 

6.(出典 : 班固·白虎通義·三綱六紀)

三綱                          삼강은

君爲臣綱이요                임금이 신하의 벼리(근본)가 됨이요,

父爲子綱이요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됨이요,

夫爲婦綱이니라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는 것이다.

삼강(三綱) : 유교(儒敎)도덕(道德)의 기본(基本) 도리(道理)가 되는

                  3개의 큰 줄기.

(綱) : 벼리. 기본. 모범. 본보기. 뼈대. 줄기.

 

綱(벼리 강)

 

 오륜(五倫)과 함께 삶의 가장 기본적(基本的)인 원리(原理)다.

벼리의 역할(役割)은 절대적(絶對的)이다,

통솔(統率)해야 하며, 모범(模範)이 돼야하며,

의지(依支)가 돼야하며, 보호(保護)해야 하며, 굳건해야한다.

 

* 道之以政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齊之以禮 有恥且格<論語·爲政3>

법으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법망을 피하려고만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그러나 덕으로 이끌고 예절로 다스리면 수치스러움을 알아서 올바르게 된다.

 

 

 

7.(出典 : 史記·田單傳)

王蠋曰                                  왕촉(王蠋)이 말하였다.

忠臣 不事二君이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烈女 不更(경)二夫니라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왕촉(王蠋) :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제(齊)나라장군(將軍).

열녀(烈女) : 절개(節槪)가 굳어 힘을 다해 남편(男便)을 섬기는 여인.

 

蠋(나비애벌례 촉) 烈(매울 렬) 更(바꿀 경. 갈 경. 다시 갱.)

 

 양다리 걸치지 말라는 말이다.

 

 

8.(出典 : 未詳)

忠子曰                             충자(忠子)가 말하였다.

治官 莫若平이요         “벼슬을 다스림에는 공평한 것 만한 것이 없고,

臨財 莫若廉이니라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만한 것이 없다.”

치관(治官) : 백관(百官)을 다스림. 관리(官吏)의 임명(任命). 관리로서 임무(任務)를 처리함.

막약(莫若) : ∼이 제일이다.

 

官(벼슬 관) 臨(임할 림. 대할 임) 廉(청렴할 렴)

 

 배당(配當)받은 사람들이 불만(不滿)이 없다면

그는 최고(最高)의 정치가(政治家)이다.

 

 

 

9.(出典 : 宋名臣言行錄)

張思叔座右銘曰                  ≪장사숙 좌우명(張思叔座右銘)≫에 말하였다.

凡語 必忠信하며                  “무릇 말을 반드시 충성되고 미덥게 하며,

凡行 必篤敬하며                   무릇 행실을 반드시 돈독히 하고 공경히 하며,

飮食 必愼節하며                   음식을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며,

字畫 必楷正하며              글씨를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며,

容貌 必端莊하며                   용모를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衣冠 必肅整하며                   의관을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며,

步履必安詳하며                   걸음걸이를 반드시 편안하고 자상히 하며,

居處 必正靜하며              사는 곳을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作事 必謀始하며                  일하는 것을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出言 必顧行하며                  말 하는 것을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常德 必固持하며                  떳떳한 덕(德)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然諾 必重應하며                 승낙하는 것을 반드시 신중히 대응하며,

見善如己出하며                    선(善)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見惡如己病하라                    악(惡)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처럼 하라.

凡此十四者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皆我未深省이라                    모두 내가 아직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이다.

書此當座隅하여                    이것을 자리의 귀퉁이에 해당하는 곳에 써 붙여 놓고

朝夕視爲警하노라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하노라.”

장사숙(張思叔) : 송인(宋人) 정이(程頤)의 문인.

좌우명(座右銘) : 자리의 우측(右側)에 써서 붙여놓고 늘 보면서 반성(反省)하는

                        재료(材料)로 쓰는 글.

(凡) : 모든. 무릇.

충신(忠信) : 충실(忠實)하고 신의(信義)가 있음.

독경(篤敬) : 독실(篤實)하고 신중(愼重)함.

신절(愼節) : 조심하여 조절함.

자획(字畫) : 글자의 한 획(劃) 한 획.

해정(楷正) : 글자의 자획이 똑바름.

단장(端莊) : 단정(端正)하고 엄숙(嚴肅)함. 의젓함. 단정하고 장중(莊重)함.

의관(衣冠) : 옷차림과 갓을 쓴 모습. 옷과 모자.

숙정(肅整) : 행동이 예의(禮儀) 바르고 단정함.

안상(安詳) : 편안(便安)하고 자상(仔詳)함. 거동(擧動)이 찬찬함. 거동이 꼼꼼하고

                  침착(沈着)함.

거처(居處) : 사는 곳.

작사(作事) : 일을 함. 일을 만듦.

모시(謀始) : 계획(計劃)을 세우고 시작(始作)함.

출언(出言) : 말을 하다.

고행(顧行) : 과거나 미래의 자신의 행실을 돌아봄.

상덕(常德) : 불변(不變)의 떳떳한 도덕.

중응(重應) : 신중(愼重)하게 대답(對答)함.

 

張(베풀 장) 叔(아제비 숙) 座(자리 좌) 篤(도타울 독) 飮(마실 음) 食(먹을 식) 愼(삼갈 신)

節(마디 절) 字(글자 자) 劃(그을 획) 楷(바를 해) 正(바를 정) 容(얼굴 용) 貌(모양 모)

 端(단정할 단) 莊(엄숙할 장) 衣(옷 의) 冠(갓 관) 整(가지런할 정) 肅(엄숙할 숙)

步(걸음 보) 履(신 리) 詳(자세할 상) 靜(고요할 정) 作(지을 작) 顧(돌아볼 고) 德(큰 덕)

固(굳을 고) 持(가질 지) 諾(승락할 락) 應(응할 응) 此(이 차) 當(마땅 당)

朝(아침 조) 夕(저녁 석) 視(볼 시) 警(경계할 경)

 

 우리도 한번 좌우명을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며 실천해보자.

항목이 많으면 실천하기다 어려우니

처음엔 한가지씩만 해보자.

 

 

10-1.(出典 : 東萊辨志彔)

范益謙座右銘曰         ≪범익겸 좌우명(范益謙座右銘)≫에 말하였다

一不言                     “첫째로 말하지 말 말아야 할 것은

朝廷利害邊報差除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소식과 관직(官職)의 임명(任命)에 대해서요,

二不言                      둘째로 말하지 말 것은

州縣官員長短得失이요     주(州)와 현(縣)의 관원의 장단과 득실에 대하여

三不言                             셋째로 말하지 말 것은

衆人所作過惡之事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이요,

四不言                             넷째로 말하지 말 것은

仕進官職趨時附勢       벼슬에 나아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해서요,

五不言                             다섯째로 말하지 말 것은

財利多少厭貧求富       재리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이요,

六不言                      여섯째로 말하지 말 것은

淫媟戱慢評論女色이요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女色)에 대한 평론(評論)이요,

七不言                             일곱째로 말하지 말 것은

求覓人物干索酒食이요     남의 물건을 요구하거나 주식(酒食)을 구하고 찾는 일이다.

범익겸(范益謙) : 범충(范冲), 송고종(宋高宗)때사람.

변보(邊報) : 국경지방소식.

차제(差除) : 뽑히어 벼슬에 임명됨.

사진(仕進) : 벼슬을 하다.

추시부세(趨時附勢) : 기회(機會)에 따라서 권세(權勢)에 아부함.

음설(淫媟) : 음란(淫亂)하고 문란(紊亂)함.

희만(戱慢) : 희롱(戱弄)하고 거만(倨慢)함.

평론(評論) : 비평(批評)하고 논란(論難)함.

구멱인물(求覓人物) : 남의 물건을 원하고 찾음.

 

范(성 범) 謙(겸손할 겸) 廷(조정 정) 邊(가 변) 差(가릴 차) 除(덜 제) 州(고을 주)

 縣(고을 현) 員(사람 원) 進(나갈 진) 職(직분 직) 趨(달릴 추) 附(붙을 부)

勢(권세 세) 厭(싫을 염) 媟 (깔볼 설) 戲(희롱할 희) 慢(거만할 만)

 評(평론할 평) 論(론할 론) 覓(찾을 멱) 干(방패 간, 구할 간) 索(찾을 색)

 

 

10-2.

又人附書信              그리고 남이 편지를 부탁하거든

不可開坼沈滯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 되며,

與人並坐                  남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不可窺人私書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 되며,

凡入人家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

不可看人文字요                남의 문자를 보지 말며,

凡借人物                   남의 물건을 빌었을 때

不可損壞不還이요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 된다.

凡喫飮食                   무릇 음식을 먹음에

不可揀擇去取           가려서 버리거나 취해서는 안 될 것이며,

與人同處에                            남과 같이 있으면서

不可自擇便利                제멋대로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 된다.

凡人富貴                   무릇 남의 부귀를

不可歎羨詆毁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는 안 된다.

凡此數事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有犯之者                   범하는 자가 있으면

足以見用意之不肖   그 마음 씀의 어질지 않음을 볼 수 있으니,

於存心修身에                      마음에 보존하고 몸을 닦는 데

大有所害                   크게 해로운 것이 있다.

因書以自警하노라                 이 때문에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개탁(開坼) : (편지 따위를)뜯어 보다.

침체(沈滯) : 묵혀 두다. 가라않아 머묾. 벼슬이 오르지 아니함.

                  일이 잘 되어가지 않음.

여인병좌(與人竝坐) : 남과 나란히 앉음.

사서(私書) : 개인이 사사로이 주고받는 편지(便紙).

간인문자(看人文字) : 남의 글을 훔쳐보다.

불환(不還) : 되돌려주지 않음. 돌아오지 않음.

간택(揀擇) : 가리다. 구별하다.

거취(去取) : 버리거나 취함.

동처(同處) : 함께 있음. 같이 머무르다.

탄선(歎羨) : 감탄(感歎)하며 부러워함.

저훼(詆毁) : 비난(非難)하고 헐뜯다.

수사(數事) : 몇가지의 일.

족이견(足以見) : 충분(充分)히 알 수 잇음.

용의(用意) : 마음의 씀씀이.

물초(不肖) : 못나다. 어리석다.

 

 

開(열 개) 坼(터질 탁) 沈(잠길 침) 滯(막힐 체) 並(竝나란할 병) 坐(앉을 좌)

窺(엿볼 규) 看(볼 간) 借(빌릴 차) 損(덜 손) 壞(무너질 괴) 還(돌아올 환)

喫(마실 끽) 揀(가릴 간) 擇(가릴 택) 去(버릴 거) 取(가질 취) 處(곳 처) 羨(부로워할 선)

 詆(꾸짖을 저, 흉볼 저) 毁(헐 훼) 犯(범할 범) 修(닦을 수) 因(인할 인)

 

 좌우명(座右銘)을 써서 붙이고 실천(實踐)하되,

평생(平生)의 좌우명과, 일 년의 좌우명,

한 달의 좌우명을 구분(區分)하여 써 붙이고 실천해보자.

도중(途中)에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꾸어서 써 붙여도 좋을 것이다.

 

 

11-1.(出典 : 未詳)

武王 問太公曰          무왕(武王)이 태공(太公)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人居世上에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何得貴賤貧富不等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까?

願聞說之하여                     원컨대 그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듣고

欲知是矣로이다                             이를 알고자 합니다.”

太公曰                      태공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富貴 如聖人之德하여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皆由天命이어니와                         다 천명에서 말미암거니와

富者 用之有節하고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不富者 家有十盜니이다      부유하지 않은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무왕(武王) : 이름은 발(發). 은주(殷紂)를 멸(滅)하고 주왕조(周王朝)를 세움.

하득(何得) : 어찌 ∼할 수 있겠는가?

부등(不等) : 고르지 않음.

문설지(聞說之) : 이에 대한 설명(說明)을 들음.

욕지시(欲知是) : 이를 알려고 함.

유천명(由天命) : 타고난 운명(運命)에 달려있음.

유절(有節) : 절도(節度)가 있음. 알맞게 삼감.

용지유절(用之有節) : 쓰게 되더라도 적절함이 있다.

 

武(호반 무) 等(같을 등) 願(원할 원) 聞(들을 문) 盜(도둑 도)

 

 빈부(貧富)와 귀천(貴賤)은 행복(幸福)을 느끼며 사는 정도(程度)와는 다르다.

부귀(富貴)하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요

빈천(貧賤)하다고 불행(不幸)한 것도 아니므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부귀할 필요(必要)는 없다.

 

* 一人知儉則一家富 王者知儉則天下富

한 사람이 절검하면 한 집안이 부자가 되고

임금이 절검하면 천하가 부자가 된다.

 

 

11-2.

武王曰 何謂十盜닛고           무왕이 말하였다.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太公曰                        태공이 대답하였다.

時熟不收 爲一盜요               “때맞게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收積不了 爲二盜            거두고 쌓는 일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無事燃燈寢睡 爲三盜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慵懶不耕爲四盜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넷째의 도둑이요,

不施功力爲五盜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專行巧害 爲六盜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養女太多 爲七盜            계집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晝眠懶起 爲八盜            낮잠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貪酒嗜慾 爲九盜            술을 탐하고 욕심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强行嫉妬 爲十盜니이다            강짜를 부리고 질투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

시숙(時熟) : 곡식(穀食)이 익었을 때.

수적(收積) : 수확(收穫)하여 저장(貯藏)함.

불료(不了) : 끝내지 않음.

연등(燃燈) : 등불을 켜놓다.

불경(不耕) : 농사(農事)를 짓지 않음.

공력(功力) : 공(功)을 들여 힘씀. 효험. 효력. 힘들여 이루는 공

전행(專行) : 전적(全的)으로 그 일만함. 마음대로 행함.

강행(强行) : 강제(强制)로 하다. 억지로 시행하다.

 

謂(일컬을 위) 熟(익을 숙) 收(거둘 수) 積(쌓을 적) 了(마칠 료)

燃(불탈 연) 燈(등불 등) 寢(잠잘 침) 睡(졸음 수) 慵(게으를 용)

懶(게으를 라) 耕(밭갈 경) 功(공 공) 專(오로지 전) 養(기를 양) 晝(낮 주)

 眠(잠잘 면) 嗜(즐길 기) 慾(욕심 욕) 强(굳셀 강) 嫉(시기할 질) 妬(강샘할 투)

 

 지금(只今) 세상(世上)에도 맞는 말이다.

 

 

 

11-3.

武王曰                                무왕이 말하였다.

家無十盜而不富者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何如닛고                                   어째서입니까?”

太公曰                                   태공이 대답하였다.

人家必有三耗니이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가 있습니다.”

武王曰 何名三耗닛고              무왕이 말하였다.“무엇을 삼모라고 이름 합니까?”

太公曰                          태공이 대답하였다.

倉庫漏濫不蓋하여                  “창고가 새고 넘치는데도 덮지 않아

鼠雀亂食 爲一耗요                    쥐와 새들이 어지럽게 먹어대는 것이 첫째의 낭비요,

收種失時 爲二耗요                       거두고 씨 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낭비요,

抛撒米穀穢賤                    곡식을 버리고 흩어지게 하여 더럽히고 천하게 하는 것이

爲三耗니이다                                          셋째의 낭비입니다.”

인가(人家) : 그런 사람의 집.

삼모(三耗) : 세 가지 축내는 일.

누람(漏濫) : 비가 새어 넘침.

(蓋) : 덮음. 지붕을 잇다.

난식(亂食) : 마구 먹어댐. 함부로 먹음.

수종(收種) : 수확(收穫)과 파종(播種)

실시(失時) : 적당(的當)한 때를 놓치다.

포살(抛撒) : 던지고 흩뿌림.

예천(穢賤) : 더럽히고 천하게 여김.

 

耗(줄 모) 倉(곳집 창) 庫(곳집 고) 漏(샐 루) 濫(넘칠 람) 蓋(덮을 개)

鼠(쥐 서) 雀(참새 작) 亂(어지러울 란) 種(씨 종) 抛(던질 포)

 撒(부릴 살) 米(쌀 미) 穀(곡식 곡) 穢(더러울 예)

 

 요즘엔 물자가 풍부(豊富)하여 낭비(浪費)가 더욱 심하다.

잃은 물건(物件)을 찾지 않고 다시 새것으로 사며

흠이 있으면 버리는 습관(習慣)은 고쳐야할 습관이다.

 

 

 

11-4.

武王曰                                  무왕이 물었다.

家無三耗而不富者          “집에 삼모가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何如닛고 太公曰               어째서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人家 必有一錯二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三痴四失五逆六不祥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七奴八賤九愚十强하여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自招其禍요                                       그 화를 스스로 부르는 것이요,

非天降殃이니이다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일착(一着) : 첫째 잘못된 것.

이오(二誤) : 둘째 그릇된 것.

삼치(三痴) : 셋째 어리석은 것.

사실(四失) : 넷째 잘못된 것.

오역(五逆) : 다섯째 거역(拒逆)하는 것.

육불상(六不詳) : 여섯째 상서롭지 못하다.

칠노(七奴) : 일곱째 상스러운 종과 같은 행동(行動).

팔천(八賤) : 여덟째 천한 행실(行實).

구우(九愚) : 아홉째 어리석은 행실.

십강(十强) : 열째 뻔뻔한 행실.

 

錯(그르칠 착, 석일 착) 誤(그르칠 오) 痴(어리석을 치) 逆(거스를 역)

祥(상서로울 상) 奴(종 노) 招(부를 초) 降(내릴 강, 항복할 항) 殃(재앙 앙)

 

 

11-5.

武王曰 願悉聞之하나이다           무왕이 말하였다. “그 내용을 다 듣기를 원합니다”

太公曰                             태공이 대답하였다.

養男不敎訓爲一錯이요           “아들을 기르되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嬰孩不訓 爲二誤                 어린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初迎新婦不行嚴訓이                        새 며느리를 맞아들여 엄한 가르침을 행하지 않는 것이

爲三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未語先笑 爲四失이요            말하기 전에 먼저 웃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不養父母 爲五逆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夜起赤身 爲六不祥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好挽他弓 爲七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스러움이요,

愛騎他馬 爲八賤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喫他酒勸他人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爲九愚요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喫他飯命朋友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명(命)하는 것이

爲十强이니다                       열째의 뻔뻔함입니다.”

武王曰                           무왕이 말하였다.

甚美誠哉 是言也              “매우 아름답고 진실 하도다, 이 말씀이여.”

영해(嬰孩) : 어린아이

초영(初迎) : 처음으로 맞아들임.

엄훈(嚴訓) : 엄한 그르침.

미어선소(未語先笑) : 말하기도 전에 미리 웃는 것.

적신(赤身) : 벌거벗은 몸

만타궁(挽他弓) : 남의 활로 활쏘기를 하다.

애기(愛騎) : 말 타기를 좋아하다.

끽타주(喫他酒) : 남의 술을 거저 얻어먹다.

끽타반(喫他飯) : 남의 밥을 거저 얻어먹다.

명붕우(命朋友) : 친구(親舊)에게도 ~하게 하다.

심미성재(甚美誠哉) : 매우 아름답고 진실(眞實)하다.

 

悉(다 실) 男(사내 남) 訓(가르칠 훈) 嬰(어릴 영) 孩(아이 해) 迎(맞이할 영)

 新(새 신) 嚴(엄할 엄) 笑(웃을 소) 夜(밤 야) 赤(붉을 적) 挽(당길 만)

弓(활 궁) 騎(말탈 기) 馬(말 마) 喫(마실 끽) 勸(권할 권) 飯(밥 반)

甚(심할 심) 美(아름다울 미) 誠(정성 성) 哉(어조사 재)

 

 빈부(貧富)와 귀천(貴賤)이 나뉘는 원인(原因)을

자세히 분석(分析)한 3000년 전(前) 강태공(姜太公)의 말이다

 

 

 

 

 

 

출처 : 說文解字(한문)
글쓴이 : 樂而忘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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