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한자 문화사(1-3)...............이재돈(이화여자대학교) 7

꿈과인생 2015. 4. 6. 08:08

한자의 구조
한자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모두 네모난 모양의 문자이다. 어떤 것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독체자(獨體字)이고, 어떤 것은 두 개 이상의 글자가 하나로 조합된 합체자(合體字)이다. 독체자(獨體字)는 회화적인 성격이 강한 상형자와 지사자에서 비롯되었고, 합체자는 독체자를 기준으로 하여 구성된 것으로 회의자와 형성자를 포함한다. 한자 전체에서 독체자는 매우 적고, 합체자가 90%이상을 차지하며, 합체자 중에서도 형성자가 절대적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미 있던 두 개의 글자가 하나로 조합하는 형식은 주로 두 가지인데, 하나는 좌우로 배열하는 형식이고, 하나는 상하로 조합하는 형식이다. 형성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형부와 소리를 나타내는 성부로 이루어져 있다. 형부와 성부의 배열 위치는 여섯 가지의 방식이 있다.
 
1) 좌형우성(左形右聲) 예) 組, 紅, 語, 提, 伍, 校, 忙, 江, 城, 附, 唱, 鯉
2) 좌성우형(左聲右形) 예) 放, 和, 鴨, 視, 收, 頸, 翅, 部, 勃, 額, 劑, 救
3) 상형하성(上形下聲) 예) 簡, 花, 室, 草, 定, 覆, 岌, 麋, 冕, 岑, 星, 露
4) 상성하형(上聲下形) 예) 吾, 常, 裂, 帛, 含, 盟, 婆, 斧, 忽, 摩, 烹, 費
5) 외형내성(外形內聲) 예) 匡, 衷, 痕, 病, 廢, 閨, 弼, 街, 圃, 匐
6) 외성내형(外聲內形) 예) 聞, 悶, 辨, 問, 贏
 
맨 처음에는 쓰기의 편리함과 자형의 아름다움을 고려하여 형부와 성부의 위치가 다양하게 달라졌었다. 그러나 후에는 동일한 형부의 글자들은 대부분은 동일한 격식을 갖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면: “亻, 囗, 彳, 氵, 火, 木, 扌, 土, 犭, 礻, 糸, 禾, 米, 虫, 酉, 足, 玉, 巾, 衤, 日” 등의 형부, 즉 부수는 일반적으로 모두 좌변에, “力, 攴, 殳, 見, 刂, 戈, 页, 欠, 瓦, 鳥, 斤” 등의 형부는 모두 우변에, “宀, 穴, 艸, 竹, 雨”등의 형부는 모두 위에, “皿, 子, 心, 灬” 등의 형부는 모두 아래에 있는 것으로 통일되었다. 이렇게 여러 형부가 자형의 구조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규율을 가지고 있어서 글자를 익히고 쓰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구조 형식은 진한시기의 전서에서 발전한 예서에 이르러 이미 고정되었다. 글 쓰는 필순도 반드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바깥에서 안으로 향하기 때문에 혼란스럽지가 않다.
 
한자의 음과 뜻
하나의 한자는 하나의 음절을 이루며 의미와 음을 가지고 있다. 상고시대의 중국어에는 단음절로 된 단어도 있었고, 이음절로 이루어진 단어도 있었다. 그러나 단음절인 단어가 대부분이어서 하나의 한자는 바로 하나의 단어였다. 한대 이후 이음절인 단어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현대중국어에 이르러서는 이음절로 구성된 단어 혹은 이음절 이상의 다음절로 구성된 단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단어는 대부분 두 개 혹은 두 개 이상의 글자를 가지고 나타나므로 글자의 수와 단어의 수는 서로 같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지금은 하나의 글자가 반드시 하나의 단어라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단어를 구성하는 형태소이며, 단어를 구성하는 하나의 음절에 지나지 않는다.
한자는 비록 음절 문자이지만, 한자 자체로 정확하게 음을 나타낼 수는 없다. 한자 가운데 상형자 혹은 회의자나 지사자, 이를테면 ‘山, 水, 首, 目, 大, 文, 京, 方, 走’와 같은 글자에는 음이 나타나 있지 않아 자전 등을 통하여 알기 전에는 이 글자들의 음을 알 길이 없다. 또 의미를 나타내는 형부와 소리를 나타내는 성부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형성자 가운데, 소리를 나타내는 부분과 글자의 음이 같은 것은 물론 많지만, ‘江, 河, 松, 論, 資, 杜, 汗’ 등과 같이 소리부분의 음과 글자의 음이 서로 같지 않은 것도 많이 있다. 소리부분의 음과 글자의 음이 완전히 다른 것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게 되어 있어 애당초 소리부분이 담당했던 표음의 역할을 상실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성부의 음과 글자의 음이 같지 않게 된 데에는 대체로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한자의 음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하였기 때문이다. 글자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원래 음이 서로 같았으나, 시대가 변천하면서 한자의 음에도 변화가 생겨 소리 부분의 음과 한자의 음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가령, ‘江’은 ‘工’을 소리로 취하였는데, 옛날 음으로는 江과 工이 같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結’은 ‘吉’을 소리로 취하였는데, ‘結’과 ‘吉’은 옛날 음은 같았지만 지금의 음은 다르다. 또 다른 원인은 애당초 글자를 만들 때, 완전히 같은 음을 가진 글자를 소리 부분으로 취하지 않고 비슷한 음을 가진 글자를 소리 부분으로 취하였기 때문이다. 즉, 처음부터 성부와 그 성부를 소리로 하는 형성자의 음이 달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浩’는 ‘告’를 소리로 취하였는데, 이 두 글자의 음은 비슷하였을 뿐이지 똑같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형성자가 한자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각 글자의 구조에서 보이는 성부와 실제 그 한자의 음이 서로 합치하는 경우는 그보다 훨씬 적어 형성자의 성부의 표음작용은 이전만큼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한자 자체에서 음을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이상, 모든 글자의 음은 자전을 통해서 알 수밖에 없다.

한자의 의미는 크게 본의(本義), 인신의(引伸義), 가차(假借)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본의란 글자가 맨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지고 있던 본래의 의미이다. 예를 들면 ‘取’자는 ‘耳(귀)’를 ‘又(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다. 옛날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편이 패배한 편의 포로나 전사자의 수를 세기 위해 귀를 잘라 취하였는데, 이 글자는 바로 그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자의 본의는 ‘탈취하다’ 혹은 ‘공격해서 함락시키다’이다. 인신의는 본의에서 확대 혹은 파생되어 나온 의미를 가리킨다. 앞에서 들었던 ‘取’는 ‘탈취하다’라는 의미에서 확장하여 일반적인 ‘취하다’의 의미로 확대되어 사용되었고, 나아가 남자가 부인을 취한다는 의미로까지 확대되었다. 따라서 본의에서 확대되고 추가된 모든 의미가 바로 인신의이다. 따라서 인신의는 본의와 의미상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가차의는 기존에 존재하는 글자에서 의미는 상관없이 음만을 빌려서 거기에다 부여한 본의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然’이란 글자는 개의 고기를 불로 태우는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 본의는 ‘태우다'이다. 그러나 후에 사람들은 이 글자를 본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러하다’라는 의미로 쓰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가차의이다. ‘그러하다’라는 의미는 있었지만 이것을 나타내는 글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 의미에 해당하는 글자를 따로 만들지 않고, 기존에 있는 글자들 중에서 이 의미와 음이 같은 글자인 ‘然’에다 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글자의 수가 많지 않았던 고대에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수고를 하지 않고 기존의 글자를 최대한 이용하여 생긴 인신의와 가차의로 인해 한자의 의미는 그만큼 풍부해졌던 것이다.
또 한 글자가 여러 의미를 지니거나 혹은 한 글자가 몇 개의 단어를 나타냈으므로, 한 글자를 여러 가지 음으로 읽는 현상도 생겼다. 예를 들어 “說”은 ‘열’, ‘설’, ‘세’의 세 개의 서로 다른 음을 가지고 각기 ‘기쁘다’, ‘말하다’, ‘유세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行자도 ‘행’과 ‘항’이라는 두 개의 음으로 읽히는데, ‘행’으로 읽을 때에는 ‘가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항’으로 읽을 때에는 ‘항렬’을 의미한다. 이렇게 한 글자에 여러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의미와 음을 분별하려면 위아래 문장에 의지해서 판단해야 한다. 이것은 한자의 표음기능이 충분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하나의 특수한 상황이다.
 
 
한자의 수
상나라 때에는 상형자, 지사자, 회의자 외에도 형성자와 가차자가 있었다. 상형, 지사, 회의자는 그림과 같아 주로 글자의 형태를 통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고, 형성, 가차는 글자의 음을 통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언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음을 나타내는 것은 한자 발전의 필연적이 추세가 되었고, 따라서 주대(周代)이후 형성자는 글자를 만드는 주체가 되었다. 사회정치, 경제, 문화, 과학의 발전에 따라 단어도 끊임없이 증가하자, 문자 또한 이에 따라 나날이 늘어나, 복잡한 문자 체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진대의 《창힐(倉頡)》,《박학(博學)》,《원력(爰歷)》세 편에는 3,300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한대 양웅(揚雄)이 지은 《훈찬편(訓纂篇)》에는 5,340자가 있다. 동한 허신(許愼)의《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9,353자가 수록되어 있다. 이후 한자의 수는 나날이 증가하여, 청대 《강희자전(康熙字典)》에는 47,000여자, 현재는 56,000여자에 이른다.
 
한자수 사전 편찬시기 년대
3,300 <倉頡篇>< 爰曆篇 ><博學篇> 221-206BC
9353 <說文解字> 東漢 100AD
16917 <玉篇> 543
26149 <廣韻> 北宋 1011
32200 <洪武正韻> 1375
47043 <康熙字典> 1716
48000 <中華大字典> 民國 1916
56000 <現代漢語大字典> 現在 1986-9
 
자전(字典)에서 문자의 수가 늘어난 것은 각 시기마다 탄생한 문자가 쌓여서 생긴 것이다. 각 시기마다 여러 새로운 단어가 출현하여, 그것에 상응하는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야 했으므로, 글자 수는 자연히 증가하였다. 역대 자전에서 새로이 수록된 글자들의 상황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1)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고문(古文)이다. 예로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수록된 것을 보면, “兒”은 “人”의 고문이다. “無”는 “無”의 고문이다. “禮”, “目+示”도 각각 “禮”와 “視”의 고문이고, “雱”와 “墬”는 각각 주대의 주문(籒文)에서의 “旁”과 “地”이다.

2) 실제로 같은 글자이지만 자형이 다른 이체자가 많이 출현하였다. 예로 鷄(계)와 雞(계), 譎(휼)과 憰(휼), 呧(저)와 詆(저), 谿(계)와 溪(계), 偪(핍)과 逼(핍), 詠(영)과 咏(영) 등의 글자는 실제 같은 글자이지만 의미부분인 형부(形符)가 서로 다르다. 枹(포)와 桴(부), 詾와 訩(흉), 胑(지)와 肢(지), 澂와 澄(징) 등의 글자는 실제 같은 글자이지만 소리부분인 성부가 서로 다르다. 이러한 이체자들이 특히 많다.

3) 민간에서 유행한 손으로 직접 쓴 글자체, 즉 속체자(俗體字)가 매우 많이 출현하였다. 예를 들면 煞(殺 살), 柒(漆 칠), 吊(弔 조), 頭(頭 두), 楞(棱 릉), 泪(淚 루)등에서 앞의 글자가 괄호 안 글자의 속체자에 해당한다. 이상의 몇 가지 이체자는 자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4) 그 다음, 글자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편방이 첨가된 글자가 출현하였다. 어떤 것은 속체자와 같은 종류에 속한다. 예를 들면 棟樑(동량)의 樑(량), 水菓(수과)의 菓(과)는 원래 梁(량), 果(과)로 썼었는데, 후에 의미부분이 첨가되어 생겨난 글자들로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글자는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의미로 쓰여, 원래 만들어진 글자의 의미와 전혀 무관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글자에 의미부분을 더하여 원래의 의미를 나타내게 하였다. 가령 “莫(막)”의 자형은 해가 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원래 의미는 ‘저녁’이었는데, 후에 “莫”이 원래의 의미와 전혀 상관이 없는 “없다(無 무)”라는 의미로 쓰이자 “莫”에다 “日”을 다시 첨가하여 “暮(모)”자를 만들어 원래의 의미를 나타내게 하였다. “暴(폭)”의 본의는 “쬐다(曬 쇄)”인데, “暴(폭)”이 “포악하다”의 의미로 쓰이게 되어서 다시 “日(일)”을 첨가하여 “曝(폭)”을 만들었다. “須(수)”의 본의는 “수염”인데, “須”가 “반드시”의 의미로 쓰이게 되어 “鬚(수)”를 만들었다. “韋(위)”의 본의는 “둘러싸다”인데, 후에 “韋”가 “가죽(皮革 피혁)”의 의미로 쓰이게 되자 다시 “圍(위)”자를 만들었다. “然(연)”은 본래의 의미가 “태우다”인데, “이와 같다”의 의미로 쓰이게 되어 “燃(연)”을 만들었다. 이러한 예들은 원래의 글자가 주로 가차의(假借義)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자 원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이다. 또한 어떤 글자의 의미가 인신(引伸)되어서, 원래의 의미보다는 인신의를 나타내게 되자 다시 의미부분을 더하거나 혹은 원래 의미에 맞는 다른 글자를 만든 경우도 있다. 가령 “監(감)”의 본의는 사람이 몸을 물을 향해 숙여서 자신을 비춰 보는 것인데, 인신되어 “감찰하다(監察)”, “감독하다(監督)”등의 의미로 되어, 원래의 의미는 사용하지 않게 되자 “鑑(감)”자를 만들었다. “益(익)”자의 본의는 물이 그릇에서 넘치는 것인데, 인신되어 “증가하다”, “유리하다” 등의 의미가 되어 본래의 의미로 쓰이지 않게 되자, “溢(일)”을 만들었다. “原(원)”자의 본의는 물의 근원인데, 인신되어 “원시”, “본래” 등의 의미가 생기자 본의는 쓰이지 않게 되어 “源(원)”자를 새로 만들었다.
그밖에 한자 발전 과정 중 의미를 세분하기 위하여 의미도 가깝고 음도 같거나 비슷한 글자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受(수)”는 원래 “받다”라는 의미와 “주다”라는 의미로 다 쓰였는데, 후에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따로 “授(수)”를 만들었다. “買(매)”는 “사다”라는 의미와 “팔다”의 의미로 다 쓰였는데, 후에 “팔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賣(매)”를 따로 만들었다. “知(지)”는 “알다”, “명백하다”의 의미인데, 총명하고 지식이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따로 “智(지)”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한자의 수가 많아진 까닭은 우선, 서로 다른 시대에 새로운 단어가 늘어나, 새로운 글자가 그것에 상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방면으로는 대량의 이체자, 속체자가 출현하였고, 또 이미 있는 글자에 의미부분을 새로이 첨가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의미를 표현하는 글자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대 이후의 자서에서는 글자가 날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글자는 6,7천여 자에 불과할 뿐이다

 
자형의 간략화(簡略化)
한자는 표의문자로서의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고 사용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1800년대 중반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여러 가지 패인 중 하나로 당시 국민들의 문맹률이 높았기 때문이라 간주하고 이렇게 어려운 한자의 서사체계는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 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실제 한 연구에 의하면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게 되는 데에는 3-4개월 동안의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지만, 표의문자인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2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1950년대 이전 중국의 문맹률은 90%에 이르렀었다는 통계도 있다. 물론 예로부터 한자를 간략하게 쓴 약자가 민간에서 많이 유행하고 사용되어 왔지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정책적으로 한자를 간략화하기 시작하였다.
1956년 중국문자개혁위원회(中國文字改革委員會, 현재는 國家語言文字工作委員會)는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한자를 간략하게 만들기 시작하여, 1964년 공포된 《간화자총표(簡化字總表)》는 간화된 글자 2,236자를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중국의 표준 자형으로 공포하였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든 한자를 간화자(簡化字) 혹은 간체자(簡體字)라 부른다. 이들은 이전부터 쓰여 오던 간략화된 여러 자형을 기초로 하여, 한층 더 정리하고 개선한 것이다. 아울러 초서와 행서의 자형을 받아들이기도 하는 등 쓰기에 편하도록 하였다. 간략화한 방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고자(古字)를 채용하였다.
예) 從(從), 衆(衆), 禮(禮), 無(無)
2) 초서(草書)를 해서(楷書)로 고쳤다.
예) 專(專), 東(東), 湯(湯), 樂(樂), 當(當), 買(買), 農(農), 孫(孫)
3) 필획을 간단히 줄였다
예) 魚(魚), 單(單), 變(變), 沖(沖), 勞(勞), 莊(莊), 燭(莊), 傷(傷)
4) 간단한 부호로 글자의 일부분을 대신하였다.
예) 觀(觀), 戱(戱), 鄧(鄧), 區(區), 歲(歲), 羅(羅), 劉(劉), 齊(齊)
5) 글자의 일부분을 취하였다.
예) 習(習), 縣(縣), 務(務), 霧(霧), 條(條), 廣(廣), 醫(醫)
6) 동음자로 대신하였다.
예) 幾(幾), 后(後), 繫(繫), 嚮(嚮), 築(築)
7) 성부를 바꾸어 복잡한 것을 피해 간단히 하였다.
예) 鐘(鍾), 遼(遼), 遷(遷), 郵(郵), 階(階), 運(運), 遠(遠), 擾(擾), 猶(猶)

 

[명상음악] 

출처 : 詩人과 文學會
글쓴이 : 淸巨/박근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