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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단폭 무릉도원인 무암계곡(제천)

꿈과인생 2007. 9. 15. 18:23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을 꼽습니다. 그리고 동해안 4대 계곡으로는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두타산·청옥산의 무릉계곡, 내연산의 내연계곡, 오대산 노인봉의 소금강계곡을 일컫습니다. 이들 계곡의 특징은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라는 속담과 같이 높은 산을 끼고 있어 명경수와 같은 맑은 물이 흘러 넘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이므로 이토록 이름난 계곡이외에도 도처에 계곡이 많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계곡을 찾으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립니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는 "비단폭 무릉도원"이라는 별칭이 붙은 "무암계곡"이 있습니다. 중앙고속국도 남제천 IC를 빠져나와 82번 국지도를 타고 금성을 거쳐 KBS 제천촬영장을 지나면 무암사 이정표가 있습니다. 무암계곡은 좌측의 작성산(845m)과 우측의 동산(896m)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깊은 계곡입니다. 행정구역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입니다. 그리 잘 알려진 계곡은 아니지만 한번 방문하게 되면 반하게 되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비록 주중에 비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인데도 불구하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깨끗한 암반위로 흐르는 물은 바위를 낙하하면서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송어 양식장을 지나자 무암저수지입니다. 상수원인 저수지에는 접근이 금지되어 있지만 흘러 넘치는 물은 폭포수를 이룹니다. 저수지 오른쪽으로 조성된 차도를 따라 한참 올라가다가 다리를 건너니 넓은 주차장입니다.

 송어양식장

 

무암저수지

 

 저수지 옆 차도

 

  

 

   주차장에는 등산이정표와 무암계곡의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현재 보수작업중인 SBS 촬영장과 안개바위 및 장군바위로 이어지는 이정표를 지나자 무암사입니다. 이제부터 차도를 벗어나 오른쪽의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자연이 창조한 양물(陽物) 중에서 가장 크고 사실적이라는 동산의 남근석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산의 남근석

 

 

   필자는 남근석이 있는 상당히 험한 능선을 따라 올라가 동산의 주능선에 다다른 후 동쪽으로 진행하여 동산정상에 올랐다가 북쪽의 새목재로 가서 다시 무암계곡을 따라 하산을 합니다.

 잡목이 우거진 동산정상 

 

 

   점점 고도를 낮춤에 따라 수량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유리알처럼 맑은 계류의 물을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고 속세의 찌든 때가 저절로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 물로 세수를 하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보통 해발 500∼600m의 산에서 흐르는 물과 높이가 거의 1,000m에 이르는 산에서 흐르는 물은 벌서 그 수량부터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나라의 3대 계곡이 남한에서 산의 높이가 1∼3위에 속하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그리고 설악산(1708m)에 속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등산로는 계곡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지를 반복합니다. 지금까지의 사진은 지나가면서 그냥 눈에 보이는 계곡의 물을 카메라에 담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계곡에는 얼마나 더 많은 비경이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려면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무암계곡에 들러 산의 중턱에 위치한 명물 남근석도 답사하고, 무암사 극락보전 앞의 약수로 목을 축이며, 무암계곡에 발을 담그면 단 하루만이라도 우리는 신선놀음을 하게 됩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필자처럼 나 홀로 나들이를 가도 무방할 것입니다. (2007. 9. 8). 끝.
     
                       

출처 : 펜펜의 나홀로 산행
글쓴이 : pennpen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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