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을 싼 금박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황금의 약성은 광증 놀람 간질 등을 안정시키고 혈맥을 조절하는 약효가 있다. 유향은 진통 심복통을 가라앉히고 종창에 새 살이 나게 한다. 몰약은 어혈을 풀어주고 타박 창상의 통증을 멎게 한다.
몰약(myrrh) : 아프리카 ·아라비아 지방에 자생하는 감람과식물인 콤미포라 미르라(C.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abyssinica) 등의 수피(樹皮)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 천연고무수지. (방부제로도 사용합니다.)
유향(frankincense) :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우유 같은 액즙을 공기 중에 두면 굳어지는데 이를 긁어 내어 잡질을 없애고 말린다. 맛은 맵고 약성은 온화하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 ·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 ·부스럼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복통 등에 쓰인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인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종교의식에 사용했으며 유대인 성전에서는 방향제로 쓰였다.
유향은 올리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수액을 건조시켜 만든 약재다. 유향나무는 키가 3~10m로 자란다. 줄기나 가지에서 자연분비되는 액은 고무처럼 말랑하고 투명하며 동그랗게 방울이 진다. 이 액이 공기에 닿으면 굳어져서 광택이 나며, 마찰하면 가루가 나와 백색 반투명체가 된다. 유향의 색깔은 흰색, 황색, 황갈색 등이며 백색유향이 가장 좋은 것으로 꼽힌다. 줄기에서 유백색 액이 나오는 모양이 젖과 같아 유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훈향료나 향수의 재료로 쓰이며 한의학에서 몰약과 배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맵고 쓰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진통효과가 뛰어나고 관절의 동통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쓰인다. 로마의 황제 네로가 왕비 포파에아의 장례식 때 도시 전체가 1년 동안 쓸 양의 유향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종교의식에 사용했으며 유다인 성전에서는 방향제로 쓰였다.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왕의 총명함을 듣고 그를 만나러 올 때 많은 유향을 바쳤다고 한다. 유향 향기를 흡입하면 고요하고 안정된 침착한 상태가 된다고 해 옛날부터 치료제로 쓰였다. 유향은 몰약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도 옛날부터 귀하게 쓰인 향료로도 값비싼 무역품이었다. 유향은 오늘날도 정교회의 종교의식에서 향료로 쓰고 있다. 유향은 별을 따라서 아기 예수를 찾은 동방박사들이 몰약과 함께 가져온 선물로도 유명한데 귀한 향료로 성경에 여러 번 등장한다.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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