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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각의(刻意)

꿈과인생 2012. 6. 11. 17:08

刻意

 

1.

刻意常行(각의상행) : 마음을 날카롭게 새기고 행동을 고상히 하며,

離世異俗(리세이속) : 세상과 동떨어져 사람들과 다르게 살며

高論怨誹(고론원비) : 고답적인 이론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은

爲亢而已矣(위항이이의) : 높은 자세로 처신하려는 것이다.

此山谷之士(차산곡지사) : 이것은 산골짜기에 숨어사는 선비나

非世之人(비세지인) : 세상을 비난하는 사람이 하는 짓이다.

枯槁赴淵者之所好也(고고부연자지소호야) : 그리고 깡마른 몸으로 연못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語仁義忠信(어인의충신) : 어짊과 의로움과 충성과 믿음을 얘기하며,

恭儉推讓爲修而已矣(공검추양위수이이의) :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을 앞세우며 겸양하는 것은

자기 몸을 닦으려는 것이다.

此平世之士(차평세지사) : 이것은 세상을 다스리려는 선비와,

敎誨之人(교회지인) :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이다.

遊居學者之所好也(유거학자지소호야) :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자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語大功(어대공) : 위대한 공로를 얘기하고

立大名(립대명) : 위대한 명성을 세우며,

禮君臣(례군신) : 임금과 신하의 예를 지키고,

正上下(정상하) : 위아래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爲治而已矣(위치이이의) : 세상을 다스리려는 것이다.

此朝廷之士(차조정지사) : 이것은 조정에 나가 벼슬을 하는 선비와

尊主强國之人(존주강국지인) : 임금을 높이고 나라를 강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致功幷兼者之所好也(치공병겸자지소호야) : 그리고 공로를 세우고 다른 나라를 병합시키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就藪澤(취수택) : 풀과 나무가 우거진 택지로 나가

處閒曠(처한광) : 넓은 곳에 살면서

釣魚閒處(조어한처) : 물고기를 낚으며 한가로이 지내는 것은

無爲而已矣(무위이이의) : 무위로 지내려는 것이다.

此江海之士(차강해지사) : 이것은 강이나 바다에 노니는 선비와

避世之人(피세지인) : 세상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閒暇者之所好也(한가자지소호야) : 그리고 한가로이 살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吹呴呼吸(취구호흡) : 깊은 호흡을 하면서 

吐故納新(토고납신) : 낡은 기운은 토해 내고 신선한 기운을 빨아들이며,

熊經鳥申(웅경조신) : 곰이 나무에 매달리고 새가 날면서 발을 뻗치는 것 같은 체조를 하는 것은

爲壽而已矣(위수이이의) : 오래 살려는 것이다.

此導引之士(차도인지사) : 이것은 기운을 끌어들이는 선비와

養形之人(양형지인) : 몸을 보양하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彭祖壽考者之所好也(팽조수고자지소호야) : 그리고 팽조 같이 오래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若夫不刻意而高(약부불각의이고) : 뜻을 높이지 않고도 고상해지고,

無仁義而修(무인의이수) : 어짊과 의로움이 없이도 몸이 닦여지고,

無功名而治(무공명이치) : 공로와 명성이 없이도 다스려지고,

無江海而閒(무강해이한) : 강과 바다에 노닐지 않고도 한가로워지고,

不導引而壽(불도인이수) : 기운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오래 사는 사람은,

無不忘也(무불망야) : 잊지 않는 것도 없고

無不有也(무불유야) : 갖추고 있지 않은 것도 없는 사람이다.

澹然無極而衆美從之(담연무극이중미종지) : 담담히 마음은 끝 이 없지만 모든 미덕은 그에게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此天地之道(차천지지도) : 이것이 하늘과 땅의 도이며

聖人之德也(성인지덕야) : 성인의 덕인 것이다.

 

2.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夫恬惔寂漠虛無無爲(부념담적막허무무위) : 담담하고 고요하며 허무하고 무위한 것은

此天地之本而道德之質也(차천지지본이도덕지질야) : 하늘과 땅의 올바른 도리이며 도덕의 본질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다.

故聖人休焉(고성인휴언) : 그래서 성인은 쉬면서

休則平易矣(휴칙평이의) : 편히 지내어 편안하고도 간단한 것이다.

平易則恬惔矣(평역칙념담의) : 편안하고도 간단하면 담담하게 되고,

平易恬惔(평역념담) : 편안하고 간단하여 담담하다면

則憂患不能入(칙우환불능입) : 근심 걱정이 끼어 들 수가 없고

邪氣不能襲(사기불능습) : 사악한 기운이 침입할 수가 없을 것이다.

故其德全而神不虧(고기덕전이신불휴) : 그러므로 그의 덕은 완전하고 그의 정신에는 결함이

없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聖人之生也天行(성인지생야천행) : “성인은 살아감에 있어서는 자연의 운행을 따르고,

其死也物化(기사야물화) : 죽음에 있어서는 만물과 함께 변화한다.

靜而與陰同德(정이여음동덕) : 고요히 있으면 음과 같은 덕이 되고,

動而與陽同波(동이여양동파) : 움직이면 양과 같은 물결을 이룬다.

不爲福先(불위복선) :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不爲禍始(불위화시) : 환란을 피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感而後應(감이후응) : 외물이 느끼는데 따라서 반응을 보이며,

迫而後動(박이후동) : 외물이 닥쳐온 다음에야 움직이며,

不得已而後起(부득이이후기) : 부득이 해야만 비로소 일어선다.

去知與故(거지여고) : 지혜와 기교를 버리고

循天之理(순천지리) :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고 한 것이다.

故曰無天災(고왈무천재) :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에게는 하늘의 재난도 없고,

無物累(무물루) : 물건으로 인한 번거로움도 없고,

無人非(무인비) : 사람들의 비난도 없고,

無鬼責(무귀책) : 귀신의 책망도 없다.

不思慮(불사려) : 생각하고 염려하지 않고,

不豫謀(불예모) : 미리 일을 계획하지도 않는다.

光矣而不燿(광의이불요) : 빛이 있지만 겉으로 빛나지 않고,

信矣而不期(신의이불기) : 믿음이 있지만 일을 고집하지 않는다.

其寢不夢(기침불몽) : 그들은 잠을 자도 꿈꾸지 않으며,

其覺無憂(기각무우) : 잠에서 깨어나도 걱정하는 일이 없다.

其生若浮(기생약부) : 그의 삶은 물결에 뜬  것 같고

其死若休(기사약휴) : 그의 죽음은 쉬는 것과 같은 것이다

其神純粹(기신순수) : 그들의 정신은 순수하며,

其鬼不罷(기귀불파) : 그의 영혼은 피로해하지 않는다.

虛無恬惔(허무념담) : 허무하고 담담함으로써

乃合天德(내합천덕) : 바로 자연의 덕과 합치되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悲樂者(비락자) :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德之邪(덕지사) : 덕의 방해요

喜怒者(희노자) : 기뻐하고 성내는 것은

道之過(도지과) : 도의 허물이요

好惡者(호악자) :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은

心之失(심지실) : 심덕의 손실이다.”고 했다

故心不憂樂(고심불우락) : 그러므로 “마음에 걱정하고 즐거워함이 없는 것은

德之至也(덕지지야) : 덕의 지극함이요

一而不變(일이불변) : 기쁘고 성남을 하나로 보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靜之至也(정지지야) : 정의 지극함이며 좋고

無所於忤(무소어오) : 미움에 거스름이 없는 것은

虛之至也(허지지야) : 허의 지극함이요

不與物交(불여물교) : 물과 더불어 사귀지 않는 것은

惔之至也(담지지야) : 담담함의 지극함이며

無所於逆(무소어역) : 사물에 거스름이 없는 것은

粹之至也(수지지야) : 순수함의 지극함이다.”고 한 것이다

 

3.

故曰(고왈) : 옛말에 이르기를

形勞而不休則弊(형로이불휴칙폐) : “몸을 고달프게 하여 쉬지 않으면 쓰러지고

精用而不已則竭(정용이불이칙갈) : 정신을 써서 그치지 않으면 기운이 다한다.”고 한 것이다

水之性(수지성) : 물의 성질은

不雜則淸(불잡칙청) : 잡물이 쉬이지 않으면 맑고

莫動則平(막동칙평) : 움직이지 않으면 평평하고

鬱閉而不流(울폐이불류) : 꼭 막히어 흐르지 않으면

亦不能淸(역불능청) : 또한 맑을 수 없을 것이니

天德之象也(천덕지상야) : 이것은 천덕의 현상이다

故曰(고왈) : 옛말에도 이르기를

純粹而不雜(순수이불잡) : “마음이 순수하여 섞이지 않고

靜一而不變(정일이불변) : 고요하고 한결같아 변하지 않으며

惔而無爲(담이무위) : 염담해서 애쓰는 일이 없고

動而以天行(동이이천행) : 하늘의 운행을 따라 움직이는 것

此養神之道也(차양신지도야) : 이것이 정신을 기르는 길이다.”고 한 것이다

夫有干越之劍者(부유간월지검자) : 저 간월에서 나는 칼을 가진 사람이

柙而藏之(합이장지) : 그것을 깊이 감추어

不敢輕用也(불감경용야) : 감히 쓰지 않는 것은

寶之至也(보지지야) : 지극히 보배로워하는 까닭이다

精神四達竝流(정신사달병류) : 그런데 우리의 정신은 사방으로 통하고 두루 흘러서

無所不極(무소불극) : 다함이 없는 것으로서

上際於天(상제어천) : 위로는 하늘에 닿고

下蟠於地(하반어지) : 아래로는 땅에 서리어

化育萬物(화육만물) : 만물을 만들어 기르지마는

不可爲象(불가위상) : 무엇이라고 모양할 수 없는 것이다

其名爲同帝(기명위동제) : 그래서 그것을 동제라 일컫는 것이다

純素之道(순소지도) : 본래 그대로의 도는

唯神是守(유신시수) : 오직 정신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니

守而勿失(수이물실) : 정신을 지켜 잃지 않으면

與神爲一(여신위일) : 몸은 정신과 더불어 하나가 될 것이요

一之精通(일지정통) : 하나의 정기가 걸림이 없이 통하면

合於天倫(합어천륜) : 이에 천리에 합하는 것이다

野語有之曰(야어유지왈) : 그러므로 상말에 이르기를“

衆人重利(중인중리) : 속인들은 이익을 중히 여기고

廉士重名(렴사중명) : 청렴한 선비는 이름을 중히 여기며

賢人尙志(현인상지) : 어진 선비는 지조를 숭상하고

聖人貴精(성인귀정) : 성인은 정신을 귀히 여긴다.”한 것이다

故素也者(고소야자) : 그러므로 소박함이란 것은

謂其無所與雜也(위기무소여잡야) : 세상과 어울려도 거기에 섞이지 않는 것을 이름이요

純也者(순야자) : 순박함이란 것은

謂其不虧其神也(위기불휴기신야) : 세상과 어울려도 그 정신이 이지러지지 않는 것을 이름이니

能體純素(능체순소) : 순수하고 소박한 도를 몸소 가진 사람을

謂之眞人(위지진인) : 진인이라 이르는 것이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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