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외물(外物 ) 1~3

꿈과인생 2012. 6. 11. 17:26

外物

 

1.

外物不可必(외물불가필) : 외부의 사물들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故龍逢誅(고용봉주) : 그렇기 때문에 용봉은 충신이면서도 처형당했고,

比干戮(비간륙) : 비간은 충간을 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箕子狂(기자광) : 주왕의 서형 기자는 미친 척하고 살았고,

惡來死(악래사) : 간신 악래도 죽음을 당하였으며,

桀紂亡(걸주망) : 걸왕과 주왕도 결국은 멸망했다.

人主莫不欲其臣之忠(인주막불욕기신지충) : 임금이라면 누구나 그의 신하들이 충성스럽기를

바라지만,

而忠未必信(이충미필신) : 충신이라고 반드시 신임을 받는 것은 아니다.

故伍員流于江(고오원류우강) : 그래서 오나라 오자서는 충신이면서도 사형을 당하여 시체가

강물에 던져졌고,

萇弘死于蜀(장홍사우촉) : 주나라 장홍은 죄 없이 촉 땅에서 죽어야 했다.

藏其血三年而化爲碧(장기혈삼년이화위벽) : 그를 장사 지낸 지 3년 만에 그의 피는 변하여

푸른 구슬이 되었다 한다.

人親莫不欲其子之孝(인친막불욕기자지효) :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이 효성스럽기를 바란다.

而孝未必愛(이효미필애) : 그러나 효자라고 반드시 사랑 받는 것은 아니다.

故孝己憂而曾參悲(고효기우이증삼비) : 그래서 은나라의 효기는 계모로 인해 근심 속에 살았고,

증삼은 아버지의 미움을 사서 슬픔 속에 지냈다.

木與木相摩則然(목여목상마칙연) : 나무와 나무를 비비면 불이 붙고,

金與火相守則流(김여화상수칙유) : 쇠가 불 속에 오래 있으면 녹는다.

陰陽錯行(음양착행) : 음과 양의 기운이 섞이면

則天地大絯(칙천지대해) : 하늘과 땅이 크게 놀라 움직인다.

於是乎有雷有霆(어시호유뢰유정) : 그래서 천둥과 번개가 생기는 것이다.

水中有火(수중유화) : 그래서 빗줄기 속에서도 벼락에 맞아

乃焚大槐(내분대괴) : 큰 느티나무가 불타기도 하는 것이다.

有甚憂兩陷而無所逃(유심우량함이무소도) : 사람에게는 큰 근심이 있는데 이해(利害)라는 것으로,

두 가지 중 어느 곳에 치우쳐도 그 피해로부터 도망칠 길이 없다.

螴蜳不得成(진윤부득성) : 언제나 두려워함으로써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하게 되며,

心若懸於天地之間(심약현어천지지간) : 그의 마음은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慰暋沈屯(위민침둔) : 또 고민이 마음에 있어 근심에 잠기게 되며,

利害相摩(리해상마) : 이해에 관한 생각이 마찰을 일으켜

生火甚多(생화심다) : 불같은 욕망을 낳는다.

衆人焚和(중인분화)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의 화기(和氣)를 불태우게 된다.

月固不勝火(월고불승화) : 마음을 달처럼 비워 맑아도 본래 사람은 불같은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於是乎有僓然而道盡(어시호유퇴연이도진) :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이 무너져 올바른 도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2.

莊周家貧(장주가빈) : 장자가 집이 가난하여

故往貸粟於監河侯(고왕대속어감하후) :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監河侯曰(감하후왈) : 감하후가 말했다.

諾我將得邑金(낙아장득읍금) : “좋습니다. 영지의 세금을 거둬들여

將貸子三百金(장대자삼백금) : 선생에게 삼백금을 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可乎(가호) : 찮겠습니까?”

莊周忿然作色曰(장주분연작색왈) : 장자는 화가나 얼굴빛이 변하며 말했다.

周昨來(주작래) : “내가 어제 이곳에 오는데

有中道而呼者(유중도이호자) : 도중에 나를 부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周顧視車轍中(주고시차철중) : 돌아다보니 수레바퀴자국 가운데에

有鮒魚焉(유부어언) : 붕어가 있었습니다.

周問之曰(주문지왈) : 장자가 그것을 물었습니다

鮒魚來(부어래) : ‘붕어야,

子何爲者邪(자하위자사) :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對曰(대왈) : 붕어가 대답했습니다.

我東海之波臣也(아동해지파신야) : ‘저는 동해 용왕의 신하입니다.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군기유두승지수이활아재) : 한 말이나 몇 됫박의 물이 있으면

저를 살려주시겠습니까.’

周曰(주왈) : 장주가 말했습니다.

諾我且南遊吳越之土(낙아차남유오월지토) : ‘그런가, 내가 남쪽의 오나라와 초나라의 임금을 설득시켜

激西江之水而迎子(격서강지수이영자) : 서강의 물을 끌어다가 너를 맞이하도록 하겠다.

可乎(가호) : 찮겠는가?’

鮒魚忿然作色曰(부어분연작색왈) : 붕어는 성이 나서 얼굴빛이 변하며 말했습니다.

吾失我常與(오실아상여) : ‘저는 제가 늘 필요로 하는 물을 잃고 있어서

我無所處(아무소처) : 당장 몸 둘 곳이 없습니다.

吾得斗升之水然活耳(오득두승지수연활이) : 저는 한 말이나 몇 됫박의 물만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君乃言此(군내언차) : 선생의 말 대로하려면

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증불여조색아어고어지사) : 차라리 저를 건어물 가게에 가서 찾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3.

任公子爲大鉤巨緇(임공자위대구거치) : 임공자가 큰 낚시와 굵고 검은 줄을 준비한 다음

五十緇以爲餌(오십치이위이) : 오십 마리의 황소를 미끼로

蹲乎會稽(준호회계) : 회계산에 걸터앉아

投竿東海(투간동해) : 낚싯대를 동해에 던졌다.

旦旦而釣(단단이조) : 매일같이 낚시질을 계속했으나

期年不得魚(기년부득어) : 일년이 넘도록 고기를 잡지 못했다.

已而大魚食之(이이대어식지) : 그러나 결국은 큰 고기가 낚시를 물더니

牽巨鉤(견거구) : 낚싯대를 끌고

錎沒而下(함몰이하) :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騖揚而奮鬐(무양이분기) : 뛰어오르면서 등지느러미를 떨치니,

白波若山(백파약산) : 산더미 같은 흰 물결이 솟아오르면서

海水震蕩(해수진탕) : 바닷물이 진동했다.

聲侔鬼神(성모귀신) : 그 소리는 귀신들의 울음소리와 같아서

憚赫千里(탄혁천리) : 천리나 떨어진 곳의 사람들까지도 두려움에 떨게 했다.

任公子得若魚(임공자득약어) : 임공자는 이 물고기를 잡아서

離而腊之(리이석지) : 썰어 건포로 만들었다.

自制河以東(자제하이동) : 절강 동쪽으로부터

蒼梧已北(창오이북) : 창오 북쪽에 이르는 사람들이

莫不厭若魚者(막불염약어자) : 모두 그 고기를 실컷 먹었다.

已而後世輇才諷說之徒(이이후세전재풍설지도) : 후에 세상에서 재주를 겨루며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皆驚而相告也(개경이상고야) : 모두 놀라며 이 얘기를 전했다.

夫揭竿累(부게간루) : 작은 낚싯대와 가는 줄로

趨灌瀆(추관독) : 도랑에 가서

守鯢鮒(수예부) : 송사리나 붕어를 노리는 낚시를 하면서

其於得大魚難矣(기어득대어난의) : 큰 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飾小說以干縣令(식소설이간현령) : 그처럼 쓸데없는 작은 이론들을 꾸며내 가지고서는

높은 명성을 추구해 보았자,

其於大達亦遠矣(기어대달역원의) : 크게 출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是以未嘗聞任氏之風俗(시이미상문임씨지풍속) : 그러므로 임공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其不可與經於世亦遠矣(기불가여경어세역원의) :   세상에서 제대로 행세할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