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百聯抄解(백년초해)-(중국의 유명한 7언고시중에서 50수)2
51. 修竹映波魚怯釣
垂楊俠道馬驚鞭
긴 대나무가 물결에 드리우니 고기가 낙시대로 알고 겁내고
긴 버들가지가 길가에 드리우니 말이 채찍으로 알고 놀라네.
52. 垂柳一村低酒패
平沙兩岸泊魚舟
버들가지 드리운 한 마을에는 술집 깃발들이 나즉히 있고
모래 평평한 양쪽 언덕에는 고기배가 잠을 자네
53. 珠簾半捲迎山影
玉牖初開納月光
주렴을 반만 걷어 산 그림자를 맞이하고
옥창을 처음 열어 달빛을 끌어들이네
54. 十里松陰濃萬地
千重岳色翠浮天
십리를 이은 소나무 그림자는 땅에 가득히 짙고
천겹 산빛은 맑은 하늘에 파랗게 떠있구나
55. 雨晴海嶠歸雲嫩
風亂山溪落葉嬌
바다에 비가 개니 산길에 돌아오는 구름이 아름답구나
산에 바람이 어지러우니 시냇가에 떨어지는 잎이 아름답도다
56. 春鳥弄春春不怒
曉鷄唱曉曉無言
봄새가 봄을 희롱해도 봄은 성내지 않고
새벽닭이 새벽을 노래해도 새벽은 말이 없구나
57. 春庭亂舞尋花蝶
夏院狂歌選柳鶯
봄 뜰에 어지러이 춤추는 것은 꽃을 ?는 나비
여름 뜰에서 미친 듯 노래하는 것은 버들을 ?는 꾀꼬리로구나
58. 松作洞門迎客盖
月爲山室讀書燈
소나무로 마을의 문을 만드니 손님을 맞는 양산이요
달이 산위의 집을 비치니 글방의 등이로구나
59. 松含雪裏靑春色
竹帶風前細雨聲
소나무는 눈 속에서도 푸른 봄 빛을 머금고
대나무는 바람 때문에 가는 비 소리를 내는구나
60. 石床潤極琴絃緩
水閣寒多酒力微
돌 책상이 축축하니 거문고 줄이 늘어지고
강가의 누각이 몹시 추우니 술기운이 약해진다
61. 石床潤極琴絃緩
水閣寒多酒力微
돌 책상이 축축하니 거문고 줄이 늘어지고
강가의 누각이 몹시 추우니 술기운이 약해진다
62. 露凝垂柳千絲玉
日映長江萬頃金
이슬비 버들가지에 드리우니 천 가닥 실에 구슬이 맺혔고
햇살이 긴 강물에 비치니 만 이랑이 금빛이로다
63. 花塢題詩香惹筆
月庭彈瑟冷侵鉉
꽃핀 언덕에서 시를 지으니 꽃향기가 붓끝에 머물고
달 밝은 뜰에서 거문고를 타니 달의 냉기가 거문고 줄에 스미네
64. 風引鐘聲來遠洞
月驅詩興上高樓
바람은 종소리를 이끌고 먼 마을에서 오고
달빛은 시흥을 몰고 높은 다락으로 오르네
64. 拂石坐來衫袖冷
踏花歸去馬蹄香
돌을 쓸고 앉으니 옷소매에 냉기가 스며오고
꽃잎을 밟고 집으로 돌아가니 말발굽이 향기롭구나
65. 村逕繞山松葉滑
柴門臨水稻花香
마을길이 산을 빙 둘렀으니 떨어진 솔잎 위에 발이 미끄럽고
사립문이 논물을 향해 열려있으니 벼꽃 내음이 향기롭구나
66. 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崩騰
산위의 달빛이 솔밭에 들어오니 찬란한 금빛이 부서지고
바람이 강물 위에 불어오니 하얀눈이 흩날리네
67. 靑山繞屋雲生榻
碧樹低窓露滴簾
푸른 산이 집을 빙 두른 속에 구름이 책상에서 일어나고
푸른 나무가 창 아래까지 올라오자 이슬이 주렴을 적시는 구나
68. 粧閣美人雙鬢綠
詠花公子一脣香
집에서 화장하는 미인은 양쪽 귀밑이 파랗고
꽃을 노래하는 귀공자는 한 일자 입술이 향기롭구나
69. 香入珠簾花滿院
色當金壁月生雲
꽃향기가 주렴 안으로 들어온 것은 꽃이 뜰안에 가득하기 때문이고
벽이 황금색으로 변하는 것은 달이 구름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네
70. 庭畔修篁篩月影
門前細柳帶霜痕
뜰 가의 긴 대나무 가지는 달 그림자를 체질하고
문 앞의 실버들 가지에는 하얀 서리가 앉았네
71. 輕揭畵簾容乳燕
暗垂珠淚送情人
멋진 주렴을 살짝 들어 제비가 새끼치게 하고
남 몰래 구슬 같은 눈물 흘리며 정든 임을 보내는구나
72. 鬟揷玉梳新月谷
眼含珠淚曉花濃
미인의 쪽진 머리에 옥비녀를 꽂으니 초승달이 머리에 걸린듯 하고
눈에 구슬 같은 눈물을 머금으니 새벽꽃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구나
73. 垂柳綠均鶯返囀
群林紅盡雁廻聲
휘늘어진 버들가지에 푸른빛이 짙은데 꾀꼬리가 돌아와 노래하고
빽빽한 수풀에 붉은 빛이 걷히자 돌아오는 기러기 소리 구성지구나
74. 糝逕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靑錢
길가에 버들 꽃이 떨어지니 흰 융단을 깐 듯하고
다문다문 물위의 연꽃잎은 푸른 동전을 쌓은 듯하네
75. 春色每留階下竹
雨聲長在檻前松
봄빛은 섬돌 아래 대나무에 마냥 머물고
빗소리는 난간 앞 푸른 소나무에 오래동안 나는구나
76. 雪裏高松含素月
廷前修竹帶淸風
눈 속의 늙은 소나무는 흰 달빛을 머금고
뜰 앞의높은 대나무는 맑은 바람을 띠었구나
77. 軒竹帶風輕撼玉
山泉遇石競噴珠
추녀 끝 대나무에 바람이 부니 가벼이 옥을 흔드는 듯하고
산속 옹달샘물이 돌에 부딪치니 다투어 구슬을 뿜어 토하듯 하구나
78. 前澗飛流噴白玉
西峰落日掛紅輪
앞 시내에 흐르는 물은 흰 옥구슬을 뿜는 듯하고
서산 봉우리에 떨어지는 해는 붉은 바퀴를 걸어놓은 듯하네
79. 閉門野寺松陰轉
欹枕風軒客夢長
문 닫힌 고요한 절간에 소나무 그늘이 옮겨가고
바람 부는 난간에 베게를 베고 누우니 나그네 꿈이 길구나
80. 春日鶯啼修竹裏
仙家犬吠白雲間
봄날의 꾀꼬리는 무성한 대숲에서 울고
신선집 개는 흰 구름 사이에서 짖는구나
81. 春光不老靑松院
秋氣長留翠竹亭
봄빛은 푸른 소나무 뜰에서 늙지 않도
가을은 푸른 대나무 정자에서 오래 머무는 구나
82. 身立風端細柳態
眉臨鏡面遠山容
미인의 고운 몸매 바람결에 날리니 실버들 같고
아리따운 그 눈매 거울에 비치니 먼 산의 모습이로구나
83. 獨鞭山影騎驢客
閑枕松聲伴鶴僧
홀로 산 그림자를 밟으며 채찍질하는 이는 나귀 탄 나그네요
한가로이 솔바람소리를 베고 누운이는 학을 벗하며 사는 늙은 중이 로구나
84. 螢火不燒籬下草
月鉤難卦殿中簾
반딧불로는 울타리 아래 풀잎을 불사르지 못하고
낚시같은 초승달로는 집안의 주렴은 걸기가 어렵구나
85. 山頭夜戴孤輪月
洞口朝噴一片雲
산봉우리는 밤새 외로운 달을 이었고
마을 앞 동구는 아침에 한 조각 구름을 뿜는구나
86. 山影倒江魚躍岫
樹陰斜路馬行枝
산 그림자 강물에 비치니 고기가 산 속에서 뛰노는 듯하고
나무그림자 길가에 드리우니 말이 나뭇가지 위로 걸어가는구나
87. 山靑山白雲來去
人樂人愁酒有無
산이 푸르고 흰 것은 구름이 오고가기 때문이요
사람이 즐겁고 시름하는 것은 술이 있고 없는 탓이로다
88. 月掛靑空無柄扇
星排碧落絶珠纓
달이 푸른 하늘에 걸린 모습은 자루 없는 부채요
별들이 하늘에 깔려 있는 모습은 실끊어진 구슬이로구나
89. 朝愛靑山蹇箔早
夜憐明月閉窓遲
아침엔 청산을 사랑하여 일찍 일어나 주렴을 걷고
밤에는 밝은 달빛이 아까워 창문을 더디 닫네
89. 朝愛靑山蹇箔早
夜憐明月閉窓遲
아침엔 청산을 사랑하여 일찍 일어나 주렴을 걷고
밤에는 밝은 달빛이 아까워 창문을 더디 닫네
90. 鳥去鳥來山色裏
人歌人哭水聲中
새가 울며 날아가고 날아오는 것은 고요한 산 빛 속이요
사람이 기뻐 노래하며 또 슬퍼 우는 것은 시끄러운 물소리에서라네
91. 螢飛草葉無烟火
鶯囀花林有翼金
반딧불이 풀잎에서 나는 것은 연기없는 불이요
꾀꼬리 꽃나무에서 우는 것은 날개 달린 금덩이로구나
92. 庭畔竹枝經雪茂
檻前桐葉望秋零
뜰가의 대나무 가지는 눈속에서 무성하고
난간 앞 오동잎은 가을을 맞아 떨어지네
93. 鶯兒趂蝶斜穿竹
蟻子施蟲倒上階
꾀꼬리는 나비 따라 한가로이 대숲 사이를 날고
개미는 벌레를 물고 층계를 거꾸로 오르내리네
94. 綠陽有意簾前舞
明月多情海上來
푸른 실버들 가지는 그리움에 젖어 주렴 앞에서 춤추고
밝은 달빛은 다정하여 바다를 건너오는구나
95. 松間白雪尋巢鶴
柳上黃金喚友鶯
소나무 사이의 흰 눈은 둥지 ?는 학이요
버들 위의 황금은 벗 부르는 꾀꼬리로구나
96.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海浪無痕
대나무 그림자가 층계를 쓰는데 먼지가 나지 않고
둥근 달이 바다를 뚫어도 물결에 흔적이 없구나
97. 殘星數點雁橫塞
長笛一聲人倚樓
새벽별 드문드문 보이는데 변방에는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날고
긴 피리 한 소리에 사람들은 누각의 난간을 의지해 조는구나.
98. 天空絶塞聞邊雁
葉盡孤村見夜燈
하늘 끝 저 변방 하늘에는 기러기 울음소리 쓸쓸하고
낙엽 진 외로운 마을엔 등불만이 가물가물 보이네.
99. 巷沈人靜晝眠穩
稻熟魚肥秋興饒
마을이 깊고 사람의 소리 고요하니 낮잠 자기 좋고
벼가 누렇게 익고 고기가 쌀지니 가을 흥취 절로난다
100. 纔攲復正荷飜雨
乍去還來燕引雛
잠깐 기울다 다시 바르게 된 연잎엔 빗방울이 뒹굴고
어느 새 갔다 다시 돌아온 제비는 새끼를 이끌고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