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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심보감 강의 (24) 22. 八反歌

꿈과인생 2014. 10. 7. 19:58

22. 八反歌 (八首)

 

 

1. (出典 : 錄桂宮誌)

幼兒하면              어린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我心覺懽喜하고          나는 마음에 기쁨을 깨닫고,

父母嗔怒我하면             부모가 나를 꾸짖고 성내면

我心反不甘이라                    나의 마음에 도리어 달가워하지 않는다.

一喜懽一不甘하니            하나는 기쁘고 또 하나는 달갑지 아니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아이와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현격한가?

勸君今日逢親怒어든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이제 어버이의 노여워함을 만나거든

也應將親作兒看하라        또한 마땅히 어버이를 어린아이로 바꾸어 보라.

팔반가(八反歌) : 돌이켜 생각해야할 노래 팔수(八首) 되돌려야할 것을 노래한 것

(反) : 도리어.

불감(不甘) :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하현(何懸) : 어찌 이리도 현격(懸隔)한가.

야응(也應) : 또한 응당. 이것도 당연히.

(將) : ~을 가지고. 받들다.

(看) : 간주(看做)하다.

 

八(여덟 팔) 反(돌아킬 반) 歌(노래 가) 幼(어릴 유) 兒(아이 아) 或(혹 혹)

詈(꾸짖을 리) 覺(깨달을 각) 懽(기뻐할 환) 喜(기쁠 희) 嗔(성낼 진)

怒(성낼 노) 待(기다릴 대) 何(어찌 하) 懸(매달 현) 勸(권할 권)

君(그대 군, 임금 군) 逢(만날 봉) 應(응할 응) 將(가질 장) 作(지을 작) 看(볼 간)

 

 어버이와 어린아이의 입장(立場)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라.

나와 부모(父母)를 바꾸어서 생각해보라.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송강 정철>

 

 

2. 

兒曹出千言하되         어린아이들은 여러 말을 하되

君聽常不厭하고              그대는 들으면서 늘 싫어하지 않고,

父母一開口하면            어버이는 한 번만 말을 하여도

便道多閑管이라               잔소리가 많다고 한다.

非閑管親掛牽이니           쓸데없는 참견이 아니라 어버이가 마음에 걸리고 끌려서이니,

皓首白頭多諳練이라    흰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에 아는 것이 많다.

勸君敬奉老人言하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젖 냄새 나는 입으로 잘 잘못을 다투도록 하지 마라.

아조(兒曹) : 아이들. 曹는 복수를 나타냄.

(便) : 곧. 바로.

(道) : 말하다.

한관(閑管) : 쓸데없는 참견. 상관없는 일에 관여함.

괘견(掛牽) : (마음에) 걸리고 끌리다.

암련(諳練) : 아주 익숙하게 알다.

(敎) : 사역동사, ~로 하여금 ~하게 하다.

장단(長短) : 길고 짧음. 좋은 점과 나쁜 점.

 

曹(무리 조) 出(나올 출) 聽(들을 청) 常(항상 상) 厭(싫을 염) 開(열 개) 口(입 구)

 便(곧 변) 道(말할 도) 閑(한가할 한) 管(피리 관, 집 관) 掛(걸 괘) 牽(끌 견) 皓(흴 호)

 首(머리 수) 白(흰 백) 頭(머리 두) 諳(욀 암) 練(익힐 련) 乳(젖 유) 爭(다툴 쟁) 短(짧을 단)

 

 부모와 잘 잘못을 따진다면 증자(曾子)의 죄인(罪人)이다.

 

 

3. 

幼兒尿糞穢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의 더러움은

君心無厭忌로되             그대 마음에 싫어하거나 꺼림이 없고,

老親涕唾零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反有憎嫌意니라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다.

六尺軀來何處                  여섯 자의 몸이 어디서 왔는고.

父精母血成汝體니라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이 이루어졌다.

勸君敬待老來人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스레 대접하라.

壯時爲爾筋骨敝니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살과 뼈가 닳으셨도다.

군심(君心) : 그대의 마음.

염기(厭棄) : 싫어하고 꺼려하다.

노래인(老來人) : 늙어가는 사람.

장시(壯時) : 젊었을 때.

위이(爲爾) : 너를 위하여.

근골폐(筋骨敝) : 살과 뼈가 닳아지다.

 

尿(오줌 뇨) 糞(똥 분) 穢(더러울 예) 忌(꺼릴 기) 涕(눈물 체) 唾(침 타) 零(떨어질 령)

 憎(미워할 증) 嫌(싫어할 혐) 意(뜻 의) 尺(자 척) 軀(몸 구) 精(정기 정) 血(피 혈)

汝(너 여) 體(몸 체) 壯(씩씩할 장) 爾(너 이) 筋(힘줄 근) 骨(뼈 골) 敝(해질 폐)

 

 세월(歲月)은 빠르다

 내일(來日)이면 그대 또한 지금의 부모(父母)와 같을 것이다.

 

 

 

4.

看君晨入市하여              보아하니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들어가

買餠又買餻하니              밀가루 떡을 사고 또 흰떡(경단)을 사나,

少聞供父母하고                    부모에게 드린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多說供兒曹라                       아이들에게 준다고 대부분 말한다.

親未啖兒先飽하니          어버이는 아직 맛보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먼저 배부르니

子心不比親心好    자식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할 수 없다.

勸君多出買餠錢하여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 살 돈을 많이 내어

供養白頭光陰少하라         흰머리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버이를 공양하라.

소문(少聞) : 들리는 소리가 적다(없다).

(啖) : 삼키다.

불비(不比) : 비교(比較)할 수 없다.

광음(光陰) : 시간. 세월.

 

晨(새벽 신) 入(들 입) 市(저자 시) 買(살 매) 餠(떡 병) 又(또 우) 餻(떡 고)

 聞(들을 문) 供(이바지할 공) 啖(먹을 담) 先(먼저 선) 飽(배부를 포)

比(견줄 비, 비길 비) 錢(돈 전) 養(기를 양) 光(빛 광) 陰(그늘 음)

 

 늙으면 치아(齒牙)도 나쁘고 입맛도 없게 되어

웬만한 음식(飮食)은 맛을 모르게 된다.

더욱 신경(神經)써야할 일이다.

 

 

5. 

市間賣藥肆                시장에 약 파는 가게에

惟有肥兒丸하고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환약만 있고,

未有壯親者하니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何故兩般看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는가?

兒亦病親亦病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

醫兒不比醫親症이라      아이 병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할 수 없다.

割股還是親的肉이니      다리를 베더라도 도로 어버이의 살이니라

勸君亟保雙親命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어버이의 목숨을 보호하라.

비아환(肥兒丸) : 아이를 살찌게 하는 환약.

장친(壯親) : 어버이의 몸을 튼튼하게 하다.

하고(何故) : 무슨 까닭으로.

양반(兩般) : 두 가지.

(醫) : 병을 고치다.

할고(割股) : 다리 살을 베어 부모에게 먹이다.

환시(還是) : 이것은 도리어, 곧.

친적육(親的肉) : 어버이의 살.

극보(亟保) : 급히 보호함.

쌍친명(雙親命) : 어버이의 목숨.

 

間(사이 간) 賣(팔 매) 藥(약 약) 肆(가게 사) 惟(오직 유) 肥(살찔 비) 丸(알 환) 兩(두 량)

般(일반 반) 病(병들 병) 醫(의원 의) 症(증세 증) 割(가를 할) 股(넙적다리 고)

 還(돌아올 환) 肉(고기 육) 亟(빠를 극) 保(보전할 보) 雙(두 쌍) 命(목숨 명)

 

 아이는 기침만 해도 병원(病院)으로 달려간다.

그 마음을 미루어 부모(父母)에게 미치게 하라.

 

 

6. 

富貴養親易로되                   부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가 쉽되

親常有未安하고               어버이는 항상 편하지 못한 마음이 있고,

貧賤養兒難하되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가 어렵되

兒不受饑寒이라                      아이는 배고픔과 추위를 받지 않는다.

一條心兩條路에                   한 갈래 마음 두 갈래 길에

爲兒終不如爲父         아이를 위함이 마침내 어버이를 위함만 같지 못하다.

勸君                       그대에게 권하노니, 

養親如養兒하고                        어버이 섬기기를 아이 기르는 것 같이 하고,

凡事莫推家不富하라       모든 일을 집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라.

미안(未安) : 마음이 편안하자 못함.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불수기한(不受饑寒) : 배고프고 추운 일을 당하지 않음.

불여(不如) : ~만 못하다.

위부(爲父) : 아버지(부모)를 위하다.

막추(莫推) : 미루지 말라.

 

受(받을 수) 飢(주릴 기) 寒(찰 한) 條(가지 조) 路(길 로)

終(마칠 종) 如(같을 여) 凡(무릇 범) 推(밀 추)

 

 넉넉해진 뒤에 하겠다고 미룬다면

넉넉해진 후에도 하지 못한다.

한다 해도 때는 늦지만.

 

7. 

養親只二人이로되             어버이를 봉양함엔 다만 두 분인데

常與兄弟爭하고                 늘 형제들과 다투고,

養兒雖十人이나               아이를 기름엔 비록 열 사람이더라도

君皆獨自任이라                 그대가 모두 혼자 스스로 맡는다.

兒飽煖親常問하되             아이에게 배부르고 따뜻한가는 친히 늘 묻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있지 않다.

勸君養親須竭力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모를 봉양함에 반드시 힘을 다하라.

當初衣食被君侵이니라     당초에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다.

독자임(獨自任) : 자기 혼자서 책임을 맡음.

부재심(不在心) : 마음에 담아두지 않음.

(被) : 피동사, 당하다.

당초(當初) : 맨 처음의 때. 그 맨 처음.

피군침(被君侵) : 그대에게 빼앗기다.

 

獨(홀로 독) 任(맏길 임) 煖(따뜻할 난) 須(모름지기 수)

竭(다할 갈) 力(힘 력) 被(입을 피, 이불 피) 侵(침노할 침)

 

 자식(子息)이 많은 부모(父母)일수록 모시고자하는 자식이 없으며,

많이 가르친 자식일수록 부모를 몰라라한다.

 ‘병신(病身)자식이 효도(孝道)한다.’는 말이 맞다.

 

 

8.

親有十分慈하되                     어버이는 십분 사랑함이 있으나

君不念其恩하고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兒有一分孝하면                               자식이 조금이라도 효도함이 있으면

君就揚其名이라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드러낸다.

待親暗待兒明하니                 어버이를 대접함엔 어둡고 자식을 대함엔 밝으니,

誰識高堂養子心               누가 어버이의 자식 기르는 마음을 알까?

勸君漫信兒曹孝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兒曹樣子在君身이니라                아이들의 본보기가 그대 자신에게 있다.

십분(十分) : 100 % 지극히. 충분히. 아주 참.

일분(一分) : 10 %. 조금.

(就) : 곧.

(揚) : 드날리다. 크게 떨치다.

수식(誰識) : 누가 알겠는가?

고당(高堂) : 남의 부모의 존칭. 훌륭한(남의)집.

만신(漫信) : 믿지 말라. 쓸데없이 믿다. 함부로 ale다.

재군신(在君身) : 그대 자신에게 달려있다.

 

慈(사랑할 자) 十(열 십) 恩(은혜 은) 就(이룰 취, 나갈 취) 揚(오를 양, 떨칠 양)

暗(어둘 암) 誰(누구 수) 高(높을 고) 堂(집 당) 漫(부질없을 만)

 

 그대는 자식(子息)이 효도(孝道)하기를 바라는가?

그대의 자식은 그대를 닮을 것이다.

 

 

 

 

출처 : 說文解字(한문)
글쓴이 : 樂而忘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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